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MKX, 노틸러스로 개명 큰 결심한 이유는?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링컨 MKX가 부분변경 모델을 한국에 출시하며 노틸러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부분변경을 진행하며 이름까지 바꾸는 경우는 드문 경우기 때문에 궁금증이 높아지는데, 링컨은 왜 이런 결심을 했는지 알아봤다.

 

 

이유는 상당히 단순했지만 링컨이 고심했던 흔적이 역력했다. MKX만 보더라도, 10년 만에 이름을 개명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큰 결심을 한 이유는 바로 낮은 인지도 때문이다. 링컨은 1922년 탄생해 100년이 가깝도록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자리매김 중이다. 그러나 오래된 역사와 반대로 출시된 차량들의 인지도는 너무나 낮다.

 

 

이는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악순환이다. 물론 링컨이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이름을 날리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 특유의 조악한 실내 마감과 같은 그룹 내 엠블럼과 이름만 바꾼 차량들이 물밀듯이 출시되기 시작해 점차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가치가 흐려지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은 유럽산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링컨은 변모를 꽤 했다. 기존 차량들의 이름을 유럽산 프리미엄 브랜드의 네이밍에 따라 간단하게 알파벳으로 구분 짓는 방법이다. 비슷한 시기쯤 기아 역시 기존 차량들의 이름 대신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방법의 네이밍을 택했는데, 기아는 성공적이었지만 링컨은 실패하고 말았다.

 

 

사실 링컨이 실패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던 일이었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사용한 알파벳 이름의 개연성이 너무나도 떨어졌고, 네비게이터, 에비에이터와 같은 상징적인 차량들의 이름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 시켰다. 게다가 링컨 특유의 패밀리룩으로 비슷해진 외관은 인지도가 더 하락하는 역효과만 불러일으켰다. 

 

 

그랬던 링컨이 다시 한번 변화를 꿈꾸고 있다. 그 시작은 기존 MKS의 이름을 버리고, 컨티넨탈의 이름으로 돌아온 플래그십 세단부터다.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다른 전략이 필요했는데, 그 전략의 일원으로 링컨의 과거 명성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네이밍을 다시 사용해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기존 MKX의 이름을 달고 있던 노틸러스도 부분변경을 거치며 이례적으로 개명을 했고, 기존 MKC의 이름을 갖고 있던 준중형 SUV도 완전변경을 통해 커세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됐다. 아직 알파벳 조합의 이름을 사용하는 MKZ도 차후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2017년 컨티넨탈을 기점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시그니처 그릴을 통해 새로운 패밀리룩을 확립한 링컨은 전 모델에 걸쳐 이름까지 개명하며, 다시 한번 미국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kyj@autotribune.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