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 현대 팰리세이드, 이젠 기아 카니발까지 노리나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지난 1분기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8 3,957대를 판매했다.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흥행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는데, 특히 작년 연말 출시된 팰리세이드가 실적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대형 SUV 시장을 평정한 팰리세이드는 기대 이상의 판매고로 인기를 지속하는 중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량만 1 8,049대로 국산 SUV 가운데 싼타페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 팰리세이드의 인기는 SUV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니밴 시장 일부분까지 잠식하고 있다.

 

 

국산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인 판매량을 자랑하는 기아 카니발은 작년 3월 부분 변경 모델 출시 후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2018년 한해동안 7 6,362대를 판매해 주요 경쟁 모델인 현대 스타렉스보다 2 6천 대 이상 더 팔렸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누적 판매량 1 5,708대로 국산 미니밴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8 3 13일 출시된 카니발 부분 변경 모델은 다음 달 8,828대를 정점으로 매월 평균 7,105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월별 판매량은 5,236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현대 팰리세이드 출시 시기와 겹친다.

 

 

승합 미니밴인 카니발은 다른 SUV 모델보다 우월한 독보적인 장점을 가진다. 9인승 모델은 버스 전용 차로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고, 11인승 모델은 낮은 자동차세로 인해 유지비 부담이 적다. 학원이나 출퇴근 용으로 사용하는 사업용 차량의 수요가 많은 것에는 이러한 이유들이 포함된다. 그러나 7인승 리무진 모델의 경우 대형 SUV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기 어렵다.

 

카니발 2.2 디젤 7인승 리무진의 가격은 3,672만 원부터 4,045만 원까지 구성된다. 고급화에 주력한 하이리무진의 가격은 5,527만 원부터 5,987만 원까지다. 팰리세이드 디젤 모델이 3,622만 원부터 4,177만 원까지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일반 7인승 리무진 모델과 가격대가 온전히 겹치게 된다. 탑승 인원과 가격대를 고려하면 카니발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팰리세이드 구매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카니발 전체 판매 대수도 감소했지만, 7인승 모델 비중이 줄어든 것 역시 주목할만하다. 카니발 라인업에서 7인승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직후 20%에 달했다. 그러나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7인승 모델의 비중은 18.5%로 줄어들었다. 판매 비중의 변화는 여러 가지 요소가 관련되지만, 7인 및 8인 탑승이 가능한 팰리세이드로 일부 수요가 이동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카니발 고유의 장점인 오토 슬라이딩 도어, 넉넉한 3열 및 트렁크 공간, 2열 VIP 라운지 시트는 팰리세이드에 비해 우수한 특징이다. 반면, 주행 환경에 따라 변환할 수 있는 터레인 모드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팰리세이드만 적용할 수 있는 고유의 장점이다. 강력한 주행 성능에 더해 소비자 선호가 몰리는 SUV 모델이라는 점 역시 팰리세이드가 우세한 부분이다.

 

 

카니발 판매량은 9인승 모델이 75%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카니발의 수요를 온전히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7인승 모델의 판매 간섭과 시간이 지날수록 두드러지는 노후화로 인해 카니발이 작년 수준의 판매량을 확보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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