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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의 화끈한 변신, 푸조 508 RXH 시승기

  • 기사입력 2016.05.08 10:08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 연비 또 실용성까지 겸비한 차량으로 SUV를 많이 선호하는데, 여기에 세단처럼 편안하면서 강력한 주행성능까지 원한다면, 당연히 왜건이 답이다. 그 중에서도 508 RHX는 크로스 컨트리를 지향한 모델로 SUV처럼 강인하고, 멋진 외관까지 갖추고 있어 시선을 끌기에도 충분하다.


당당하고 드러내고 싶은 디자인

508 RHX의 외관은 기본적으로 508과 같다. 그렇지만 508과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특히 전면부에서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범퍼와 세로형 주간주행등, 스키드 플레이트가 추가돼 강인한 SUV가 연상된다. 그러면서도 LED헤드램프와 크롬으로 꾸며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또 팬더를 넓혀 차체가 더 넓어 보이기도 한다.

508 RHX는 루프라인이나 윈도우 벨트라인이 잘 빠졌고, 측면에서의 볼륨감도 인상적이다. 특히 새로운 18인치 휠과 범퍼 하단부 장식과 차량 컬러 등은 매우 조화롭다. 하지만 옥의 티라면 크로스 컨트리를 지향하는 차량인데, 도어가 사이드 스커트 하단부까지 완전히 내려오지 않아서 차가 더럽혀지면 바지가 더럽혀지기 쉽다.

전측면에서는 정말 유감없이 멋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면부에서는 다소 아쉽다. 하단부에 스키드플레이트가 추가되고, 차체가 조금 더 넓어 보이는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어서다. 테일램프 디자인은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루프 스포일러는 길이가 너무 짧아서 디자인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같지만 달라 보이는 실내

실내는 별다른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세단과 같다.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대시보드, 변속기 레버나 모든 것이 같아서 차이가 없다. 하지만 단순 명료하게 표시되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만족스러웠고, 센터 콘솔에 컵홀더가 없는 것은 또 새삼 아쉬웠다. 물론 컵홀더는 센터페시아에서 펼칠 수 있는데, 이 컵홀더를 사용하면 디스플레이도 가려지고, 불편한 점이 많다.

시트는 최고급 나파가죽 시트를 사용했다. 역시 가죽의 질감은 매우 부드럽다. 508 세단과 다른 점이라면 다리를 받쳐주는 부분의 길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는 정도. 뒷좌석은 여전히 넉넉하고 여유롭지만, 세단과 다르게 사이드 커튼은 장착되지 않았다.

508 RXH는 최소 660리터의 적재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865리터로 확장할 수 있다. 또 트렁크 매트를 접으면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고, 트렁크 도어 바닥에는 알루미늄으로 마감해서 차량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전동식 트렁크 같은 편의장비는 없지만, 넓은 공간과 마감이 우수한 적재공간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주행성능

508 RXH 508 세단과 동일한 2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하며,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8.9초 만에 도달한다. 제원표의 수치처럼 실제 주행성능에 있어서는 별달리 답답함은 없고, 전 영역에서 힘이 부족하다거나 재가속이 특별히 더디지도 않다. S모드를 누르면 반응은 좀 더 즉각적으로 바뀌어서 넉넉한 토크가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주목할만한 부분은 가속성능이 아니라 전반적인 주행성능이다. 크로스 컨트리를 지향한다고 해서 굉장히 편안한 승차감을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다. 서스펜션 세팅이 어찌나 단단한지 잠깐의 비포장길 주행에도 피로감이 몰려왔다. 반대로 일반적인 아스팔트에서는 단단한 서스펜션이 노면을 세세하게 읽어내면서 꽉 잡고 있는 느낌이어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공차중량이 1.7톤을 넘고,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언더스티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휠의 반응이 뛰어나서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동성능은 상당히 일정한 편이다. 크게 앞이나 뒤로 쏠려있는 느낌이 아니다. 또 여러 차례 밟아도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지도 않는다. 물론 급제동만 여러 번 지속하면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일상적인 주행상황에서는 제동력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것 같다. 특히 전고가 높아졌음에도 급제동을 했을 때 안정감은 세단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2.7km라고 하는데, 실제 주행에서는 과감한 주행을 했음에도 리터당 11km 내외가 가뿐했다. 하지만 요즘 푸조의 차량들이 연비가 높아서인지 연비가 크게 뛰어난 것같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 번 주유하면 약 800km정도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연비는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 어울리는 차?

후면 디자인에서는 살짝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508 RXH 508 시리즈 중에서 가장 멋져 보였다. 실질적으로 비포장길 주행은 적지만, 디자인은 남성적인 SUV 스타일을 지향하면서 성능은 세단처럼 단단하고, 연비도 무난한 차량을 찾는 이들에게는 딱이다. 특히 젊은 아빠들이나, 장거리 출장, 업무상 큰 짐을 적재할 일이 잦은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300만원이 넘는 가격대에서는 아무래도 더 나은 대안이 너무 많다는 게 아쉽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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