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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신모델에서는 리무진 없애나?

  • 기사입력 2021.03.15 09:00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내년 출시를 앞두고 국내 및 해외에서 다양한 스파이샷이 포착되고 있는 차세대 G90도 리무진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제네시스 G90 스파이샷(사진=양봉수 기자)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G90은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행 모델은 구형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외부 디자인을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으로 바꾸고 실내의 편의 및 안전사양을 보강했다. 그러나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플랫폼은 기존 EQ900과 동일해 부분변경에 불과했다.
 
부분변경 수준의 모델 체인지였던 것은 롱휠베이스 모델인 리무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초대 에쿠스부터 존재했던 리무진은 B 필러를 연장해 휠베이스를 연장하고, 리클라이닝 각도를 조절하고 편의사양을 일부 보강한 모델이다.
 
▲제네시스 G90 리무진(사진=제네시스)

에쿠스부터 현행 G90 특히 리무진 모델의 경우 해외 시장보다는 국내 시장만 공략하는 모델로써, 국내 소비자들의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된 모델이다. 외관부터 일반 모델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연장된 B 필러를 그대로 드러냈고, L 혹은 롱휠베이스라는 말 대신 리무진이라는 단어로 완전히 다른 모델로 보이기를 원했다.
 
반면, 경쟁 모델들은 롱휠베이스 모델이라고 해도 B 필러 연장 대신 2열의 길이를 연장시키고 연장 시킨 만큼 2열 도어의 길이를 늘려 일반 모델과 롱휠베이스 모델 간의 디자인 차이를 크게 두지 않는다. 국내와는 다른 정서다.
 
또한 국산 플래그십 세단의 경우 국내 내수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롱휠베이스 모델은 전 세계 시장에서도 판매 중이기 때문에 전 세계 시장을 고려한 선호도만 보더라도 현행 G90까지 이어지고 있는 B 필러를 연장한 리무진 모델은 선호도가 높다고 확신할 수 없다.
 
▲미국형 현대 에쿠스 (사진=현대자동차)

에쿠스가 수출되던 미국에서도 일반형 모델만 팔렸을 뿐 리무진 모델은 판매되지 않았었다. 해외시장 공략을 공격적으로 하지 않았던 영향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제네시스로 브랜드 독립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 제네시스부터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1세대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스포츠 세단으로 판매 중인 G70은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며, 특히 유럽의 경우 판매량이 높은 왜건 모델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미국에도 출시된 GV80은 안정성 덕분에 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집중시켰다.
 
제네시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에서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세하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한 제조사들은 굳이 플래그십 세단이 아니더라도 2열의 거주공간을 넓힌 롱휠베이스 모델을 판매하고 생산 중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편의사양까지 추가해 중국인들을 공략한다.
 
▲중국전용 BMW 3시리즈 롱휠베이스(사진=BMW)

중국형 롱휠베이스 모델이라도 노골적으로 롱휠베이스라는 것을 드러내는 B 필러 연장 대신 2열 도어 부근을 연장해 기본형 모델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을 택했다. 
 
내수 시장만 노렸다면, 차세대 G90 역시 현행 모델과 마찬가지로 B 필러를 연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지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롱휠베이스 모델의 전 세계 방정식으로 통하는 2열의 도어를 연장하고 리무진이라는 말 대신 롱휠베이스라는 것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 유리해 보인다. 그들의 눈에는 우리나라 리무진 모델의 B 필러 연장이 어색하게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도 마찬가지지만 해외에서 제네시스는 신생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기보다는아직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GV80의 안전성으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세대 제네시스 G90 스파이샷(사진=양봉수 기자)

최근 G90의 스파이샷이 포착되며 외신에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G80과 GV80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반응이 좋은 덕분이다. 제네시스의 기술력이 집대성된 G90이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을 펼칠 환경은 조성됐다. 플래그십 세단에서 필수적으로 여겨지는 롱휠베이스 모델이 이제 차세대 G90에서는 리무진 대신 롱휠베이스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한편, 차세대 G90는 2022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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