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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말리부의 주력 모델, 1.5 가솔린 터보 시승기

  • 기사입력 2016.05.24 07:10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쉐보레 말리부가 1.5리터 터보와 2리터 터보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됐다. 두 모델은 각각 기존의 2리터와 2.4리터 자연흡기 모델을 대체하는 것이어서 현재 1.5리터 모델의 계약량이 75%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디자인은 2리터 모델과 다르지 않다. 1.5리터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효율성 지향 모델임에도 거대한 19인치 휠을 그대로 빼다 박았다. 굳이 외관상 다른 점이라면, 후방 범퍼에서 머플러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정도다. 임팔라도 배기량에 따라 범퍼 디자인에만 살짝 차이를 줬는데, 말리부도 역시 마찬가지다.


1.5리터 모델은 실내외 디자인도 모두 2리터 모델과 같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두는 부분은 연비와 주행성능이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성능은 무난했지만, 개인적으로는 2리터 모델보다 나았다.

2리터 모델은 경쾌한 느낌이 있고, 출력이 여유롭다. 그래서 과속에 대한 욕구가 끊이질 않는다. 처음에는 가속성능이 좋으면 좋지만, 이게 일상생활에서도 절제를 하지 못하면 과속이 습관으로 이어지기 쉽다. 안전이나 연비, 모든 것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면, 1.5리터 모델은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지만, 자연흡기와 그 감성이 비슷했다. 출발할 때의 감각이 너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다. 그냥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알고 있던 2리터 자연흡기 엔진의 가속성능과 그 질감이 너무 비슷해서 오히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동급 경쟁차종으로는 쏘나타 2.0 모델과 SM6 2.0 모델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차량과는 배기량에서 0.5리터나 차이가 벌어지지만, 최고출력은 말리부 1.5 모델이 166마력으로 쏘나타보다 2마력 낮고, SM6보다는 오히려 16마력 높다. 특히 최대토크가 25.5kg.m으로 말리부 1.5 모델이 모든 경쟁차종보다 5kg.m 더 여유롭기 때문에 가속성능도 충분히 우수한 편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가속성능이 무난하다. 3 6단 자동변속기의 체결감도 의외로 나쁘지 않고, 자연스러워져서 만족감이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배기량의 한계 탓인지 140km/h 이상 주행하려면 약간의 시간과 탄력이 필요하다.


시내 주행 시에는 2.0 모델에는 없는 스톱&고 시스템이 작동돼 정차를 하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진다. 스톱&고가 작동될 때는 마치 최신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아주 조용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시동이 꺼진 줄도 모를 정도다. 하지만 스톱&고 기능을 운전자가 직접 버튼으로 끄거나 켤 수는 없다. 또 정차 시에는 오토홀드 정도도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말리부에는 풀 옵션 차량에도 오토홀드가 없어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어야 한다.


연비는 강남에서 송도를 왕복한 연비는 리터당 11km 중반을 기록했다. 고속구간이 많기는 했지만, 사실상 브레이크만 밟으면서 주행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실제 공인연비도 13km에 달해서 경쟁모델과 비교해서 말리부가 0.7km/l 이상 높다.

말리부의 경제성은 연비에서 끝나지 않는다. 배기량이 경쟁모델보다 월등히 낮기 때문에 자동차세도 27만원 수준으로 최대 25만원 정도 더 저렴하다. 또 판매가격도 2,310만원으로 나름 경쟁력 있게 책정되어 있는 편이다.


1.5리터 모델은 시내연비나 고속연비나 일정하게 좋았고, 가속성능은 무난했다. 스탑&고는 특히 자연스럽고, N.V.H 성능도 시승하는 내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옵션도 2리터 모델과 차이가 없다는 것도 만족스러운 부분 중 하나였다. 경쟁모델과 비교해서는 말리부 1.5 터보가 SM6 2.0 1.6 터보의 중간 수치의 출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1.5 터보는 SM6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의외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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