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고속도로, 광주에서 원주까지 직접 이용해보니

경기도 광주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이어지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11월 11일 정식 개통됐다. 구간은 총 구간은 약 57km로 제1영동고속도로 보다 직선 구간이 많아서 원주까지 주행한다면 15km 정도의 거리가 단축된다.



서울에서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광주 초월 IC로 진입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강동이나 하남에서 출발하면 중부고속도를 타고 내려오다가 갈아타면 그나마 편하긴 한데, 강남이나 서초, 송파, 동작 등에서 초월 IC까지 가는 길은 복잡한 성남과 광주를 뚫고 가야 하기 때문에 살짝 애매하다. 실제로 지난 토요일(12일)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나섰는데도 성남 부근에서 정체가 극심해 양재에서 초월 IC까지 2시간이나 소요가 됐다.

   



정체가 극심한 이유는 당연히 주말이었기 때문인데 이를 제외하고는 신호가 많고, 차선이 좁았던 것도 문제였다. 특히 초월 IC 진입 전, 차선이 좁기도 했지만 미개통 구간까지 남아있어서 복잡함이 더욱 가중됐다.





어렵게 초월 IC까지 왔는데, 요금소 좌측을 보니 또 다른 방향에서 내려오는 차량들이 가득해서 요금소를 지날 수가 없을 정도로 정체가 이어졌다. 내비게이션을 보니 정체는 동곤지암 IC까지 이어진다고 했는데,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이 경기광주 휴게소까지 지정체가 이어졌다.



간신히 휴게소에 도착했는데, 주차할 공간이 없다. 경기광주 휴게소는 230여 대의 주차공간이 준비되어있지만, 이날 고속도로 이용객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좁아 보였다. 막히는 길을 뚫고 와서 지친 탓에 가볍게 뭐라도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러나 가격표를 보니 기본적으로 다른 휴게소보다 대부분 간식거리의 가격이 최소 1,000원 이상 비쌌다. 식사류는 비싼 메뉴 같으면 15,000원짜리도 있었고, 대부분 8천 원 내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군것질은 포기했다.



경기광주 휴게소부터 그 이후 구간은 크게 답답하지 않았다. 시원하게 뚫려서 예상했던 것처럼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달릴만했다. 남원주 방향으로 빠져야 해서 신평 분기점에서 안동, 춘천 방면으로 빠지면서 제2영동고속도로의 주행은 끝이 났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감도 컸다. 서울 남부에서는 성남 시내를 뚫고 가야 하기 때문에 초월 IC까지 빨리 가기가 힘들다. 정말 짧은데, 정체가 매우 극심한 구간이다. 제1영동고속도로 보다 고속도로 구간이 짧아서 좋아했지만, 극심한 정체에서 낭비하는 연료를 생각하면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더 많은 주유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더라도 편도 2차선 도로에 터널과 교량, 산을 깎아낸 부분이 많아서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답답한 느낌이 강했다. 심지어 모든 구간은 시멘트로만 시공되어있어 노면 소음도 매우 컸다. 그래도 민자구간이지만 이용료가 저렴한 편이고, 휴게소는 넓지 않아도 깔끔했다.


반면 제1영동고속도로는 15km를 더 주행해야 하지만 도심을 지나쳐야 하는 복잡함이나 그로 인한 공회전 주유비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또한 대부분 노면을 최근 아스팔트로 시공해서 노면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우수하다. 편도 4차선 이상의 구간도 많고, 터널이나 교량이 적어 주변 경관이 잘 보이기 때문에 똑같은 정체 상황이라고 해도 답답함이 덜하다.


결론적으로 제2영동고속도로는 강남, 강서권에서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강동이나 하남, 성남 등에서는 이용하기가 편리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이용률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제1영동고속도로의 정체가 해소되는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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