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된 국산 신차, 기대했던 만큼 잘 팔렸을까?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자동차 제조사들의 판매 실적은 신차 출시와 밀접히 연관된다. 신모델이 판매를 시작하면 초기 몇 개월간 신차효과로 판매량이 수직 상승해 제조사들의 실적도 오르게 된다.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신모델도 있지만, 예상외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모델도 존재한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국내 유일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는 레저활동 인구 증가와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늘어나는 모델이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에 더해 연간 2 8,500원에 불과한 자동차세도 인기의 주된 요인이다. 지난 1 3일, 쌍용차는 적재함 길이와 적재용량을 늘리고, 후륜에 리프 서스펜션과 5링크 서스펜션 2가지 타입을 적용한 롱바디 모델 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2018년 월평균 판매량 3,501대를 기록했다. 생산 물량이 확대된 시점부터는 4천 대 판매도 돌파해 티볼리와 함께 쌍용차의 판매량을 견인해왔다. 롱바디 모델 칸이 출시된 1월은 렉스턴 스포츠 판매 이후 최다 판매량인 4,302대를 달성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 5,2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상승했다. 칸의 판매 비중은 약 4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 F/L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은 1 17일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먼저 선보였고, 이전과 달라진 외관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새로운 디자인의 디지털 계기반, 첨단 안전 사양의 보강 등으로 상품성도 끌어올렸다.

 

부분 변경을 통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품성이 강화됐음에도 판매 실적은 부진하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5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나 급감했다. 부진한 성적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전기차 모델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아이오닉은 9,426대가 판매됐는데, 그중 전기차가 3,820대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절정이었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부터 주행 가능 거리를 대폭 늘린 현대 코나 EV와 기아 니로 EV와 같은 경쟁 모델들이 등장함에 따라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5 2일 출시된 전기차 부분 변경 모델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아 쏘울
1 23일 출시된 쏘울은 기존 박스카 이미지에서 벗어나 SUV로 변신했다. 주된 변화 가운데 하나는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 DCT가 장착됐다. 3월 초 출시된 순수 전기차 쏘울 EV 역시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150kW 전기모터와 64kWh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386km를 달성한다.

 

쏘울은 북미에서의 독보적인 인기와 달리 국내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구형 모델이 판매된 2018년의 월평균 판매량은 고작 200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3세대 신모델이 출시된 이후부터 판매량이 크게 올랐다. 특히 3월에는 1,166, 4월에는 943대를 판매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전기차 모델도 3 388, 4 361대로 판매량 증가에 힘을 더했다.

 

 

쌍용 코란도
2 26일 등장한 코란도는 9년 만에 출시된 모델이다. 소형과 대형 SUV, 픽업트럭에 집중된 쌍용차의 라인업을 강화하게 될 모델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특히 편의 사양 부면에서 아쉬웠던 이전 모델들과 달리 LED 헤드램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디지털 계기반 등을 장착해 상품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에 힘입어 판매가 본격화된 3월에는 단숨에 2,202대를 기록했다. 구형 코란도 C 2018년 월평균 판매량 300대와 비교하면 7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매서운 기세에 힘입어 신형 코란도가 준중형 SUV 2위 모델인 스포티지의 판매량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4월에는 1,753대로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4%나 줄어들었다. 통상적으로 신차 효과가 3개월가량 꾸준히 지속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라 5월 이후 판매량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아 니로 F/L
니로는 국내 유일 친환경 SUV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의 연비와 저공해차 혜택,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SUV 스타일을 사용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3 7일 출시된 부분 변경 모델은 외관 스타일을 세련되게 개선하고, 대형 디스플레이와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과 같은 사양이 추가됐다. 니로 역시 아이오닉처럼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먼저 출시됐고, 순수 전기차 니로 EV의 부분 변경 모델은 추후 등장할 예정이다.

 

2018년 기준 매월 평균 1,900대에 이르던 판매량은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 지난 3월부터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3 1,727, 4 2,074대 판매됐다. 니로 EV도 고른 판매량을 기록해 3월에는 1,044, 4월에는 879대를 기록했다. 니로의 성장세가 지속돼 월 3천 대 판매를 돌파하게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현대 쏘나타
3 21일 출시된 8세대 신형 쏘나타는 역대급으로 변신한 모델이다. 쿠페 형태로 빚은 차체는 신선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고, 상위 모델에도 적용되지 않은 첨단 사양까지 두루 갖췄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초기 품질 개선 문제로 상당 기간 출고가 지연돼 실제 차량 판매는 4 8일부터 이뤄졌다.

 

쏘나타의 4월 판매 실적은 8,836대다. 신형 쏘나타가 6,128, 구형 LF 쏘나타가 2,529, LF 하이브리드가 179대 포함됐다. 일반인 대상 LPG 모델 판매가 정상화되고, 하이브리드 및 가솔린 터보 모델의 라인업 추가가 예정돼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쏘나타의 판매 상승 곡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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