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더 다양한 버스, 갈수록 다변화되나?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일명 서민의 발로 불리는 버스는 수십 년간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의 하나로 자리 잡아 오고 있다. 국내 버스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시내버스 4천여 대, 대형버스 8천여 대에 달하며, 최근 들어 종류와 구성이 다양화되는 추세다. 이층버스, 천장 개방형 버스, 굴절버스 등 특수한 형태의 버스는 수입 브랜드들의 진출이 거세며, 디젤과 CNG 위주로 구성된 파워트레인도 전기 및 수소 전지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사진출처 : Wikipedia)


시내 및 시외버스

시내버스는 국토 교통부령에 따라 각 시의 단일 행정구역을 운행하는 버스를 일컫는 말로, 군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농어촌 버스로 분류한다. 주로 도심지 내부를 운행하는 버스로 각 지자체 별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시내버스는 중형 이상 승합자동차로 좌석과 입석이 혼용 설치된 일반버스와 좌석버스로 구분되며, 운행 형태에 따라 직행좌석형, 광역급행형으로 세분된다.



시외버스는 일반형과 직행형, 고속형으로 분류된다. 일반형은 중간 정류소가 많아 시내버스와 큰 차이가 없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로 전환된 상태다. 직행형은 출발지와 종점이 있는 자치단체의 행정구역이 아닌, 다른 행정구역의 정류소에 정차할 수 있는 시외버스다. 운행거리가 100km 미만이거나 고속국도 운행구간이 60% 미만이면, 중간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도 운행이 가능하다. 고속형은 일반적으로 고속버스로 분류하게 된다.



현대 그린시티는 9미터 급 전장을 가진 모델로, 시내 일반버스는 20개 좌석과 입석, 시외 직행버스는 33개 좌석을 갖추는 등 용도에 따라 좌석 개수와 구성이 다르다. 시내 일반버스로 사용되는 모델은 승객의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전문과 중문이 설치되고, 입석 승객을 위한 손잡이가 마련된다. 시외 직행버스의 경우 전문만 설치되며 보다 많은 좌석이 설치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100kg.m의 6.3리터 디젤 엔진과 240마력, 90kg.m의 6.8리터 CNG 엔진이 장착되며, 5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고속버스

시외버스 가운데 하나인 고속형은 100km 이상 거리를 운행하고, 고속국도 운행 비율이 60% 이상인 경우에 해당해 일반적으로 고속버스라고 부른다. 원칙적으로 정류장 정차가 불가능하지만,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목적이거나 고속국도 휴게소의 환승정류소에서 중간 정차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정차가 가능하다. 엔진 출력이 차량 총중량 1톤당 20마력 이상인 대형 승합자동차 가운데 승차 정원이 30인 이상일 경우는 일반고속, 29인 이하일 경우는 우등고속으로 분류한다.



자일대우버스의 에이스 FX120은 45인승 고속버스와 27인승 우등고속버스로 나누어진다. 12미터 급 모델로 FPT Cursor 11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배기량 11.1리터의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42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ZF 6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린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기존 우등고속버스보다 더 안락한 개별 좌석 공간과 독립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된 고급 모델이다. 출시 초기 운행 거리가 200km 이상이고 승객 수요가 있는 노선에 한정 투입됐지만, 제한이 점차 완화돼 현재 총 25개 노선에서 운행 중이다. 이용객들과 업계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3월부터 14개 새로운 노선이 추가되고, 운행 횟수를 늘리는 등 운행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기아 그랜버드의 실크로드 프리미엄 우등고속버스는 21개의 좌석이 배치된다. 독립식 좌석은 격벽이 설치되고 전동식 조절이 가능해 보다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다. 승객석에 배치된 10.1인치 모니터는 위성 방송과 멀티미디어 재생,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갖춰 사용 편의성이 높으며, 출발 및 도착시간과 같은 운행정보 표시 기능도 포함된다.


(▲사진출처 : 만트럭버스코리아)


저상버스

저상버스는 버스 바닥을 낮춰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휠체어를 탄 채 탑승할 수 있는 버스다. 일반 버스의 바닥 높이가 약 100mm 내외인데 반해, 저상버스는 30mm 수준으로 훨씬 낮고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돼,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편리하다.  


(▲사진출처 : 만트럭버스코리아)


만(MAN) 라이온스 시티 3도어 CNG 저상버스는 통로 바닥이 낮아 승하차가 용이한 모델이다. 자동경사판에 더해 탑승차 쪽으로 최대 80mm 기울어지는 닐링 시스템이 적용돼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를 최대화한다. 출입문은 3개 장착돼 원활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국내 출시된 저상버스 가운데 가장 긴 12m 급 모델로, 12.8리터의 310마력 유로 6C 엔진과 ZF 6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23개 좌석, 6개 폴딩 시트, 33인 입석이 가능한 구조를 갖춘다.


