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뉴욕오토쇼] 코나에 이은 두 번째 소형 SUV, 현대차는 베뉴가 왜 필요했을까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SUV 모델이 뉴욕오토쇼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코나 아래에 위치하는 초소형 모델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SUV.

 

 

현재 현대차의 SUV 라인업은 소형-준중형-중형-대형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친환경 SUV인 넥쏘까지 포함하면 총 5종의 모델이 존재한다. 2017년 코나를 시작으로 신형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를 매년 출시한 현대차는 올해 초소형 모델 베뉴를 추가해 SUV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전략이다.

 

SUV 라인업 강화에 힘쓴 현대차의 판매 실적은 고공 행진 중이다. 2018년 국내 총 판매량은 72 1,078대로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승용 부문이 동기간 14.4% 감소한 것과 달리 SUV 부문은 59.2%나 성장해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급격한 성장은 소형 SUV 코나와 중형 SUV 싼타페 덕분이다. 2018년 코나는 5 468대로 소형 SUV 부문 1, 싼타페는 10 7,202대 판매돼 전체 SUV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절정이다. 싼타페의 경우 4세대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구축된 이미지 덕도 크지만, 새로 진입한 코나는 소형 SUV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초소형 SUV 베뉴의 등장은 이렇게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관련 있다. 국내에서 소형 승용 모델은 급격히 판매량이 하락해 시장 자체가 소멸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생기고 있다. 2019 4월 현재 구매 가능한 소형 승용 모델은 현대 엑센트와 르노 클리오뿐이다. 그나마 지금 판매 중인 엑센트는 첫 출시 후 9년이 지난 4세대 구형 모델이고, 클리오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는 상태다.

 

기존 소형 승용 모델의 주요 소비층은 다른 체급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형 승용보다 준중형, 중형 승용의 판매량이 월등히 높은지 오래됐고, 소형 SUV 시장은 연간 15만 대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현대차는 규모가 줄어든 소형 승용 대신 SUV를 선택했고, 베뉴를 투입해 초소형 SUV 시장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제조사의 판매량 증가와 직결된다. 이미 기아차는 승용 모델을 SUV로 대신해 판매량 상승을 이룬 경험이 있다. 2017년 첫 출시된 스토닉은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이듬해 총 1 6,305대를 기록했다. 프라이드가 단종 직전 2천여 대로 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모델 노후화가 심각한 현대 엑센트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급감하는 중이다. 2년 전만 해도 700대 수준이던 월평균 판매량은 올해 들어 400대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신모델 베뉴가 유력한 경쟁 모델인 기아 스토닉과 비슷한 판매량만 유지하더라도 월평균 1천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현대차의 베뉴 출시는 국내 시장만 고려한 것은 아니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SUV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포함된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 부진 이유 가운데는 부족한 SUV 라인업이 지목되기 때문에,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더불어 초소형 SUV 베뉴를 출시해 촘촘한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베뉴는 생애 첫 차 구입 고객이나 젊은 층을 주 대상으로 하게 된다. 가격에 가장 민감한 구매층인만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흥행의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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