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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질소산화물 조사, 현대 포터는 왜 빠졌을까?

  • 기사입력 2016.05.22 11:17
  • 기자명 오토트리뷴

환경부가 폭스바겐 사태의 후속조치로 12월부터 4월까지 5개월간 국내 시판 중인 디젤차량 중저공해 차량으로 분류된 20여 대의 차량에 대해서 배출가스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닛산의 캐시카이와 르노삼성 QM3 등의 차량들은 질소산화물배출량이 17배에서 21배까지 초과할 정도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BMW 520d를 제외한 19대의 차량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젤차량에 대한 인식마저 악화되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배출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와 스모그를 일으키는 주된 물질로 꼽힌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 사태가 일어났을 당시 여론이 뜨거웠고, 디젤 차량의 친환경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불공정한 조사였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차량 중 닛산 캐시카이나 포드 포커스, 푸조 3008, 폭스바겐 비틀 등의 차량은 판매량이 높은 차량이 아니다. 현대 쏘나타 1.7 디젤 모델도 구색 맞추기용으로 투입되긴 했으나 역시 판매량이 매우 높은 모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오히려 월 평균 9천여대씩 팔리고 있는 현대 포터를 포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현대 포터는 국산차 전체판매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판매량이 높고, 사실상 1톤 트럭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월 평균 9천여대가 판매되고 있어서 닛산의 캐시카이나 포드 포커스 등 보다 질소산화물배출량이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다.


닛산 캐시카이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km 143g을 배출하고, 현대 쏘나타 디젤은 1km 117g을 배출한다. 그런데 현대 포터는 1km를 주행하면 22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므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번 조사에서는 포터가 포함되지 않았다.

물론 환경부는 저공해 차량으로 분류된 차량이라고 조건을 한정했다. 포터는 저공해 인증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제외되었는데,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사실 환경부 입장에서도 폭스바겐 사태 이후에 무언가 보여주긴 해야 하는데, 현대차나 유럽차는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결국 부담이 덜한 일본차 브랜드인 닛산만 피해를 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이번 조사 결과는 엉뚱하게도 경유 값 인상으로 논란이 붉어지고 있다. “정부가 부족한 세수를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세수 확보가 아닌, 가솔린 차량의 보급 확대를 목표로 한다면, 경유 값을 올릴 게 아니라, 휘발유 가격을 내리라는 반대 여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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