(▲사진출처 : Wikipedia)


이층버스

이층버스는 탑승 공간이 1, 2층으로 분리돼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넓은 시야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광용 차량으로도 이용된다. 국내는 서울과 부산의 시티투어버스 차량 가운데 일부가 이층버스로 사용되고 있다. 인구가 밀집되고 출퇴근 이용객이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 도시 간 이동을 하는 광역 급행버스 노선에도 사용되는 중이다.


볼보 B8RLE 이층버스는 국내 도로에 맞게 특수 제작된 차량으로 전장 13미터, 전고 4미터에 달하는 모델이다. 수용 가능 인원은 1층 좌석 13개, 2층 좌석 59개로 총 72명 착석이 가능하다. 7.7리터  D8K350 유로 6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142.9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ZF 6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사진출처 : 만트럭버스코리아)


오픈탑버스

버스의 천장 일부를 뚫어서 만든 천장 개방형 모델로 흔히 오픈탑버스라고 부른다. 넓은 개방감으로 인해 관광용으로 최적화된 버스다. 일반 대형버스 혹은 이층버스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일반 모델에 비해 유지 관리 비용이 높은 편이다.


(▲사진출처 : 만트럭버스코리아)


만에서 제작한 라이온스 투어링 천장 개방형 단층 관광버스는 3단 개폐 오픈탑 천장과 탈부착이 가능한 유리창을 적용해 넓은 시야 확보에 주력한다. 날씨 상황에 따라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이다. 승객석은 45개의 좌석이 배치되고, 전면부 파노라마 유리를 도입해 개방감이 높다. 6.8리터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112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6단 ZF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사진출처 : 보배드림 '오늘도뺑뺑이'님)


굴절버스

2개 이상의 차체가 결합된 버스로 더 많은 승객을 대량으로 수송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앞에 위치한 버스는 구동축이 장착된 반면, 뒤에 위치한 버스는 구동축이 없어 일반 엔진을 그대로 장착한 경우 경사로에서의 출력 부족과 과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사진출처 : 보배드림 '오늘도뺑뺑이'님)

   

굴절버스는 2000년대 초반 서울 시내버스로 일부 차종이 운행된 적이 있다. 시범운행 결과 복잡한 도심지 주행이 불편하고, 차고지 면적 활용에 있어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연비는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일반 모델보다 몇 배 비싼 가격으로 인해, 경제성 부분에서도 큰 장점이 없어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델이다. 최근 현대차가 일렉시티 버스를 기반으로 한 굴절버스를 운행하는 장면이 포착돼 국내 도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기버스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는 전동화 흐름은 버스에도 적용된다.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친환경차로, 미래 교통수단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버스는 외부 전력을 통해 충전하는 플러그인 방식과 배터리 교환 방식, 무선 충전식이 있다. 무선 충전식은 도로에 설치된 충전장치에서 자기유동 방식으로 충전되는 형태인데, 2014년 경북 구미에서 세계 최초로 운행한 기록이 있다. 전기버스는 유럽 브랜드와 중국 브랜드들의 진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 일렉시티는 10미터 급 전기버스로 27개 좌석과 20인 입석의 구조를 갖는다. 전기모터가 직접 휠을 구동하는 액슬 일체형 모터 시스템으로, 동력 전달 과정에서의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다. 2개의 120kW 액슬 일체형 모터는 최고출력 326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256kWh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돼 정속 주행 시 1회 충전으로 319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엔진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차량인 만큼, 가상 엔진 사운드와 후방 경보장치를 장착해 안전에도 대비한다. 1회 완충에 소요되는 시간은 72분이며, 30분 충전으로 170km 주행이 가능해 단거리 노선에서 활용성이 높다.



수소버스

수소연료전지차는 전기차처럼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친환경 차량으로, 기존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목된 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해결한다. 별도로 부착된 수소탱크에 수소 연료를 채워, 기존 내연기관 모델처럼 연료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탱크에 저장된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공기 청정 효과도 부가적으로 발생한다.



현대차의 일렉시티 수소버스는 기본적으로 일렉시티 전기버스와 동일한 구조를 갖는다. 배터리 대신 700bar, 25kg의 수소 탱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최대 536km를 주행할 수 있다. 33kg 수소탱크로 업그레이드하면 주행 가능 거리가 713km까지 늘어나며 수소 충전에는 단지 15분만 소요된다. 수소버스는 운행 과정에서 초미세먼지 99.9% 이상을 제거한 청정공기가 대기로 배출된다. 수소버스 1대가 1km 주행하면 약 4.8kg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불린다.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버스 7천여 대가 수소버스로 대체되면, 약 53만 명이 1년간 마실 수 있는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진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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