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수입차, 숨은 승자는 누구일까?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 2015년 24만 3,900대를 판매한 이후 매년 20만 대를 넘는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2018년은 26만 705대 판매로 전년 대비 11.8%나 증가해 국산차 시장을 위협하는 중이다. 전체적인 판매량은 늘었지만,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실적은 명암이 교체해 일부 순위가 변동된다.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한 해 7만 798대를 판매해,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로 7만 대 판매 고지를 넘어섰다. 2위인 BMW와의 격차를 2만 대 이상 벌리며 확실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전년 대비 2.4% 하락한 27.2%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 자리를 기록하는 데 있어 일등공신인 모델은 E클래스다. 3만 5,534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량의 50.2%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은 7,750대 팔린 GLC로, 350e 4매틱과 220d 4매틱이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다. 이어서 C클래스 7,601대, S클래스 6,005대, GLE가 2,960대 순으로 나타나, 상위 5개 모델이 메르세데스-벤츠 전체 판매량의 84%를 차지한다.



BMW

드라이빙 센터를 구축하고 미래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BMW는 연일 매스컴을 장식한 화재사건으로 이미지가 실추됐다. 화재사건의 여파로 2018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하락한 5만 524대에 그쳤다. 25%를 넘었던 전체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19.4%로 하락해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BMW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5시리즈다. 누적 판매량 2만 3,318대를 기록해 전체 BMW 모델 판매량의 46%를 차지한다. 디젤과 가솔린은 51:49의 비율로 나타나 디젤이 압도적이었던 전년도와 다른 모습이다. 뒤를 이은 3시리즈는 9,738대 팔려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도 3위를 기록한다. 4시리즈 2,403대, X3 2,304대, 7시리즈 2,239대의 순서로 체급별로 고른 판매량을 보인다.



토요타

토요타는 전년 대비 43%나 증가한 1만 6,774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5%에서 6.4%로 증가해 3위 자리로 진입했다. 토요타는 대형 세단 아발론과 소형 해치백 프리우스 C, 시에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했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축으로 성장세를 이뤘다.


   

중형 세단 캠리는 9,464대 판매돼 토요타의 성장을 견인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내연기관 모델은 59:41의 비율로 구성된다. 친환경차인 프리우스와 프리우스 C는 각각 2,593대와 1,180대가 판매돼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를 입증한다. 토요타 전 모델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6%로 압도적이다. 라인업 가운데 유일한 SUV인 RAV4는 2,050대 판매를 기록한다.



폭스바겐

개점휴업 상태였던 폭스바겐은 2018년 신모델 출시와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겸해 극적인 판매량 상승세를 이뤘다. 총 누적 판매량은 1만 5,390대로 수입차 시장 점유율 5.91%를 달성했다.


  

티구안은 7,501대 판매돼 전체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량 7위 자리를 단숨에 차지한다. 2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파사트는 4,002대, 2리터 디젤 엔진을 주축으로 한 파사트 GT는 3,122대, 12월 출시한 신모델 아테온은 765대 판매를 달성한다. 폭스바겐은 4개 모델만으로도 수입차 판매 4위 자리로 올라서 예년의 명성을 회복하는 중이다.



렉서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1만 3,340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에서 5.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판매량은 737대 늘었지만, 점유율이 소폭 낮아져 수입차 전체 순위는 5위로 내려앉았다.


   

렉서스의 간판 모델인 ES는 8,943대 팔려 전체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다. 그중 10월 출시된 신형 모델은 2,425대를 차지한다. SUV 모델인 NX는 1,646대, RX는 1,262대 판매돼 뒤를 잇는다. 렉서스 전체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37%에 이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포드링컨, BMW미니, 볼보의 순서다. 판매량 회복에 힘쓰는 아우디는 A6와 A3, A4를 필두로 1만 2,45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94%나 증가한다. 포드링컨은 전체 판매량 1만 1,586대 가운데 익스플로러 단일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 달한다. 출시하는 모델마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볼보는 전년 대비 29.1% 판매량이 증가한다.


각 수입차 브랜드는 새해 들어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밝혀, 올해 수입차 시장은 유난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점차 국산차를 위협하고 있는 수입차 판매량이 얼마나 크게 늘어날지, 또한 점유율에서 얼마나 큰 변동이 있게 될지 2019년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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