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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나왔더라면,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시승기

  • 기사입력 2020.08.28 09:27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쌍용차의 효자 모델 렉스턴 스포츠(이하 렉스턴)가 다이내믹 에디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국내에서 몇 없는 프레임바디 차량이라는 이점과 거대한 적재공간을 갖춘 픽업트럭이라는 다재다능함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렉스턴은 국내 오프로더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쌍용차는 오프로드 능력을 키운 다이내믹 에디션을 출시해 순정 차량으로도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쌍용 렉스턴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이 오프로드를 주행중인 모습(사진=김예준 기자)

하체보강이 기본으로? 
사양 보강된 다이내믹 에디션

렉스턴 다이내믹 에디션은 상당한 무게감을 자랑한다. 연식변경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검은색 펜더 플레어와 앞뒤 범퍼에 적용된 스키드 플레이트가 한층 더 잘 어울리게 됐다. 호주형 서스펜션이 적용되면서 차체가 10mm 높아진 덕분이다. 측면에는 기존과 다르게 원통형 모양의 오프로드 전용 사이드 스텝이 자리 잡고 있으며, 데크에는 4X4 데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승차량에는 검은색 18인치 휠과 함께 쿠퍼타이어의 ATM이 적용됐다. 그러나 이는 이번 오프로드 행사를 위해 쌍용차가 특별 적용한 것일 뿐 실제 다이내믹 에디션에는 기존과 동일한 타이어가 적용된다. 오프로드 타이어는 노면이 잘 닦인 온로드 주행에서는 잔 진동을 유발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기 충분한 사양이다. 그러나 이번 시승은 오프로드 주행이 주목적인 만큼 쌍용차는 시승차에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했다.

다이내믹 에디션은 이름에 걸맞게 하체 보강도 빼놓지 않고 챙겼다. 엔진룸 하단부에는 빨간색 언더커버를 장착했고, 다이내믹 에디션에 기본 적용되는 LD 역시 빨간색 커버가 감싸고 있다. 순정 대비 전고는 불과 10mm 상승했지만, 오프로드 주행 중 살짝 비치는 빨간색 언더커버와 LD 커버는 하체를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쌍용 렉스턴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2열 하단부 언더 트레이(사진=김예준 기자)
실내에도 소소한 변화를 줬다. 스포츠 페달과 무선 충전기, 센터패시아 중앙 상단부에 시동을 걸면 올라오는 플로팅 무드 스피커가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사양은 일반 모델에서는 선택사양이지만 다이내믹 에디션은 기본 사양이다. 특히 2열 하단부에 적용된 언더 트레이는 오프로드를 비롯한 레저활동을 할때 실내를 더럽히지 않고 신발을 보관할 수 있다. 또한 2열 시트 길이만큼 트레이가 널찍해 우산도 넣을 수 있다. 특히 시승 날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차 밖으로 내리지 않고도 우산을 꺼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호주향 서스펜션 적용,
어느 곳이든 막힘없는 질주

다이내믹 에디션은 기존 렉스턴과 하체 세팅을 달리했다. 특히 회사차로도 시승차와 동일한 칸을 탔었고 오프로드 튜닝을 했었기에, 기본형 차량과 차이점이 단번에 느껴졌다. 다이내믹 에디션은 렉스턴이 수출되고 있는 호주향 서스펜션을 사용한다. 험로 주행이 많은 호주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호주향 서스펜션은 국내 사양 대비 탄탄하다. 여기에 차고도 10mm 더 높였다.

일반 모델이라면 하체가 돌부리에 걸리기 쉽고, 시승차는 전장이 긴 칸 모델이기 때문에 진입각과 이탈각을 확보하기에도 불리하다. 그러나 렉스턴은 막힘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더군다나 회사차는 파워 리프 스프링 모델이었기 때문에 하체 구조상 튜닝으로 차고를 높여도 오프로드에서 하체가 닿는 부분이 많았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이 물길을 건너는 모습(사진=김예준 기자)
그러나 다이내믹 에디션은 5링크 서스펜션으로 하체에 닿는 부분이 파워 스프링 모델 대비 적고 여기에 차고도 10mm나 높인 상태기 때문에 막힘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자잘한 돌부리가 있다고 해도 언더 커버와 LD 커버가 하체를 단단히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장애물을 헤쳐나간다’라는 생각으로 주행을 하면 문제없이 하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로드 시승에 대한 부담감도 적었다. 

