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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에만 탑재되는 사륜 조향, 얼마나 좋길래?

  • 기사입력 2021.02.22 06:15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최근 사륜 조향 시스템을 탑재하는 차량이 점차 늘어나며 운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실 사륜 조향 시스템은 최근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80년대부터 일부 양산차에 도입되었으나, 비싼 가격과 낮은 내구성 대비 시장성이 낮아 널리 사용되지 않았다. 지금 역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또는 고가의 차량에만 적용되는 추세로 보편적인 옵션은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 (사진 : 메르세데스 벤츠)

지금 역시 고가의 차량에만 적용되는 추세인데,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S 클래스에 60km/h 이하에서 최대 10도까지 조향 되는 리어-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이 탑재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국내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차세대 G90에도 사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사륜 조향 시스템은 회전 반경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휠베이스가 긴 대형 세단은 소형 세단 대비 회전반경이 넓어 좁은 공간에서 방향 전환하거나, 유턴하는 상황에서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후륜을 전륜과 반대 방향으로 조향하면 휠베이스가 짧은 차량을 운전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사륜 조향 시스템 (사진 : 메르세데스 벤츠)

후륜이 최대 10도까지 조향 되는 벤츠 S 클래스는 벤츠의 소형 해치백인 A 클래스와 비슷한 수준의 회전반경을 자랑한다. 덕분에 좁은 골목길에서 운전 편의성이 높아지고, 차선이 적은 도로에서도 비교적 쉽게 유턴이 가능하다. 또한 후륜 조향 덕분에 일반 차량으로 하기 힘든 전면 주차 역시 후진 주차와 유사한 수준으로 가능하다.

사륜 조향 시스템은 저속 주행뿐만 아니라 고속주행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고속 주행 상황에서 사륜 조향 시스템은 후륜을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조향을 지원한다. 이 경우에는 저속 상황과 반대로 휠베이스가 긴 차량을 운전하는 것과 비슷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포르쉐 911 (사진 : 포르쉐)

또한 고속 방향 전환 시에 전륜으로 방향 전환하며 후륜이 뒤따라오는 시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핸들링 지연 반응이 있는 일반 차량과 달리 후륜도 같은 방향으로 조향을 지원하는 사륜 조향 차량은 민첩한 반응성을 보인다. 이 같은 운동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고성능 스포츠카에도 사륜 조향 시스템을 탑재하는 경우가 있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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