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작명법, O클래스도 선보이나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의 라인업에 더해 EQ 브랜드의 출범으로 전동화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새로운 모델명의 상표 출원을 신청해 그 배경에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 2월 4일, 메르세데스-벤츠는 EU 지식재산청에 알파벳 O로 시작하는 새로운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출원을 신청한 모델명은 O 120, O 140, O 180, O 200 등으로 기존의 C클래스나 S클래스처럼 차급을 나타내는 알파벳과 엔진의 크기 및 성능을 뜻하는 숫자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이 상표권의 범위는 자동차 및 자동차 엔진에 광범위하게 적용돼, 메르세데스-벤츠가 생산하는 승용, 트럭, SUV, 버스와 같은 다양한 차종들에 사용 가능하다.

 

 

알파벳 O로 시작하는 모델명은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시내버스 모델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시타로 버스는 내부적으로 O530이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전에도 O305나 O405와 같은 이름들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번에 등록한 이름은 알파벳과 숫자 사이에 공백이 삽입되고, 기존 시내버스에 사용된 명명 체계 흐름과도 온전히 일치되지 않아, 버스에 사용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아직까지 새로운 명칭이 어떤 모델에 적용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자율 주행과 사물 인터넷,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자동차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각 자동차 제조사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세계 가전 전시회 CES에서 공개한 비전 어바네틱 콘셉트를 통해 미래 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보다 몇 개월 앞서 기존 라인업에 포함될 새로운 모델명에 대한 상표권 출원도 신청했다. 미국 특허청 기록을 조회해보면 S 680, GLS 600, GLS 680 3건에 대한 출원 신청을 확인할 수 있다.

  


최신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가운데 600번대 숫자가 사용된 차종들은 최고급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에 국한된다. 따라서 현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50보다 더 고급스럽고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 등장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GLS 600과 GLS 680이라는 명칭은 마이바흐 브랜드에서 향후 출시하게 될 럭셔리 SUV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차세대 GLS를 기반으로 하는 이 모델은 작년 베이징 모터쇼에 등장한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콘셉트에서 선보인 첨단 사양이 적용될 예정이다.

 


물론, 향후 각 제조사들 사이에 벌어지게 될 모델명 등록에 따른 분쟁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사전 등록한 이름일 뿐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서 줄지어 초호화 SUV 모델을 선보여 시장을 확대하는 현상을 고려해보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UV의 등장 가능성이 보다 높게 점쳐진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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