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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크기의 파비스와 메가트럭, 무엇이 다를까?

  • 기사입력 2020.08.28 14:29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가격 대비 성능이 강조되었던 국내 트럭 시장이 최근에는 빠르게 고급화되는 추세다. 가성비를 벗어난 고급형 트럭의 경우,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서 작업의 총량이 증대되고, 결과적으로 수익까지 개선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도 기존에 이미 메가트럭이라는 인기 모델을 판매 중이었지만, 프리미엄 급으로 파비스를 추가하면서 프리미엄 트럭의 수요까지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그런데 프리미엄 트럭은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다른 지 일반형 모델인 메가트럭과 비교하면서 살펴본다.
 
▲(좌)현대 메가트럭 (우)현대 파비스(사진=현대자동차)

메가트럭, 6.3리터 디젤 엔진과 4가지 변속기
파비스, 6.8리터에 5가지 변속기로 더 효율적

메가트럭과 파비스는 비슷한 크기의 준대형 트럭이지만, 파워트레인에 차등을 두었다. 메가트럭은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95kg.m의 6.3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선택할 수 있는 변속기는 총 4가지로 트랜시스 수동 6단, ZF 수동 12단, 앨리슨 6단 자동, ZF 12단 자동변속기 중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메가트럭 와이드캡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110kg.m로 출력이 상승하고, ZF9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파비스는 6.8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했고, 모델에 따라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95kg.m,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110kg.m,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120kg.m까지 총 세 가지 버전으로 판매된다. 메가트럭 보다 엔진 배기량도 늘었고, 출력도 상승된 만큼 중량물 운송에 효율적이다. 변속기 선택은 메가트럭과 동일하며, 추가로 ZF6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 메가트럭 실내(사진=현대자동차)

필수 사양 위주로 구성된 메가트럭
파비스, 기함급 고급 사양으로 무장

메가트럭은 기본적이지만, 트럭에 필수적인 편의사양 위주로 적용됐다. 충격흡수식 스티어링휠, 운전석 사이드 선바이저 등 운행 중 운전자 편의를 위한 편의사양과, 겨울철 차숙을 위한 열선 내장형 침대를 적용했다. 또한 코일식 풀 플로팅 캡 서스펜션을 적용해 노면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을 최소화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현대 파비스 운전석(사진=현대자동차)
파비스는 최신형 모델답게 다양한 편의사양이 추가 적용됐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오토라이트 컨트롤, 하이패스 룸미러, 8인치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블루링크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캡 내부를 새롭게 설계해 실내 공간을 증대했고, 조수석 확장 타입 대형 침대를 적용해 대형 트럭 급의 넓은 취침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풀 플로팅 캡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상위 모델에는 캡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을 대폭 개선했다.


첨단 안전사양에서 드러나는 방향성 차이
파비스가 월등히 앞서

메가트럭의 안전사양은 ABS/ASR, 속도제한장치, 사이드/리어 세이프티 가드, 후진 경고음, 언덕길 발진 보조장치 정도다. 일상적으로 운행을 하기에 불편함은 없지만, 장거리 주행에 있어서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들이나,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사양들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단거리 운송 위주거나 가성비 측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현대 파비스의 다양한 안전사양(사진=현대자동차)
반면 파비스는 상위 모델인 엑시언트 급의 다양한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트림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승용차에 적용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앞차와 거리 조절까지 해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 경고 장치 등을 추가 탑재한다.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은 차량의 하중이나 도로 조건에 관계없이 일정한 제동성능을 유지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 각종 정보는 계기반 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컬러로 구현되기 때문에 직관적이며,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메가트럭의 15가지 모델, 6,726~8,611만 원
19가지로 다양한 파비스, 7,650~9,865만 원

메가트럭은 크게 메가트럭, 메가트럭 고하중 SL 7.5, 메가트럭 와이드캡까지 총 3가지로 구분된다. 여기에 단축, 장축, 극초장축 등 축과 적재중량 등을 세분화할 경우 15가지 모델로 늘어난다. 가격은 가장 기본 모델인 4.5톤 카고 모델을 기준으로 6,726만 원부터 시작되며, 가장 상위 라인업인 메가트럭 샤시캡의 와이드캡 18톤 모델을 기준으로 8,631만 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양한 활용도의 현대 파비스 라인업(사진=현대자동차)
파비스의 라인업은 일반 모델과 고하중 모델로 나눠지고, 메가트럭과 마찬가지로 축의 종류, 적재중량까지 세분화할 경우 특장 모델을 제외하더라도 19개까지 늘어난다. 가격은 가장 기본모델인 5.5톤 카고 모델 7,650만 원부터 시작되며, 가장 고가 트림인 17톤 샤시캡에 세이프티 패키지와 테크 패키지, 타코그라프, 리어에어서스 패키지 등을 모두 추가하면 9,865만 원이다. 전반적으로 메가트럭보다 가격대가 높은데, 파비스는 상대적으로 트림이 다양하고, 선택사양도 운영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도록 했다.


요즘 트럭 다운 파비스

최근 자동차 시장의 시대적 화두는 안전과 효율성을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상용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안전사양이 강화되면서 편의사양도 자연스럽게 강조되는 상황이고, 장거리 운행이 잦은 상용차 시장에서는 효율성이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프리미엄 트럭 시장은 앞으로 더 빠르게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메가트럭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었지만, 요즘 시대에는 효율성은 기본이고, 편안함에 안전성까지 더한 프리미엄 트럭 파비스가 어울리지 않을까?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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