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대결 펼치는 국산차, 승자는 누가 될까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판매 활성화를 위해 국내 각 제조사들이 펼치는 경쟁은 2분기 들어 보다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위 자리를 차지하려 분투하는 모델들이 있는가 하면, 이인자를 노리거나 꼴찌 탈출을 위해 노력하는 모델들도 있어 향후 판매량이 주목된다.

 

 

쌍용 티볼리 VS 현대 코나
2015 1월 등장한 쌍용 티볼리는 출시 직후 소형 SUV 부문 1위를 달성했다. 첫해 4 5,021대가 판매된 티볼리는 이듬해부터 2년 연속 5만 대 돌파로 쌍용차의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 2018년은 4 3,897대 판매로 경쟁자인 현대 코나에 1위 자리를 넘겼지만, 올해 들어 다시 코나와의 간격을 무섭게 좁히고 있다. 티볼리는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비롯해 연식 변경, 스페셜 모델 등을 꾸준히 선보여 출시 후 4년을 넘어선 현재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2019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 3,358대로 코나와의 차이는 166대에 불과하다.

 

2017 7,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다소 늦게 진입한 코나는 강화된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동급 최초 HUD 등 첨단 사양으로 무장했다. 출시 첫해 월평균 4천 대 가까이 판매해 인기를 지속하더니 2018년은 연간 누적 판매량 5 468대로 티볼리를 제치고, 국산 소형 SUV 1위 자리까지 차지했다. 코나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주력 모델에 동급 최고 성능의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점이다. 현대차는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지엠 스파크 VS 기아 레이
국내 경차 시장은 2013년 연간 20만 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에는 13만 대에 그쳤다. 한때 기아 모닝과 경쟁 구도를 펼쳤던 스파크는 2018년 연간 판매량이 4만 대 이하로 떨어져 경차 시장 1위는커녕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태다. 한국지엠 사태가 어느 정도 봉합된 작년 5, 스파크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됐지만 기대와 달리 실적이 저조하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 79대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경차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달리 레이는 판매량이 상승세다. 2017년 말 출시된 부분 변경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어 2018년은 전년 대비 31.7%나 증가한 2 7,021대를 기록했다. 공간 활용성이 장점인 레이는 밴 모델의 판매 비중도 높다. 모닝이 약 5.5%, 스파크가 약 2%가량 차지하는 것과 달리 레이는 판매량의 무려 21% 이상이 밴 모델이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레이와 스파크의 격차는 600여 대에 불과하다.

 

 

르노삼성 SM6 VS 한국지엠 말리부
국산 중형 세단 1위는 현대 쏘나타, 2위는 기아 K5로 고정돼 있지만, 3, 4위 대결은 치열한 양상이다. 2016년 첫 등장한 SM6는 아직까지는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모델 노후화와 갈수록 급감하는 판매량이 문제다. 연식 변경으로 상품성을 보강하고, 가격을 낮춘 하위 트림도 신설하는 등 노력 중이지만 매년 하락 폭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르노삼성은 최근 규제가 전면 완화된 일반인 대상 LPG 모델을 SM6 라인업에 추가해 판매량을 보전할 계획이다.

 

말리부는 매년 3만 대 이상 판매되던 모델이지만, 한국지엠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2018 1 7천여 대로 주저앉았다. 한국지엠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2018 11월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상품성이 강화됐음에도 이례적으로 일부 트림 가격을 인하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SM6와의 격차도 1,211대로 전년도 4,171대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에 매월 큰 폭의 할인 프로그램을 적용, 판매량 증가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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