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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세단의 최강자를 노린다, 렉서스 GS 시승기

  • 기사입력 2016.06.17 17:53
  • 기자명 오토트리뷴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으로 돌아온 렉서스 GS 17일 용인스피드웨이 서킷에 총 출동했다. 이날 행사에는 렉서스 GS 200t, 350, 450h, F에 이르는 GS의 전 차종이 동원돼 신형 GS를 충분히 경험해볼 수 있었다.


서킷 주행 전 몸풀기, 짐카나 체험



이날 행사는 팀별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자는 본격 서킷 주행에 앞서 짐카나부터 참여했다. 짐카나를 위한 차량으로는 특이하게도 SUV 모델들인 RX NX가 준비됐다. SUV로 짐카나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지만, 막상 타보니 안정감이 제법이다. NX 200t는 터보렉이 다소 발생해서 이런 특성을 잘 활용해야 하지만, 차체가 작아서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다.


반면 RX NX보다 크기가 커서 다소 부담감을 안고 주행을 시작했지만, 의외로 안정감이 훌륭하고, NX 못지 않은 민첩함을 발휘했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는 당연히 NX보다 불기하긴 했지만, 300마력을 넘어서는 고출력이 직선구간에서 폭발해 기록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형 GS 무엇이 바뀌었나?




다음 프로그램으로는 제품설명이 이어졌다. 이 시간에는 신형 GS의 변경된 부분과 특징 등에 관해서 먼저 살펴보는 시간이다. 신형 GS의 디자인은 헤드램프, 범퍼, 그릴, 안개등까지 모든 부분이 바뀌었다. 헤드램프는 LED를 사용하면서 더욱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스핀들 그릴은 일체형 디자인으로 변경돼 더욱 시원하고, 높은 완성도를 갖추게 됐다.

측면에서는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범퍼 디자인이 변하면서 오버행 길이에 변화가 생겨서 전장도 35mm가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부분변경 모델 전보다 저중심 스타일의 자세가 돋보이고, 캐릭터 라인도 강조돼 보인다. 휠은 모델에 따라 새로운 18인치와 기존과 같은 디자인의 19인치 휠이 장착된다.


테일램프는 입체적인 그래픽을 사용하면서도 클리어타입으로 변경돼 기존보다 화려하고, 스포티한 모습을 보인다. 범퍼 하단부의 머플러는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만 감춰져 있고, 나머지 모델들은 기존처럼 드러나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실내는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서 계기반에 내부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키워 가시성을 높였고, 에어컨 송풍구나 시계, 도어트림, 스티어링 휠, 기어 레버 등에도 전반적으로 모두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특히 센터페시아 상단부에 와이드한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추가돼 눈길을 끈다.


디자인 변화도 충분히 있었지만, 소재와 마감방식의 변화도 큰 편이다. 내부에 적용되는 메탈릭 소재와 천공타입 가죽 등은 스티어링 휠과 도어, 시트 등에 확대 적용됐다. 특히 단순한 소재 변화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조작했을 때의 감각도 더 자연스럽게 개선됐다. 뒷좌석에서는 여전히 충분히 크고 편안한 암레스트가 적용되면서도 다양한 리모트 기능까지 추가해 뒷좌석 승객까지 배려했다.


렉서스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F스포츠 트림은 기본 모델과 달리 신형 19인치 휠이 적용된다. 또 리어 디퓨저와 블랙 메탈 등이 후면부를 강조하고, 실내도 기본모델과 다른 계기반과 스티어링 휠, 시트 등에서 차별화를 뒀다.




가장 고성능 모델인 GS F는 오직 달리기 위한 고성능을 추구한 모델답게 안개등을 없애고, 그 자리에 커다란 공기흡입구를 뚫었다. 여기서 유입된 공기는 브레이크로 이어지며, L자형 아울렛으로 배출된다. 브렘보 브레이크는 전, 후 각각 6피스톤, 4피스톤이 적용되며, 타이어는 고성능 후륜구동 모델의 특성에 맞게 후륜이 더 넓다. 탄소섬유는 세단모델인 만큼 쿠페와 달리 최소 부위에만 적용됐다.


실내에서는 마감재와 컬러의 완벽한 조화가 돋보인다. 스티어링 휠과 알루미늄 페달, 계기반, 헤드레스트 일체형 하이-백 스포츠 시트 등은 본격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존재감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알칸다라까지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도어 등에 적용돼 스포티한 분위기를 한껏 높여준다.


