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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으로 최적화 된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 기사입력 2016.06.11 01:00
  • 기자명 오토트리뷴

크로스컨트리라는 이름 때문일까. V60 크로스컨트리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오프로드나 비포장길이라도 달려야만 할 것 같았다. 실제로 비포장길을 달리는 주행성능은 충분히 좋지만, V60 크로스컨트리의 활동반경을 겨우 그 정도로만 한정 짓기에는 차량 자체가 너무 아깝다. 때로는 SUV처럼 노면이 거친 곳도 달려가고, 때로는 세단처럼 편안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를 만나봤다.


실용과 멋을 겸비한 디자인

V60 크로스컨트리는 V60을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V60과 달리 비포장길에서 부담스럽지 않다. 전측후 사방 하단부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덧댔고, 매트 블랙 휠 아치는 흠집에서의 부담감에서 해방시켜준다. 또 이런 디테일들은 실용적이기도 하면서 SUV같이 강인한 모습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벌집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투 톤으로 꾸며진 18인치 휠, 블랙으로 처리된 윈도우벨트, 후면 범퍼하단의 CROSS COUNTRY라는 문구는 V60 크로스컨트리만의 개성을 표현해준다.

단순이 디자인만 변한 것이 아니라 지상고도 높아졌다. V60 크로스컨트리의 최저 지상고는 V60대비 65mm나 높아졌다. 그래서 최저 지상고는 201mm에 달하지만, 전고는 1,545mm로 일반적인 SUV보다 낮아서 험로에 강하면서도 루프레일의 조작은 여성들도 충분히 가능하다.

디테일한 변화를 추구한 실내

요즘 차들은 실내가 다 비슷비슷하다. BMW나 벤츠, 심지어는 요즘 현대 기아차도 실내가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 원가 절감과 브랜드 이미지 통일을 위해서인데, 어쨌거나 볼보도 다른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실내가 비슷하다. 하지만 하나하나씩 디테일을 살펴보면 이 안에서도 분명한 차이는 존재한다.

V60 크로스컨트리의 우드장식은 ‘인스크립션 리니어 월넛 데코’라는 것을 사용한 리얼 우드다. 워낙 가짜가 많아서 의심이 앞설 수 있겠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촉감부터가 다르고, 유광으로 코팅을 하지 않아서 차분하고 고급스럽다. 전면유리에는 자세히 보면, 열선이 내장돼 있어 겨울 같은 날씨에 아주 유용하고, 도어에도 고무를 꼼꼼히 3중으로 처리해서 험로 주행 이후에도 승하차 시 승객의 옷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볼보 앰블럼이 부착된 차량 중에 시트가 편하지 않은 차량은 없지만, V60 크로스컨트리는 R-디자인 모델처럼 푹신하기도 하면서 몸을 단단히 잡아주기 때문에 만족감이 매우 높다. 굳이 아쉽다면 요추받침이 없다는 정도.

뒷좌석은 완벽히 접히는 풀-플랫 시트임에도 불구하고, 착좌감이 매우 뛰어나다. 엉덩이 부분의 쿠션감은 조금만 더 두꺼우면 좋겠지만, 폴딩 시 완벽히 접히도록 하려면, 시트를 더욱 두껍게 만들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또 2열 시트는 4:2:4로 접을 수 있고, 적재공간은 평소 692리터에서 최대 1,664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어서 성인 남성이 누워도 될 정도의 공간이 확보된다. 또 바닥이 완벽히 접히고, 그물망으로 1열과 적재공간을 분리할 수 있어서 실질적인 적재능력은 어지간한 SUV보다 뛰어나다.


여유로운 힘과 단단한 하체

V60 크로스컨트리는 국내에서 2리터 디젤, 2.4리터 디젤, 2.5리터 가솔린 등 총 3개의 라인업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중에서 시승차는 2리터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한 D4 모델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7.8초 만에 밀어 부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4.6km.


최대토크는 1,750rpm의 낮은 영역에서부터 쏟아져 나와 어떤 상황에서나 힘이 넘친다. 여기에 190마력의 출력이 고속에서도 든든하게 받쳐주니 가속도 꾸준하게 전개된다. 코너링도 좋지만, 고속에서의 직진성은 이런 차가 또 없다. 최저지상고가 65mm나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세팅으로 인해 안정적으로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

V60 크로스컨트리에 지형모드나 주행모드 설정 같은 기능은 없지만, 비포장길로 들어서면 고속주행 상황과는 다르게 하체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물론 XC70만큼 부드럽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단단할 때는 단단하고, 부드러울 때는 적당히 부드러워질 줄도 아는 듯해서 특별히 나쁘지는 않고, 별다른 피로감도 없다. 또 시승차는 사륜구동이 아닌 전륜구동이고, 높아진 지상고 때문에 롤링도 심해졌을 꺼라 예상했지만, V60과 비교해서 체감상 차이는 느끼기 힘들다.


주행성능은 특별히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다. 디테일에 강한 볼보지만, 전혀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상고가 높아졌으면, 사이드미러도 더 커져야 하는데, 크기가 똑같다. 지상고가 높아졌는데, 크기는 똑같아서 사이드미러를 통한 시야확보가 안 된다. 특히 주차를 하거나 골목을 지날 때, 차선변경을 할 때 등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가격은 5,280만 원부터

현재 V60 크로스컨트리의 가격은 5,280만 원부터다. 이 가격이면, 현대 맥스크루즈 풀 옵션을 구입하고도 남고, 조금만 더 보태서 혼다 파일럿이나 포드 익스플로러도 구입할 수 있다. 또 이 가격은 아이러니 하게도 XC60 D3보다 100만 원 이상 비싼 것이어서 볼보 차량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주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V60 크로스컨트리

국내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면 성능이 조금 더 떨어져도 V60 크로스컨트리보다 XC60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 아니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V60 크로스컨트리는 파워풀한 힘과 단단한 서스펜션, 낮은 전고와 높아진 최저 지상고, 넉넉한 적재공간, 고급스러운 마감 등으로 나름의 충분한 경쟁력은 갖추고 있다. 게다가 안전을 위한 각종 첨단 장비들까지 탑재하고 있으니 단순히 차량의 모양새만 보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구입을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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