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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부터 제네시스 G80까지

  • 기사입력 2020.04.03 16:46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지난달 새롭게 출시된 제네시스 G80은 지난 2008년 출시된 현대의 제네시스를 포함해 10년 넘는 세월 동안 국산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3세대까지 진화를 거치며 다양한 부분이 진화했는데, 1세대부터 3세대에 이르는 신형 G80까지 ‘고급스러움’ 추구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콘셉트 제네시스(2007)
전륜구동 세단이 모든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던 당시 현대차는 본격적인 수입산 프리미엄 세단들과 경쟁을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현대 플래그십 세단인 각진 에쿠스가 차체 크기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차체 끝마무리 역시 날카롭기보단 유선의 형태로 마무리해 우아함을 강조했다. 당시 이 파격적인 디자인은 한때 현대의 5세대 그랜저라고 잘못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적도 있었다.
 

제네시스 BH(2008)
현대차가 앞서 공개한 콘셉트카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만큼 당시 현대차는 콘셉트카 개발 당시부터 제네시스 차량에 많은 공을 들인 덕분이다. 내수용 차량에는 콘셉트카에 적용됐던 현대차 엠블럼 대신 에쿠스와 마찬가지로 전용 엠블럼을 부착할 정도였다. 
 

또한 성능을 비롯한 차체 곳곳 프리미엄 차량답게 신경 쓴 티가 역력했다. 53:47의 무게 배분을 실현해 주행 품질을 높였고, 수출 모델에는 4.6리터 V8 엔진을 장착했다. 후기형 모델에서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협력해 ‘제네시스 프라다’라는 한정판 모델을 제작했고, 배기량을 키운 5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또한 국산차 최초로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렉시콘 오디오와 운전자 통합정보시스템(DIS)을 적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에쿠스보다 앞서 적용한 차량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DH(2013)
당시 현대차가 추구하던 디자인 언어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간결하면서도 대형차에 알맞도록 조화롭게 디자인해 1세대 모델 대비 직선의 활용도를 높였다. 그릴은 2세대 모델부터 커지기 시작해 현행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패밀리 룩으로 사용 중인 커다란 그릴이 강조된 디자인의 기틀을 확립했다고 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당시 큰 편에 속했는데 전장 X 전고 X 전폭 4,990 X 1,480 X 1,890mm, 휠베이스는 3,010mm로 1세대 모델 대비 커진 것은 물론이고 동급 수입 프리미엄 세단들 중에서도 큰 차체였다. 또한 2열 통풍시트, 듀얼 모니터 등 플래그십 세단들과 견줄만한 편의사양도 새롭게 추가됐다. 그러나 당시 인기가 높았던 전자식 변속기는 적용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G80(2016)
현대는 제네시스 DH의 연식변경을 진행하며 플래그십 세단인 EQ900이 먼저 자리 잡고 있던 제네시스 브랜드로 편입시켰고, G80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부여했다. 그렇지만 기존 제네시스 DH에 비해 디자인 변경 폭이 크지 않았다. 실내외 색상이 추가됐고, 엠블럼의 소소한 변화와 그릴의 색상, 범퍼의 형상을 미세하게 변경하는 정도였다. 실내는 전자식 변속기 적용과 실내 소재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제네시스 스마트센스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인 ‘G80 스포츠’도 출시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G80 스포츠는 공기 흡입구를 강조한 범퍼와 듀얼 트윈 머플러가 적용됐으며, 유일하게 시퀀셜 방향지시등이 적용돼 특별함을 부여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실내에 리얼 카본과 알루미늄이 쓰이기도 했다.
 

G80(2020)
지난 3월 31일 신형 G80이 공개됐다.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인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의 쿼드램프가 적용됐으며, 구형 모델과 달리 쿠페처럼 날렵한 루프라인을 갖췄다. 3세대 플랫폼도 적용돼 높아진 주행성능과 경량화도 성공했다. 또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모델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1세대부터 이용됐던 3.3리터와 3.8리터 V6 자연흡기 엔진 대신 다운사이징을 통한 2.5리터,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새롭게 적용됐다. 그러나 2.2리터 디젤 엔진을 동일하게 유지돼 6기통 엔진이 메인이었던 이전 모델들과 달리 4기통 엔진이 주를 이루게 됐다.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과 카페이 등을 지원하는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키,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HDA2 등 다양한 최신 기술도 빼놓지 않고 적용됐다.
 

한편, 기존 제네시스에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G80답게 신형 모델 역시 사전계약 하루 만에 2만 2천여 대를 계약하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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