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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로망, 대형 픽업트럭

  • 기사입력 2016.02.13 03:56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보다 높은 보닛과 딱 벌어진 차체를 가진 거대한 픽업트럭을 드림카로 꿈꿔봤을지도 모르겠다. 6리터가 넘는 대배기량의 넘치는 출력에 우렁찬 V8 배기음 그리고 뒤로는 카라반까지 상상만해도 영화가 따로 없다. 나만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줄 현시대 최고의 픽업트럭, 무엇이 있을까?

메르세데스-벤츠 G63 AMG 6x6

요즘 대박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데, G63 AMG 6x6은 존재자체가 대박이다. 100대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 모델은 2013년 양산을 시작해 지난해 2월쯤 생산을 종료했다. 본래 호주 군용차량으로 특별 제작되고, 모터쇼에서는 컨셉트카로 공개됐었는데, 시장에서 출시요구가 빗발치자 특별히 양산을 시작했던 것.

차체 높이는 2미터가 넘고 휠베이스도 4.2미터를 초과할 정도로 매우 크고 길다. 또한 최저 지상고가 460mm로 타 오프로더 대비 월등히 높은데다 오버행도 짧고 6바퀴 굴림을 채택해 오프로드에서 장애물 접근과 탈출 능력이 우수하다.

특히 모레나 사막 등에서의 주행 및 험로 탈출을 위한 장치로 37인치의 6개 타이어 모두에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압축공기탱크를 뒤쪽 휠 하우스에 탑재해 노면상황에 따라 타이어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5.5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36마력, 최대토크 77.5kg.m을 발휘하며, 7G 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8톤이 넘는 차체를 6초 내에 밀어 부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지만, 안전상 최고속도는 다소 낮은 시속 160km에서 제한된다.

가격은 최소 37 9천 유로, 한화로는 4 7,500만 원.

플라잉 헌츠맨 110 WB 6x6 더블 캡 픽업

6륜 구동 디팬더는 플라잉 헌츠맨 110 WB 6x6 더블 캡 픽업이라고 불린다. 이 차량은 앞서 공개된 6륜 구동 SUV를 픽업으로 개조된 형태지만, 기존보다 훨씬 더 멋스러운 모습을 자랑하며, 메르세데스-AMG G63 6x6가격의 3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디팬더의 클래식한 모습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릴과 보닛, 범퍼, 타이어 모든 것이 새롭게 해석됐다. 오히려 더 클래식한 느낌이 강조되기도 했으며, 곳곳에서 전달되는 강철의 질감과 투박한 직선들은 남성적인 냄새가 짙게 풍겨지기도 한다.

실내 구조는 우핸들과 좌핸들 모두 제작이 가능하다. 마감은 천장을 비롯한 대시보드, 센터콘솔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에 가죽을 사용했는데, 주문자의 선택에 따라 알칸타라와 같은 재질도 사용할 수 있다. 앞좌석에는 스포츠카에서나 볼법한 버킷시트가 장착된다. 뒷좌석도 여전히 넓지는 않지만, 순정모델과 비교해서는 조금 더 넓어졌다.

파워트레인은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이지만, 4단 자동변속기를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엔진은 2.2리터 디젤엔진과 콜벳에 탑재되는 6.3리터 LS3 V8엔진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주문에 맞춰 제작된다.

헤네시 벨로치랩터 600

지난해 상반기 미국의 고성능차 전문 튜너인 헤네시는 포드의 대표적인 모델인 F-150을 기반으로 제작한벨로치랩터 600’을 공개했다.

포드 랩터는 6.2리터 V8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11마력을 발휘하지만, 벨로치랩터는 F-150 5리터 V8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돼서 최고출력 385마력이 기본이다. 하지만 헤네시는 여기에 2.9리터 수퍼차저를 장착해 최고출력을 60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외관은 노란색 필름으로 랩핑을 해서 오프로드 주행 시에도 흠집으로부터 차량의 외관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 그릴은 헤네시 제품으로 교체되고 새로운 오프로드 범퍼는 멋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윈치를 장착할 수도 있다. 휠은 17인치지만 타이어는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33인치를 장착하고 HPE 서스펜션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지상고도 더 높였다. 후면은 비교적 심심하긴 하지만, 억지스럽게 꾸미지 않고 범퍼 디자인에만 살짝 변화를 줬다.

포드 F-150 랩터

아무리 헤네시가 F-150을 잘 만졌다고 하지만, 완성도로 따지면, 역시 오리지널 버전이 최고다. 오프로드 레이싱 트럭으로 개발된 포드 F-150 랩터는 어떤 지형에서도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또 그에 걸 맞는 강인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는 F-150과 디자인이나 섀시 등을 공유하지만 F-150 랩터는 거대하면서 입체적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딱 떨어지는 하단부 디자인이 마치 로봇을 연상케 한다. 후면부에서도 전면과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서 테일램프 사이에 포드를 입체적으로 삽입한 문구를 넣고, 머플러와 견인고리 등을 모두 드러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역시 여유롭고, 광활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하면서 디테일하게 꾸며서 가득 찬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계기반에는 풀 컬러 디스플레이가 삽입되고, 스웨이드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 뒤로는 커다란 패들시프트도 자리잡았다. 시트는 역시 넉넉하고, 가죽과 직물을 섞어 멋을 냈다.

F-150 랩터는 411마력을 발휘하는 6.2리터 V8엔진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2017년형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엔진보다 높은 출력을 발휘하는 3.5리터 에코부스트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서 최고출력 450마력의 최대토크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MC 시에라 디날리 울티메이트

럭셔리 픽업트럭을 꿈꾼다면 GMC 브랜드가 제격이다. GMC의 픽업트럭은 캐딜락의 럭셔리한 요소들을 상당수 공유하고 있어서다.

전면부에서는 거대한 그롬 라디에이터그릴이 후드끝부터 헤드램프, 범퍼까지 광범위하게 감사고 있다. 크롬은 범퍼하단부에도 적용돼서 고급스러운 모습을 극대화 하고 있다. 측면에서는 거대한 크롬 휠이 돋보이며,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는 LED를 적용해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실내는 모든 부분을 가죽으로 감쌌고, 우드 장식으로 꾸몄다. 굉장히 크고 넓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실내에는 각종 조작버튼들과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어서 알찬 구성을 했다. 고급사양으로는 보스 오디오 시스템과 원격 차량 시동, 12방향 파워 시트, 애플 카플레이 등 고급세단 수준의 다양한 편의사양도 겸비했다.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최고출력 420마력을 발휘하고, 5.3리터 V8엔진도 준비된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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