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단/고단 나뉜 변속기
- 자동으로 바뀌는 추세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과거 수동 5단, 자동 4단 변속기가 주를 이뤘던 승용차 변속기는 최근 7단을 넘어 최고 10단 자동변속기까지 출시하고 있다. 다단 자동 변속기는 비싸고, 무게가 무겁지만, 엔진의 동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변속기는 엔진 동력 전달에 중요한 요소인데, 무거운 화물을 운송하는 대형트럭 역시 다단 변속기를 적용해 운송 효율을 높인다.
중형, 준대형 트럭부터는 적재 중량이 늘어나고, 엔진의 배기량, 출력이 높아지는 만큼 기어 단수도 다단화된다. 현대자동차 파비스를 예로 들면 기본 6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되며, 17톤 샤시캡부터 9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운전자가 직접 변속기를 조작해야 하는 수동변속기가 9단 이상일 경우 조작이 복잡해지는데, 이는 기어 노브에 Low/High 버튼을 이용해 변속 단수를 늘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자동변속기 모델을 선택할 경우 12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정확히는 수동변속기 기반의 자동화 변속기인데,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보다 동력손실 없이 엔진의 출력을 전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진 12단에 후진 2단으로 후진 기어도 세분화 되어 있어, 후진 작업 중 섬세한 후진이 가능하다.
이처럼 대형트럭은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10단 이상의 다단 변속기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과거에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대형 트럭의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수동변속기 수준의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자동화 변속기 출시로 자동변속기 장착 트럭이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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