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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콜로라도 vs 지프 글래디에이터, 어떻게 다를까?

  • 기사입력 2020.10.12 09:44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정통 픽업트럭 시장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불과 작년 쉐보레 콜로라도를 통해 막 시작된 신규 시장이지만, 수입차 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며 인기 세그먼트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자 쉐보레는 리얼 뉴 콜로라도를, 지프는 글래디에이터를 출시하며 정통 픽업트럭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픽업트럭 선두는 상반기 수입차 판매 TOP 5 콜로라도

수입 정통 픽업트럭 시장의 선봉장은 단연 쉐보레 콜로라도다. 작년 8월 국내 깜짝 출시돼 화제를 모은 콜로라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2020년 상반기 3,078대가 등록돼 수입차 등록대수 TOP5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2020년 상반기 수입차 판매순위(출처:한국수입자동차협회)

콜로라도의 인기에 힘입어 쉐보레 브랜드 역시 상반기 수입차 시장 TOP 5 브랜드 자리를 굳혔다. 수입모델과 국산모델을 모두 판매하는 쉐보레의 ‘투 트랙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여기에 쉐보레는 지난 달 새로운 디자인과 트림을 추가한 부분변경 모델 ‘리얼 뉴 콜로라도’를 출시하며 픽업트럭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강의 가성비 자랑하는 콜로라도,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비교해보니..


콜로라도의 인기 비결은 탁월한 가성비에 있다. 본격 오프로더라고 할 만큼 뛰어난 성능과 픽업트럭 본연의 적재-견인 능력을 두루 갖췄음에도 3,830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지프 글래디에이터(사진=FCA 제공)

이는 동급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비교시 확연히 차이나는 부분이다.  글레디에이터의 가격은 6,990만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트림을 적용해도 4,499만원인 콜로라도와 비교하면 2,500만원이나 더 비싸다.

하지만 본토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차는 이와 다르다. 글래디에이터의 가격이 33,545 달러, 한화 약 3,896만원부터 시작하며, 국내 수입되는 루비콘 트림으로 비교해도 44,120달러, 한화 약 5,124만원 수준이다. 국내 판매가인 6,990만원과 비교하면 수입되면서 무려 대략 1866만원이 더 비싸진 것이다.

반면, 콜로라도는 국내 기본모델과 비슷한 사양의 LT모델이 32,380달러, 한화 3,760만원으로 국내 판매가인 3,830만원과 비교해도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최상위 트림인 Z71 역시 미국 판매가가 38,195달러, 한화 4,437만원으로, Z-71 트림의 국내가격 4,499만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두 차가 동급 경쟁모델이나, 국내 수입 시 가격차가 소형차 한 대 만큼이나 크게 벌어진 것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주행(사진=한국지엠 제공)


동급 최강 성능 자랑하는 콜로라도,
성능-연비서 글래디에이터보다 앞서


성능은 오히려 저렴한 콜로라도 쪽이 더 강력하다. 두 모델 다 3.6리터 가솔린 V6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으나, 리얼 뉴 콜로라도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인 반면, 글래디에이터는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kg.m으로 콜로라도쪽이 최고출력에서 28마력, 최대토크에서 2kg.m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픽업트럭에서 중요한 요소인 견인력 역시 콜로라도가 더 뛰어나다. 콜로라도의 견인력은 3,175kg에 달하는 것에 비해 글래디에이터는 2,721kg로 454kg이 낮다. 적재용량 또한 콜로라도가 400kg으로, 200kg를 인증받은 글래디에이터의 2배다.

공인연비에서도 콜로라도의 우세가 이어진다. 콜로라도의 복합연비는 8.1km/l이며, 글래디에이터는 6.5km/l를 인증받았다. 여기에 콜로라도는 주행환경 에 따라 6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만 활성화시키는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을(Active Fuel Management) 적용해 연비를 높일 수 있어 6기통 모델임에도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저렴한 편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적재함(사진=양봉수 기자)


정통픽업의 헤리티지, 노하우 가득한 활용성

단순 수치 외에도 콜로라도는 장점은 다양하다. 전장 5415mm, 전폭 1885mm, 전고 1830mm의 넉넉한 사이즈는 물론, 베드(적재함)와 2열 시트까지 모두 갖춰 레저부터 업무까지 다양한 활용성을 자랑한다. 특히 픽업트럭답게 1,170리터에 이르는 넉넉한 화물적재능력은 최근 인기인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콜로라도에는 100년 넘게 정통 픽업트럭을 만든 쉐보레 브랜드의 노하우가 곳곳에 녹아 들어있다. 적재함에는 미끄러움 방지 처리 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가 코팅되어 있어 부식 및 손상 걱정이 없다. 또 테일게이트가 부드럽게 열리는 이지 리프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EZ Lift & Lower Tailgate), 적재 및 하차를 편리하게 해주는 코너 스텝(Corner Steps),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Cargo Lamp) 등 픽업 트럭을 위한 편의 옵션이 적용돼 있다.

실내구성도 정통 픽업만의 노하우가 돋보인다. 2열 시트 아래에는 공구와 같은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는 적재함이 자리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뒷 유리에는 개폐가 가능한 리어 슬라이딩 윈도(Rear Sliding Window)가 적용돼 환기는 물론, 실내 탑승이 어려운 대형견과 함께 이동 중에도 이를 통해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 주행(사진=한국지엠 제공)

여기에 서비스센터가 부족한 여타 수입 브랜드와 달리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 역시 콜로라도만의 장점이다. 콜로라도는 다른 쉐보레 모델과 마찬가지로 전국 400여개의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이용 가능해 수리 및 정비 시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둘 다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대중들의 관심이 높고, 이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사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차량이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정통 픽업트럭으로 견인화 특화되어 있는 모델"이라면서 "FCA 그룹에 이미 정통 픽업 브랜드인 RAM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RAM과 달리 정통 픽업트럭을 추구하기 보다 시대 흐름에 맞춰 또 하나의 지프가 탄생한 것으로 보는 게 더 적합하겠다"라고 말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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