이번 시승을 위한 오프로드 타이어인 쿠퍼타이어의 ATM도 막힘없는 질주에 일조했다. 오프로드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오프로드 타이어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를 다시금 깨달았다. 그러나 온로드에서는 스티어링 휠과 시트를 타고 전달되는 잔진동이 거슬렸다. 오프로드 성향을 강화한 다이내믹 에디션이라고 해도 온로드 주행이 오프로드 주행보다 많을 소비자들은 많지 않기 때문에 타이어는 적절한 타협을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내믹 에디션에 적용되는 휠은 자잘한 상처는 티도 나지 않는 검은색이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애프터 마켓에서 굳이 큰돈을 들여 휠도 교체할 필요 없이 타이어만 교체해 주면 그만이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의 다양한 콘셉트(사진=김예준 기자)
한층 탄탄해진 서스펜션은 온로드 주행에서 크게 와닿았다. 기존 렉스턴은 부드러운 세팅을 갖고 있었다. 이는 5링크와 파워 리프 서스펜션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다이내믹 에디션은 서스펜션이 탄탄한 덕분에 제동 시 차량의 앞이 숙여지는 노즈 다이브가 확실히 적었다. 제동 시 살짝 앞이 숙여지다가도 다시금 수평을 유지한다.

운전 중 신경 써야 했던 부분이 한 가지 줄어든 덕분에 주행이 편했다. 코로나19 덕분에 이번 시승은 혼자 진행했지만, 분명 동승자가 있었다면 불안감을 주는 요소 중 한 가지였을 것이다. 차선 변경과 로터리 회전, 코너에서도 탄탄해진 서스펜션 덕분에 롤링도 적어져 안정감도 얻었다.


다이내믹, 픽업트럭에도 어울리는 말

쌍용차가 선보인 렉스턴 다이내믹 에디션은 상당히 신경 쓴 티를 많이 내는 차량이다. 트림을 신설하면서 서스펜션 세팅까지 변경할 정도로 큰 공을 들인 차량은 쉽게 만나볼 수 있지 않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이번 시승행사를 진행하며 시승차에 구난, 레저, 캠핑까지 각기 다른 테마를 적용했다. 또한 다이내믹 에디션은 세 가지 테마에 모두 어울리는 오프로드 성능을 뽐냈다. 

특히 호주형 서스펜션이 큰 역할을 했는데, 쌍용차 관계자는 “짐칸인 데크에 물건을 적재하더라도 데크가 크게 쳐지지 않는다. 단순히 서스펜션을 높이고 감쇠력만 바꾼 것이 아니라, 스프링의 강성까지 모두 바꿨다.”라며 다이내믹 에디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픽업트럭의 판매량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여가 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에서 사용되는 다이내믹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차량의 성능을 강조할 때 쓰이지만, 쌍용차는 접근 방식을 달리했다. 소비자가 다이내믹한 활동을 즐길 때를 고려해 만든 차량이 렉스턴 다이내믹 에디션이기 때문이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의 오프로드 주행(사진=김예준 기자)
다이내믹 에디션은 험로 주행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LD를 기본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전용 디자인과 사양,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의 일부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해 렉스턴 스포츠는 84만 원, 렉스턴 스포츠 칸은 87만 원의 가격 인상 효과도 갖춰 가성비까지 챙겼다.

국내에도 수입산 픽업트럭의 출시가 한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가격은 렉스턴 대비 비싸다. 여기에 단순히 짐차가 아닌 레저를 즐기는 차량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한 다이내믹 에디션까지 출시해 렉스턴은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쌍용차는 힘든 상황 속에서 이제야 제대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 다이내믹 에디션에 적용된 여러 사양들은 기존 소비자들이 사비를 들여 튜닝했던 품목들이다. 이제는 다이내믹 에디션 덕분에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질(?) 상황이 줄어들었다.

SUV보다 넓은 적재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라면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고려해 볼 만한 차량이다. 추가로 레저까지 모두 즐기고 싶은 소비자라면 이번 다이내믹 에디션은 최고의 선택이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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