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거나, 혁신적이거나, 특이한 로드스터 BEST 7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국내 제조사들은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세단과 SUV일 정도로 보수적이다. 그 결과 국내 제조사들은 현재까지도 로드스터와 컨버터블같이 지붕이 열리는 차종을 개발하지 않고 있는데, 유럽은 물론 가까운 일본 브랜드들 역시 로드스터의 출시 경험을 갖고 있다. 국내 제조사의 경우 현재까지 출시하지 않고 있지만, 해외 로드스터들은 독특함과 혁신까지 갖췄다.



닛산, 피가로(1991년) 

정통적인 로드스터라고 하기엔 아쉽다. 그러나 첫 출시된 1991년과 현재까지도 복고풍의 디자인으로 해외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차종이다. 닛산의 마치를 베이스로 개발됐다. 출시 당시 8천 대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뛰어난 인기를 누려 1만 2천 대가 추가 생산돼 총 전세계 2만 대 한정 판매했다. 그러나 이 역시 경쟁이 치열해 닛산은 3회에 거쳐 자동차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추첨 방식으로 판매했다. 성능보단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차량답게 성능은 국내 경차와 비슷하다. 1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75마력의 최고출력과 1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스즈키, 카푸치노(1991년) 

국내의 경차 보다 작은 일본의 경차 규격을 만족시켜 일본 세금 혜택도 누리고 후륜구동으로 운전의 재미까지 갖춘 로드스터다. 경량화를 위해 스즈키는 별도의 카푸치노 전용 볼트를 사용해 제작했는데, 그 결과 공차 중량은 725kg에 불과했다.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춰 660cc의 3기통 엔진은 터보를 장착해 64마력의 최고출력과 8.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으며 0-100km/h의 가속시간은 5.2초로 경차지만, 스포츠카다운 성능을 갖췄다.



BMW, Z3(1995년) 

Z3는 BMW 최초의 대량 생산 로드스터이자 미국에서 조립된 첫 번째 차량이다. 외관은 1930년대 328 로드스터와 507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복고풍의 외양을 갖췄고, 엔진룸 좌우 옆 부분에는 각각 4개의 열 방출구를 달고 있어 스포티한 느낌까지 살렸다. Z3는 차체에 비해서 거대한 엔진룸을 갖고 있는데, 이로 인해 1.8리터 4기통 엔진부터 3.2리터 6기통 엔진까지 BMW의 다양한 엔진을 장착할 수 있었다. 또한 1999년에는 슈팅브레이크 형식의 쿠페 모델까지 추가돼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이후 2002년까지 판매를 이어가다 더 커진 Z4가 출시되며 단종됐고, 현재는 신형 Z4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르노, 스포츠 스파이더(1995년) 

과거의 뛰어난 운동성능으로 극찬 받았던 명성을 되찾고 싶어 독특한 형식의 로드스터를 개발했다. 뛰어난 운동성능을 위해 비싼 알루미늄 뼈대를 사용했고, 엔진은 차량의 후방에 위치했다. 서스펜션 역시 양산차보단 F1 등 레이스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푸시로드 타입의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또한 경량화를 위해 편의 사양의 거의 전무했다. 차량의 지붕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2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의 최고출력은 150마력으로 높지 않지만, 최고속도는 211km/h다.



알파 로메오 스파이더(1995년) 

이탈리아의 차량답게 독특함을 자랑한다. 알파로메오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던 전설적인 로드스터인 2600스파이더의 뒤를 잇기 위해 출시한 스파이더의 차체는 유명 디자인 업체인 피닌파리나에서 제작해 독특함을 자랑했다. 차체는 뒤로 갈수록 높아져 스포티함을 살렸다. 스포티한 디자인 덕분에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을 것 같지만, 전륜구동 방식을 사용했다. 3.2리터 V6 가솔린 엔진의 경우 24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했고, 255km/h의 최고속도를 자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LK(1997년) 

BMW가 만든 Z3가 성공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포르쉐 역시 박스터를 출시해 높은 인기를 누리자 메르세데스-벤츠도 로드스터를 개발했다. Z3와 박스터가 소프트탑을 사용하는 것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는 SLK를 하드탑으로 출시했으며, 과급기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명성과 동급은 물론 당시 벤츠의 유일한 하드탑 모델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최고 사양인 2.3리터 4기통 슈퍼차저 엔진은 197마력의 최고출력과 28.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혼다, S2000(1999년) 

혼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모델답게 당시 혼다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는다. 엔진은 차량에 앞에 위치했지만, 엔진을 최대한 뒤쪽으로 배치해 프론트 미드십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 결과 뛰어난 밸런스를 갖췄다. 2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은 보통의 차들과 별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과급기의 도움 없이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22.2kg.m를 발휘하고, 엔진의 회전수를 9,000RPM까지 사용하는 자동차 역사상 특이한 고회전형 엔진을 장착했다. 


news@autotribune.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