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추억 소환, 국산 명차 BEST 7

  • 기사입력 2020.05.22 11:31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아직 국내에 해외처럼 출시 후 가격이 급등하는 올드카 혹은 클래식카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출시 당시에는 인기를 누렸고, 현재는 당시의 인기 덕분에 소비자들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명차는 꽤 많이 존재한다. 그 차들을 모아봤다.

기아 프라이드
1세대 프라이드는 글로벌 차량이었다. 설계는 마쯔다, 판매는 포드, 생산은 기아가 맡았다. 그래서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국가별로 제각기 다른 이름으로 팔렸다. 다른 성향의 브랜드가 의기투합해 만든 차답게 해외에서도 제법 많은 판매량을 보여줬다.

특히 국내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는데, 기본형 해치백 모델뿐만 아니라 세단, 왜건 등의 다양한 파생모델도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엔진의 내구성이 좋아 단종 이후에도 국내에는 꽤 많은 차량들이 최근까지도 도로를 누볐다. 내구성이 좋은 탓에 국내에 자동차 리스토어(복원) 열풍이 한창 불었을 당시 복원을 마친 차량은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기아 엘란
국내에서 유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몇 안 되는 오픈카다. 그렇기에 지금도 엘란은 비운의 명차로 통한다. 가격이 비싼 탓에 국내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차체에 쓰인 재질도 비싼 덕분에 기아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차량이었다. 결국 엘란은 출시 3년 만에 비싼 가격과 IMF 사태가 터져 단종되고 말았다.

그래도 엘란을 기억하는 소비자가 많은 이유는 지금 봐도 획기적인 2인승 로드스터 디자인 덕분이다. 당시에 이 차를 드림카로 꿈꿨던 소비자들은 너무 비싸 엄두를 못 냈고, 자금 사정이 넉넉해진 지금은 상태 좋은 차를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판매 대수가 워낙 적은 탓에 부품을 구하기도 힘들고 구한다고 하더라도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결국 엘란은 비운의 명차가 됐다.

쌍용 무쏘
렉스턴이 아직도 판매 중인 탓일까? 무쏘는 아직도 쌍용차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소비자라면 두고두고 회자되는 차종 중 하나다. 무쏘가 처음 출시된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SUV 역시 각진 투박한 디자인이 전부였다. 그러나 무쏘는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획기적이었다. 게다가 국내에서 고급형 SUV의 기초를 다진 차량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흔치 않던 SUV를 최초로 장착했다. 여기에 내구성 좋은 메르세데스-벤츠 라이선스를 구입한 2.9리터 디젤 엔진과 보그워너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합은 무쏘의 매력을 높여주기 충분했다. 이후 부분변경을 거치며 10년 이상 판매를 이어오다 단종되고 말았다.

쌍용 코란도
무쏘와 함께 1990년대 쌍용차의 부흥기를 이끈 차량을 꼽자면, 코란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무쏘와 마찬가지로 유선이 많이 가미된 디자인과 2도어는 나이가 있는 소비자들보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2열이 완전히 개방되는 오픈톱 모델과 세금이 저렴한 2인승 밴모델까지 여러 가지 파생모델까지 있었다.

기본적인 파워트레인은 무쏘와 크게 다르지 않아, 당시에는 준수한 성능을 발휘했다. 아쉽게도 쌍용차가 힘들었던 당시 코란도의 라이선스를 타가즈에 넘겨, 현재까지도 러시아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투스카니
티뷰론의 후속 모델인 투스카니는 당시 세단이 주를 이루던 국산차 시장에 활기를 띠어준 차량이다.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해 수입산 쿠페 못지않은 날렵함을 자랑했다. 다만, 디자인은 날렵했지만 후륜구동 대신 전륜구동을 적용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소비자도 더러 있었다. 

그래도 가속력만큼은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에 적용됐던 2.7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적용해 훌륭했다. 날렵한 디자인은 당시 젊은이들이 열광하기 충분했고, 덕분에 애프터 마켓용 튜닝 용품도 다양해 국내 튜닝 시장의 부흥기를 이끌기도 했다.

현대 i30
해치백의 교과서로 통하는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기 위해 당시 국산차들과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았다.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승차감이다. 당시 현대차는 부드러운 승차감에 집중해 대부분의 차량이 부드러웠다. 그러나 i30는 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세팅을 그대로 적용해 탄탄한 승차감을 자랑했는데, 안락함을 원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히 당황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튜닝에 열광하던 젊은이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승차감이었다. 게다가 이 서스펜션은 현대 자체 기술이 아닌, 서스펜션 조율에 일가견이 있는 삭스의 힘을 빌렸던 것이었다. 비록, 단가는 높더라도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현대차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게다가 짧은 전장과 휠베이스까지 더해져 운전의 재미가 뛰어났단 평가를 받았다.

현대 베라크루즈
한국판 럭셔리 SUV를 표방하며 국내에 화려하게 출시했다. 이름부터 SUV가 아닌 LUV(럭셔리 유틸리티 비히클)이라는 타이틀도 붙였다. 정조준 했던 모델은 렉서스 RX였던 덕분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 차량을 비교하는 기사가 당시에 주를 이뤘다.

고급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만큼 3리터 V6 디젤엔진과 3.8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다. 현재 현대차는 베라크루즈보다 큰 차체를 가진 팰리세이드를 출시한 상황이다. 그러나 팰리세이드에 적용되는 디젤엔진은 싼타페와 동일한 2.2리터 디젤엔진을 사용해 실질적은 후속 모델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베라크루즈의 실질적인 명맥이 끊긴 탓에 베라크루즈를 명차로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전동식 트렁크, 2열 전용 DVD 플레이어, 메모리 시트 등 당시에는 획기적인 편의사양도 갖췄다. 덕분에 중고차 사이트에는 지금도 꽤 많은 매물이 거래 중이다.

kyj@autotribune.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시간 추천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