성격이 매우 뚜렷하게 나뉘는 라인업


연비와 성능 다 잡은 GS 450h

시승은 배정된 차량에 따라 450h모델부터 시작했다. 450h 290마력을 발휘하는 3.5리터 엔진에 200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동시에 장착돼 시스템출력 343마력을 발휘한다. 이 덕분에 연비와 성능을 한번에 잡은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성상 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스트레스 없이 폭발적으로 튀어나간다. 그런데 시작부터 배기음이 굉장히 우렁차게 들려온다. 흡기의 하이톤과 저주파 사운드를 모아주는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 덕분에 더욱 스포티한 느낌이 전달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무단변속기가 맞물려서 변속충격이 전혀 없다. 하지만 수동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 역동적이면서,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은 꽤나 묵직하고, 안정감 있다. 이만하면 독일차 못지 않은 감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재미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부족하지 않은 출력, 뛰어난 연비, GS 200t

다운사이징 모델로 출시된 200t는 최고출력 245마력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200t만의 특징이라면, 터보 엔진이 장착된 운전자가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계기반에 부스트 압력을 표시해준다. 그래서 이 차의 터보가 언제 터지며, 또 언제 더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이나 서스펜션의 감각은 450h보다 확실히 가볍다. 주행모드도 에코와 스포츠 모드로 단조로운 구성이다. 하지만 200t는 일상에서 적당히 스포티한 감각을 즐기면서, 리터당 10km가 넘는 연비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호쾌하게 밀어 부치는 출력이 일품, GS 350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350모델은 최고출력 316마력을 뿜어내며, 초반부터 시원시원한 가속이 된다. 출력이 450h 30마력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걸 감안해도 결코 450h 못지 않게 역동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이나 서스펜션, 가속성능, 배기음 모두 아주 인상적이다. 특히 언덕에서 재가속을 할 때 약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쏟아내는 토크감은 200t를 시승한 직후여서 그런지 더욱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드라이브 모드로 주행했는데, 다시 패들로 조작하며 다시 주행해보니 완전 다른 차 같다. 역시 출력이 넉넉하고, 약간의 변속감도 느껴져서 재미만큼은 200t 450h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모든 게임 종결, GS F

마지막으로 시승한 모델은 GS F. 정말 시트에 앉자마자 모든 게 잊혀졌다. 심지어 앞에 탔던 차량들에 대한 기억과 느낌이 모두 사라질까 두려웠을 정도로 GS F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강력했다. 시트는 온몸을 안정적으로 감싸 편안했지만, 가속페달을 밟자 바람을 찢어버릴 듯한 배기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수동모드로 출발을 했는데, 앞서 시승한 모델처럼 기어가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고, 계기반이 반짝인다. 얼른 변속을 하라는 신호다. 페들 시프트를 톡 쳐보니, 조작감도 다르다. 그저 웃음이 나온다. 그대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더 밟으라는 듯이 거침없는 속도로 튀어나간다. 다시 다운쉬프트를 하면 뒤에서 뻥튀기 터지는 소리가 튀어 오른다. 파바바박.


앞서 시승한 모델보다 속도를 훨씬 높인 상태지만, 인스트럭터는 그대로 주행하라고 부추긴다. 속도차이가 20km/h 가까이 나는 것 같은데도 언더스티어가 극명하게 줄어들었다. 이는 후륜에 토크가 필요한 만큼만 배분되는데다, 더 넓은 타이어를 썼고, 다이내믹 리어 스티어를 통해 후륜의 각도를 운전자가 진행하는 방향으로 틀어주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서스펜션도 보다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어서 아주 안정감 있게 코너를 공략할 수 있다. 브레이크 성능도 전륜과 후륜에 각각 6피스톤, 4피스톤의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서 앞선 차량들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역시 F답다.


무엇을 좋아할 지 몰라 모두 준비했어요.



GS F를 제외한 모델은 총 16랩을 타고 돌았고, GS F는 단 2랩만 돌아봤는데도 GS F의 여운이 가장 진하게 남는다. 아무래도 성능이 앞선 모델과 달랐기 때문. 그러나 일상에서 세금이나 연비 등을 고려한다면 200t, 여유로운 6기통 모델을 찾는다면 당연히 350이지만, 연비까지 욕심 내고 싶다면 450h도 고려해 볼만하겠. 특히 한대의 차량으로 스포티한 성능과 패밀리카로 사용하고 싶은 아빠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심지어 450h라면 도심연비까지 11.4km/l를 기록하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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