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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과 버스도 친환경 시대, 벌써 이렇게 많았나?

  • 기사입력 2020.12.21 12:38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승용차는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까지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SUV까지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디젤 상용차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노력도 꾸준하다. 천연가스버스는 이미 진작부터 운행되었으며, 올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하는 동시에 수출까지 시작했다. 최근에는 카운티 전기버스를 출시하는 등 상용차도 빠르게 친환경 라인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2021년 세계최초 양산과 동시에 수출을 알련 엑시언트 FCEV(사진=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의 기함급 트럭인 엑시언트는 도로에서 주행 가능한 총중량 45톤에 달하는 모델이다. 크기가 큰 만큼 엔진도 12만 7천 cc에 달하며, 최고출력 540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위성까지 활용하고, 자동변속기와 공차 모드, 리타더 등의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중량물 운송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낮은 연비는 어쩔 수 없는 한계였다.
 
그러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4X2 중축, GVW 18톤 모델 기준 시, 1회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는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인해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충전도 8~20분으로 전기차 충전시간 대비 짧고, 많은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용차 시장의 차세대 동력원으로 급부상 중이다. 게다가 주행 모터는 350kW의 최대출력을 발휘하며, 다른 전기차처럼 출발 즉시 최대출력이 발생해 기존 디젤 트럭보다 더 경쾌한 주행성능을 누릴 수 있다.
 
▲지방에서도 많은 운행을 하고 있는 CNG버스(사진=현대자동차)


슈퍼에어로시티 CNG

수도권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여전히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CNG 버스가 활발하게 주행 중이다. 외관은 일반 버스와 동일하지만, 버스 하단에는 대용량 연료탱크 6개가 장착되며, 가스 설비가 추가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영국 로이드사 인증과 미국소방협회규격을 충족한 모델들만 운행된다.
 
디젤 모델은 1만 cc 엔진으로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120kg.m을 발휘하며, CNG 버스는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120kg.m으로 디젤과 비슷한 성능을 낸다. 다만, 비슷한 성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배기량은 11만 7천 cc로 디젤 엔진 대비 조금 더 높다.
 
▲이미 국내 상용화를 마친 일렉시티(사진=현대자동차)


일렉시티

일렉시티는 미래에서 튀어나온 듯 외관부터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들과 다른 모습이 특징이다. 도심형 대중교통으로 개발된 모델인 만큼 저상형으로 승하차가 편리하게 설계됐다. 총 27개의 승객석과 1개의 운전석, 20개의 입석으로 48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저상 모델인 만큼 배터리는 천장에 위치한다.
 
모터의 최고출력은 326마력으로 슈퍼에어로시티 디젤엔진보다 출력도 높고, 출발부터 100kg.m이 넘는 최대토크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행성능 차이는 더 크다. 1회 충전으로 319km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단거리 운행은 3~4회를 충전 없이 연속으로 운행할 수 있다.
 
▲모터쇼에 전시된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실물 모습(사진=양봉수 기자)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외관은 일렉시티와 동일하지만 파워트레인은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의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다. 연료전지 모듈은 후방에 위치하며, 수소탱크와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천장에 배치된다. 특히 수소탱크 용량이 845리터에 달해서 1회 충전으로 서울 도심 운행 시, 474km를 주행할 수 있다.
 
일반 전기버스는 배터리에 충전된 에너지를 바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멀리 가려면 그만큼 배터리 용량이 커야 하고, 가격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소전기차들은 공기를 흡입하고, 수소를 공급받아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한다. 이 과정 자체가 공기 정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1대당 연간 8만 6천 km 주행 시 41만 8,218kg. 즉, 성인 85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수준의 공기가 정화된다.
 
▲카운티의 전장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대비 600mm 더 길어졌다.(사진=현대자동차)


카운티 일렉트릭

국내에서 통학버스와 마을버스 등으로 애용되고 있는 카운티가 최근 전기차로 재탄생했다. 20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모터는 주행성능뿐만 아니라, 연료비도 디젤 카운티 대비 1/3 수준으로 대폭 절감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250km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1회 충전에 72분이 소요되며, 마을버스나 통학버스 목적으로 활용되는 특성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특히 기존 버스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진동과 소음 없는 편안함과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엔진룸이 삭제되어 이동이 편리해진 카운티 실내(사진=현대자동차)
 
▲어린이 좌석이 적용된 카운티(사진=현대자동차)

엔진이 삭제된 만큼 실내 엔진 덮개 돌출 부위도 삭제되어 내부가 더욱 깔끔하고, 전장은 기존 장축 모델 대비 60cm가 길어져 넉넉한 탑승공간 확보는 물론 승하차도 편리해졌다. 스티어링 휠과 계기반, 변속기, 센터페시아 등도 승용차 수준으로 개선되었으며, 차량 측면 승객 감지 시스템, 도어 끼임 방지 터치 센서, 주행 중 도어 열림 방지 장치, 가상 엔진사운드, 어린이 시트 적용 등으로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부분들을 대폭 개선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엑시언트와 카운티의 친환경 라인업 다양화를 시작으로 다른 모델까지 친환경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 적용할 전망이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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