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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의 재미를 깨워주는 SUV, 현대 투싼 1.6T

  • 기사입력 2016.04.14 18:08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SUV들은 실용성만을 강조해왔고, SUV에서 재미라는 단어는 뭔가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소형 SUV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시승한 현대 투싼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그렇게 SUV의 실용성은 유지하면서도 운전의 재미를 깨워주는 모델 중 하나였다.



컬러감이 살아있는 디자인




디자인은 기존에 시판하던 1.7 디젤인 피버 모델과 비슷하다. 그러나 라디에이터 그릴은 매쉬 패턴을 적용해 기존 보다 스포티한 감각으로 디자인되었고, 하단부 스키드 플레이트는 조형미가 강조됐다. 또 테일램프에도 다크 베젤이 추가됐다. 전반적으로는 큰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디테일한 변화들이 투싼의 기본 디자인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포인트 컬러들은 기본 컬러에 따라 달라진다. 시승차는 아라 블루가 기본이어서 화이트가 포인트로 사용됐다. 이외에도 라벤더 퍼플, 크레마 브라운, 세도나 오렌지 등의 3가지 컬러가 더 준비되는데, 특히 크레마 브라운 같은 컬러는 고급스럽고 무게감도 있어서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들에게도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1.7 디젤의 피버와 동일하다. 도어, 스티어링 휠, 에어컨 송풍구, 변속기 레버 주변, 시트 등에 사용된 컬러는 나름 신선한 바람을 넣어주고는 있다. 특히 시트의 디자인이나 컬러, 시트 벨트 등에도 같은 색상의 컬러로 통일돼 어색함이 덜하고, 스티어링 휠에는 타공이 적용돼서 그립감도 개선됐다. 또 내비게이션은 8인치로 커져서 가시성도 더 좋아졌다.



나긋나긋 편안하고, 부드러운 주행성능


키를 건네 받고, 시동을 켰는데, 낯설다. 세단이었다면 당연히 아무런 감흥이 없었겠지만, 국산 SUV가 이렇게 조용하니 새롭다. 가솔린 엔진을 사용해서 디젤 특유의 덜덜거리는 소음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잔 진동도 특별히 느껴지지 않는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당연히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전달된다.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반응이 역시 좋다.



가속성능은 2리터 디젤보다 더디다. 최고출력이 177마력, 최대토크가 27kg.m으로 출력이나 토크 모두 디젤보다 낮기 때문이다. 대신 디젤모델과 달리 고rpm으로 회전수를 높여 달리는 재미, 즉 감성적인 면에 있어서는 디젤보다 나은 편이다. 스포츠모드로 주행하면 조금 더 파워풀한 감각이 전달되긴 하는데, 패들 시프트의 부재는 너무 아쉽다. 라면을 먹는데, 김치가 없는 상황이랄까?



싼타페와 비교해서도 확실히 안정적인 하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모델도 출력이나 컨셉트를 고려하면, 무난한 편이다. 물론 유럽산 SUV 정도로 단단한 정도는 아니어서 과격하게 몰아부치기엔 당연히 무리가 있고, 급제동을 하거나 급격한 와인딩 코스가 계속해서 연이어 출몰하면, 하체의의 문제점이 가감 없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보다 아쉬운 것은 타이어의 접지력인데, 생각보다 한계점이 낮은 편이다. 투싼 1.6T 시승 신청 바로가기



가격대비 괜찮은 상품성



투싼 1.6 터보는 제목과 같이 운전의 재미를 일깨워 주는 수준의 성능만 발휘할 뿐이지, 벨로스터 터보 만큼 스포티한 주행을 하거나 그런 감성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 애초에 다운사이징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출력도 넘치는 수준이 아니고, 패들 시프트의 부재나 타이어의 접지력만 봐도 본격적으로 달리기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상용으로 편안한 주행을 하면서, 가끔씩 약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준 정도로 보는 게 좋겠다.




가격은 디젤모델 대비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 2,200만원부터 시작하고, 시승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HID 헤드램프나 내비게이션, 파노라마 썬루프 정도의 주요 옵션들을 선택한다고 해도 2,500만원 아래로 충분히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은 디젤을 월등히 앞선다. 그래서 주행거리가 많지 않거나, 장거리보다는 짧은 도심주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오히려 가솔린 모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디젤보다는 가솔린 엔진 특유의 고rpm을 사용하면서 감성적으로 조금 더 재미있는 주행을 원한다거나, 장거리 주행이 많지 않은 소비자들은 한번쯤 시승을 통해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투싼 1.6T 시승 신청 바로가기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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