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흥해야 제조사가 산다, 2019년 1분기 국산차 판매량 비교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2019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43대 늘어난 36 59대로 0.76% 상승에 그쳤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기아차는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현대차와 쌍용은 판매 실적이 올라 희비가 엇갈린다. 현대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 50% 돌파와 쌍용차의 16년 만의 1분기 최대 실적 달성은 SUV의 흥행 덕분이다.

 

 

한국지엠
2018 1분기 2만여 대에 이르던 판매량은 올해 1 6,650대로 줄어들었다. 새해 들어 차량 가격을 인하하고 매달 강력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성과에는 못 미치고 있다. 순수 전기차인 볼트 EV와 소형 SUV 트랙스를 제외한 전 모델의 판매량이 하락했다. 비교적 최근에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 말리부와 판매량을 견인하던 스파크의 부진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작년 경영 정상화를 시작한 직후, 한국지엠은 향후 5년간 국내 시장에 15종의 신차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SUV와 픽업트럭 라인업을 늘려 쉐보레 브랜드의 강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미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국내 출시가 확정된 상태고, 풀사이즈 SUV 타호도 국내 반응을 고려해 근 시일 내 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상품성이 검증된 신모델의 투입은 긍정적이지만, 예상보다 늦어진 출시로 인해 극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임단협 타결에 실패해 벼랑 끝에 몰린 르노삼성은 암울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2019 1분기 1 6,6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9% 하락했다. 모델 노후화로 인한 경쟁력 저하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일하게 판매량이 성장한 QM6 7,996대를 판매해 2018 1분기보다 26.9%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LPG 모델에 집중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미 SM7 SM6의 일반 판매 모델을 출시한 상태고, 중형 SUV QM6도 상반기 내 LPG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상용차인 마스터는 미니버스를 추가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는 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노조와의 단체협상 문제가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존폐 여부를 가릴 정도로 심각해 발 빠른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지난 1분기 국내 제조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2 7,35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나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를 주축으로 3월 출시한 신형 코란도가 힘을 더한 결과다. 대형 SUV G4 렉스턴은 동기간 25.1% 하락했고, MPV 코란도투리스모 역시 46.1% 감소했다.

 

 

티볼리는 작년, 현대 코나에 소형 SUV 1위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 기준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상반기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 지금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전동화 도입이 뒤처진 쌍용차는 친환경 모델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순수 전기차의 경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400km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11 5,465대를 판매해 전년도 1분기 대비 7.4% 판매량이 줄었다. 부진의 주된 원인은 SUV 라인업의 판매량 감소다. 신모델이 출시된 쏘울과 니로를 제외한 전체 모델의 판매량이 하락했다. 승용 모델도 판매량이 줄었지만, 준중형 모델 K3와 기함 K9의 선전으로 3.1% 하락에 그쳤다.

 

 

최근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차는 2종의 신형 SUV 콘셉트카를 발표했다. 갈수록 시장이 확대되는 소형 및 대형 SUV 시장에 신모델을 투입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하반기 이후 중형 세단 K5와 준대형 세단 K7 신모델로 승용 라인업도 강화하게 되고, 중형 SUV 시장의 강자 쏘렌토는 내년 완전 변경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1분기 누적 판매량 18 3,957대를 기록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국산차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과반을 넘는 51%에 달한다. 현대차의 성장세는 SUV 라인업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8%나 판매량이 늘었다. 코나를 제외한 전 모델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팰리세이드는 1 8,049대로 싼타페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SUV의 선전과 달리 승용 세단 부문은 감소세다. 4월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쏘나타가 향후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되는 그랜저 역시 부분 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올해 하반기에는 승용 부문 성장이 유력하다. SUV 라인업도 초소형 모델인 베뉴를 추가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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