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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긴 역사를 가진 푸조가 국내에서 성공시킨 모델들

  • 기사입력 2019.01.24 09:29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1810년 철강 공장을 시작으로 1897년 본격적인 자동차 시장에 뛰어는 푸조는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회사다. 세계 10대 자동차 그룹 안에 포함돼 있으며, WRC에서 수차례 우승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제조사다. 국내에는 1979년 기아자동차의 라이선스 생산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206CC(2002년 출시)

1979년 라이선스 생산을 통해 국내에 첫 발을 들인 푸조는 자동차공업 통합 조치로 인해 국내에서 소량만 판매되던 중 1990년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2002년 206CC를 시작으로 다시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했다. 이전의 라이선스 생산과 달리 법인을 세우고 전량 수입해서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엑센트와 비슷한 소형차다. 206CC는 당시 국내 컨버터블들 중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돼 높은 인기를 누렸다.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이 작은 컨버터블 소형차지만, 소프트탑 대신 하드탑을 사용해 안전에도 신경 썼다. 무거운 하드탑이지만, 차체가 작고 휠베이스가 짧아 경쾌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은 4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110마력의 최고출력과 15.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607(2003년 출시)

607은 국내에서 푸조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뛰어난 역할을 했던 차량이다. 푸조의 플래그십이지만, 가격은 독일 프리미엄 중형 세단보다 저렴했다. 그렇지만 플래그십답게 9단 감쇄력 조절 서스펜션, CD 체인저, 8개의 에어백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었고, 프랑스의 대통령 의전차라는 이미지 때문에 장년층에게 높인 인기를 누렸다.

 

 

출시 초반에는 2.2리터와 3리터 가솔린 엔진 사양만 판매했으며, 부분변경을 거친 2005년부터 2.7리터의 디젤엔진이 새롭게 추가됐다. 2.7리터 V6 디젤엔진은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44.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으며,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0-100km/h의 가속시간은 8.7초로 준수한 편이었고, 복합연비도 11km/l로 나쁘지 않았다.

 

 

407(2005년 출시)

2005년 처음 출시된 407은 중형차로서 당시 푸조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반영해 기존 딱딱한 이미지를 바꾸고 당시 푸조의 최신 디자인을 적용해 유선을 많이 접목시켰다. 완만한 경사의 A필러와 미니밴 등에서 많이 쓰이던 플래그 타입의 사이드미러를 적용하는 등 세단의 고정관념을 바꾼 차량이다. 그 결과 30, 40대 층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407은 국내 수입 디젤엔진 시장의 가능성을 연 모델이다. 국내 출시 초반엔 2리터, 2.2리터, 3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출시됐지만, 이후 출시된 2리터 디젤엔진은 현재는 흔하지만, 당시엔 흔치 않은 트윈터보를 장착해 출력과 연비 두 개를 다잡은 차로 평가받았다. 138마력의 최고출력과 32.6kg.m의 최대토크는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복합연비는 14.3km/l로 준수했다.

 

 

307SW 부분변경(2006년 출시)

부분변경을 거친 307SW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디젤 수입 세단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당시 푸조를 이끈 주요 모델이며, 왜건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왜건 열풍을 몰고 온 차다. 동급 배기량의 수입 차량들이 5천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을 자랑했던 것과 달리, 307SW는 저렴한 가격은 물론 널찍한 실내 공간과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갖춰 단숨에 판매량 상위권에 진입했다. 가격이 휠씬 저렴한 2리터 가솔린 엔진이 있지만, 대부분의 판매는 2리터 디젤엔진에 집중됐다.

 

 

동급 수입차 대비 저렴한 가격이지만 편의 사양도 훌륭했다. 3천만 원 대의 수입차량이지만, 내비게이션, 제논 헤드램프 등 당시의 편의 사양을 모두 갖췄고, 차량의 지붕 대부분이 유리로 만들어진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채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파워트레인도 국산 차량보다 뛰어났다. 2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8마력, 최대토크 32kg.m를 발휘했고 6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14.4km/l의 높은 복합연비를 자랑했다.

 

 

RCZ(2010년 출시)

308 RCZ란 이름의 콘셉트카로 세상에 선보였던 RCZ는 높은 관심에 힘입어 푸조가 양산한 차량이다. RCZ의 외관은 더블 버블 루프와 앞뒤 대칭형 측면 등 기존 차량들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가득해 푸조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량으로 손꼽힌다. 2009년 프랑스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 2010년 오토 익스프레스 선정 최고의 쿠페 및 스페셜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

 

 

출시 당시 국내에서 고를 수 있는 몇 대 없는 수동 차량 중 한대였다.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된 RCZ 다이나미끄 모델의 경우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200마력의 최고출력과 2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0-100km/h의 가속시간은 7.5초로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었고, 최고 속도는 237km/h까지 가능했다. 가격은 5,950만 원으로 다른 푸조 차량들과 달리 비싼 몸값을 자랑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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