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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로 깔린 현대 그랜저, 싫증 난 소비자들 폭스바겐 아테온으로?

  • 기사입력 2020.09.14 15:40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기함급 세단 그랜저의 판매량이 지난 8월을 기준으로 10만 대를 돌파했다. 개인 소비자는 물론 법인과 택시의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역대 국산 세단 중 최단 기간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폭스바겐 아테온 전측면(사진=폭스바겐 코리아)
그러나 개인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흔하고, 더 이상 과거의 그랜저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더 상위 모델 혹은 수입 동급 차량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벌써부터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차량은 폭스바겐 아테온으로, 크기나 사양이 비슷하다. 시작 가격은 5,324만 원으로 그랜저 대비 높지만, 프로모션을 받으면 그랜저 풀 옵션과 비교해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디젤 모델이기 때문에 높은 실 연비와 저렴한 유지비를 앞세워 그랜저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더한 기함

아테온의 강점으로는 시원한 주행성능, 공간활용성, 높은 실연비, 첨단 안전/편의 사양, 지방에서도 원활한 A/S 인프라 등이 있다. 하지만 2019 자동차전문기자협회 ‘올해의 차’에서 최고 디자인상을 받았고, 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역시 무엇보다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랜저의 전면 디자인이 헤드램프를 포함한 다이아몬드 그릴이라면, 아테온은 직선적이고 매끄러운 디자인을 적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렬한 인상을 형성하는 주요 요소로는 전면부에 수평으로 뻗은 입체적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와 연결된 LED 헤드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디자인 측면에서 아테온의 넓은 폭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며, 이는 앞쪽으로 길고 낮게 뻗은 보닛과 이어져 스포티한 룩까지 연출한다.
 

▲폭스바겐 아테온 측면(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전면부에서 시작된 강렬한 캐릭터 라인은 측면 언더 컷을 따라 테일라이트로 흐른다. 이와 같이 헤드라이트부터 리어램프까지 일자로 길게 이어진 볼드 한 캐릭터 라인은 차체를 더욱 날렵하게 하고, 프레임리스 윈도우, 강조된 휠 하우스, 사이드 펜더 등으로 스타일리쉬함을 강조했다.

위쪽으로는 보닛부터 시작된 라인이 A필러 및 C필러를 거쳐 유려하게 실루엣을 형성하며, 가볍게 솟은 리어 스포일러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후면부는 리어 스포일러, 뒷유리가 완전히 함께 열리는 형태의 트렁크 디자인 적용으로 전면부와는 완전히 다른 다이내믹한 스포츠 쿠페 스타일 룩을 형성한다.


연식변경 통해 프리미엄 감성 품질 강화

지난 7월에 출시한 연식변경 모델에서는 개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휠 디자인을 개선했다. 프리미엄 모델에는 기존 18인치 머스캣 실버 휠 대신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 적용되던 알메르 휠에 더욱 스포티하고 다크한 색상의 아다만티움 실버가 적용됐다. 특히 프레스티지와 4모션 모델에는 새로운 19인치 첸나이 아다만티움 실버 휠이 적용되어 아테온의 고급스러움과 다이내믹함을 극대화했다.
 

▲폭스바겐 아테온 운전석(사진=폭스바겐코리아)
또한 젊은 고객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해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더욱 깔끔하게 실내를 다듬었다. 운전자가 가장 많이 주시하게 되는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계기반)는 신형으로 변경됐다. 기존 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디스플레이 밝기와 해상도를 대폭 개선하면서 시인성을 높였다. 여기에 한 가지 기본 보기 모드만 제공했던 이전 모델에 비해 두 가지 버전의 ‘디지털 뷰’ 모드가 추가됐으며, 주행거리, 주행시간, 평균 속도 등 출발부터 엔진 정지 후까지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콘솔 디자인은 보다 심플하게 정돈해 프리미엄 세단의 품격을 더욱 높였다. 스마트폰과 같이 디지털 기기 활용이 많은 고객층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 기본 옵션이었던 스모커 패키지를 제외, 수납공간을 늘리고 USB 단자를 추가했다.  또한 온도가 낮은 겨울철 보다 빠르게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도록 보조히터 기능도 추가됐다. 아테온은 동급 차량에서 보기 힘든 3존 클리마트로닉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의 온도를 독립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모든 탑승객들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아테온 트렁크(사진=폭스바겐코리아)
 

넉넉한 수납공간과 사양들은 덤

동급 세단에서는 보기 드물게 트렁크는 뒷유리까지 함께 개방되어 짐을 싣고 내리기에도 유리하며, 563리터에서 2열 시트를 접어 1,557리터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후측방 경고, 360도 카메라 등의 사양까지 확보했고, 심지어는 경쟁모델에 없는 사륜구동 모델까지 준비해 기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갖춰야 할 사양들까지 탄탄하게 갖췄다.
 

▲폭스바겐 아테온 트렁크라인(사진=폭스바겐코리아)

하이브리드 급의 놀라운 실 연비

아테온은 2.0 TDI 엔진과 7단 DSG를 사용해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9kg.m를 바탕으로 시원한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5.2km/l로 도심과 고속 각각 13.7km/l, 17.5km/l를 기록해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기본적으로 높다.
 
최근 8,000km를 막 넘긴 차주는 “주유소를 8번 밖에 들르지 않았을 정도로 평상시 서울 도심 출퇴근 연비가 15km/l를 넘고, 고속에서는 25km/l를 찍을 정도며, 풀 탱크 주유 시 못 타도 900km, 보통 1,000km 정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도 예쁘지만, 연비나 유지비 측면에서는 매우 만족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 아테온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 분을 반영해 프리미엄 5,324만 원부터 시작하며, 프레스티지와 프레스티지 4 모션은 각각 5,817만 원, 6,113만 원이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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