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0만 원 저가형 캠리 하이브리드, 국산차까지 위협?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2018년 수입차 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동안 우위를 보였던 디젤 모델들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반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점유율이 높아진 점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점유율은 11.6%로 전년 대비 1.8% 상승한 기록을 보인다.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은 일본 브랜드가 우세한데, 대중 브랜드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보인 차량은 토요타의 캠리를 꼽을 수 있다. 캠리의 연간 판매량은 9,464대로 토요타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보이고, 그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5,595대로 판매량의 59%를 차지한다.


  

토요타는 캠리 하이브리드의 인기에 힘입어, 저가형 모델인 LE 트림을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LE 트림은 XLE의 사양 중 일부를 제외한 대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삽입된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을 벌브형으로 교체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제외되며, 18인치 휠 대신 17인치 휠이 장착된다.


실내는 8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내비게이션이 제외되고, 가죽으로 된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레버의 재질이 우레탄으로 바뀐다. 가죽시트도 직물로 바뀌면서 열선 기능이 삭제되는 변화가 있다. 크롬과 우드그레인도 적용 범위와 그래픽이 달라진다. 기존 XLE 트림에 적용된 9개 스피커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대신, 6개 스피커가 장착된 오디오 시스템이 사용된다.



몇몇 편의 사양은 제외되지만,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는 그대로 적용된다. 차선이탈 경고,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보조, 오토하이빔과 같은 기능이 포함되고 10개 에어백도 기본 장착된다. 파워트레인도 기존 XLE 트림과 동일하다.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2.5kg.m의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120마력의 전기모터가 맞물려, 총 시스템 출력은 211마력에 이른다. 하이브리드 전용 무단 변속기가 장착되며 공인연비는 17.5km/l로 기존 XLE 트림 대비 연비가 4.8%가량 상승한다.



캠리 하이브리드 LE 트림은 기존 모델에서 일부 사양을 제외한 대신, 판매 가격을 3,740만 원으로 낮춘다. 기존 XLE 트림과 비교해보면 480만 원이나 저렴해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은 물론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과도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m의 2.4리터 가솔린 엔진에 38kW 모터가 더해지고, 6단 자동변속기가 사용된다. 17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 기준으로 공인연비는 16.2km/l를 기록한다.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719만 원부터 4,136만 원까지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가죽 시트와 내비게이션과 같은 고급 사양이 기본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2018년 누적 판매량은 2만 4,568대로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기아 K7 하이브리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동일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능과 연비 모두 그랜저와 동일하다. K7의 판매 가격은 3,675만 원부터 4,095만 원까지 구성된다. 2018년 판매량은 6,280대에 그쳐 그랜저에 비해 낮은 성적을 보인다.



지난 5월 출시된 혼다 어코드는 10세대에 이르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kg.m의 2리터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kg.m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총 시스템 출력이 215마력에 이른다. 무단변속기가 적용되며 공인연비는 17인치 휠 모델 기준으로 18.9km/l를 기록해 성능과 연비가 가장 우수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단일 트림으로만 구성되고 판매 가격은 4,470만 원이다. 버튼식 변속기, HUD, 내비게이션, 가죽 시트와 같은 편의 사양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혼다 센싱이 장착돼 상품성이 높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2018년 연간 판매량은 2,040대(구형 1대 포함)를 기록한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수입차 가운데 렉서스 ES300h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인기 모델이다. 이번 하위 트림의 추가로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도 될 만큼 가격 경쟁력도 갖춰 거센 시장 공략이 예상된다. 공격적인 가격을 설정한 캠리 하이브리드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지 관심이 기울여진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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