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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패밀리룩, 모델 별 디자인 차이는?

  • 기사입력 2021.04.04 09:24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제네시스가 사용하는 패밀리룩은 지난 2018년 제네시스의 콘셉트카인 에센시아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다. 이후 플래그십 세단인 G90를 통해 처음 적용돼 현재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모든 차량에서 패밀리룩으로 활용 중이다.
 
▲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카가 2019 IDEA 디자인 금상 수상 모습(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에센시아(2018)
에센시아는 지난 2018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2018 부산모터쇼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 에센시아는 고급 브랜드로 거듭난 제네시스의 미래가 담긴 모델로 당시 에센시아의 디자인 요소들은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아 현재 모든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에센시아는 전기차 기반의 GT를 모티브로 해 만든 콘셉트카로써 쿠페 라인업이 전무한 제네시스에서 스포츠카 개발을 예고하는 듯해 당시 자동차 마니아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상당히 진보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에센시아는 국내에서 만든 것이 아닌 한국, 독일, 미국 등 전 세계 디자인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탄생했다. 덕분에 에센시아는 2019년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 G90 전측면(사진=양봉수 기자)

제네시스 G90(2018)
EQ900에서 G90로 이름을 변경하며 부분변경을 진행했다.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는 플래그십 세단에서 완전변경급 디자인 변화라고 보기에도 무방한 수준이다. 에센시아의 디자인이 녹아든 G90의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선포하는 역할도 맡았다.
 
차체 중앙에 자리 잡은 그릴은 방패 모양을 하고 있으며, 날카로운 그릴의 하단부는 범퍼의 끄트머리까지 이어진다. 그릴 내부와 범퍼 하단부에는 크롬을 사용해 무게감을 실었다. 두 줄로 구성된 헤드램프는 가로로 긴 형태고 수평을 유지하고 있어 차체를 한껏 웅장하게 만든다. 헤드램프 중앙부터 측면 뱡향지시등의선상까지 길게 이어진 주간주행등은 방향지시등의 역할을 겸해 차체가 더 널찍해 보이게 만든다.
 
▲제네시스 G90 후측면(사진=양봉수 기자)

테일램프도 두 줄의 형태를 사용했다. 그러나 헤드램프와 달리 측면에서부터 ‘ㄴ’ 자로 떨어지고 두 줄 중 하단부 한 줄만 반대편 테일램프까지 이어져 무게감을 싣는데 집중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G90로 변화를 알린 모델인 만큼 트렁크 중앙에 제네시스 레터링이 크게 적용됐다. 듀얼 머플러 역시 방패 모양으로 통일감을 부여했다.
 
▲제네시스 GV80 전측면(사진=양봉수 기자)

제네시스 GV80(2019)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은 제네시스의 최다 판매량을 담당하고 있는 G80과 같은 80의 이름을 물려받았다. 그래서 출시 당시 GV80의 디테일 상당 부분은 출시를 앞둔 G80의 모습을 예상해 볼 수 있는 힌트가 되기도 했다.
 
커다란 크레스트 그릴은 입체감을 달렸고, 내부에 크롬 패턴을 적용시켜 한층 무게감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범퍼 하단부 좌우 양 끝에 적용된 에어커튼은 G90와 다르게 차체와 동일한 색상이 적용됐고, SUV인 만큼 전고를 강조하기 위해 세로로 뚫려있다. 두 줄의 헤드램프인 쿼드램프는 상하가 분리돼 진정한 두 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제네시스 GV80 후측면(사진=양봉수 기자)

G90가 직선을 주로 사용해 무게감을 싣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GV80는 유선을 사용해 역동성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루프라인 역시 마찬가지며, 삼각형 모양의 쿼터글라스 역시 유선이 적용됐다. 테일램프 역시 두 줄로 구성됐다. G90와 비교하면 테일램프 역시 상당히 얇아졌고, 테일램프 내부에 별도의 그래픽을 적용해 세심한 마무리도 보여줬다.
 
▲제네시스 G80 전측면(사진=양봉수 기자)

제네시스 G80(2020)
제네시스 G80는 제네시스의 최다 판매량을 담당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G80 역시 브랜드 독립전에는 현대에서 제네시스 DH로 판매됐으며 이후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후 G80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다. 초반 G80는 제네시스 DH의 외관을 살짝 고친 수준이었지만, 이후 출시된 현행 모델서부터는 제네시스 G90부터 시작된 제네시스 패밀리룩이 그대로 반영됐고 진화됐다.
 
G90의 크레스트 그릴이 크기에만 집중했다면, G80는 입체감을 살렸다. 두 줄로 구성된 헤드램프는 하나의 부품으로 구성됐던 G90와 다르게 진짜로 분리된 형태인데,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싶던 것을 그대로 살려낸 기술력 발전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헤드램프가 분리되며 주간주행등도 분리됐고, 이에 발맞춰 측면 방향지시등 역시 두 줄로 구성됐다. 그러면서 위아래의 길이를 다르게 해 역동성도 살렸다.
 
▲제네시스 G80 트렁크(사진=양봉수 기자)

후면은 곡선을 강렬하게 사용했다. 트렁크 라인을 부풀리지 않고 초승달처럼 날카로운 모습이다. 테일램프 역시 G90와 다르게 분리돼 한층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구했다. 그러면서 얇아진 테일램프를 강조하듯 테일램프 전체 테두리에 얇은 가이드 램프가 적용됐다. 듀얼 머플러는 G90와 마찬가지로 그릴과 동일한 형상이 적용됐다.
 
제네시스 GV70(2020)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인 GV70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있어서 콤팩트 세단이자 스포츠 세단을 맡고 있던 G70과 동일한 70의 이름을 부여받았다. 기존 G70의 성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았기에 출시 전부터 GV70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다.
 
실제로 GV70는 GV80보다 역동성이 한층 살아난 모습이다. 크레스트 그릴 하단부에는 제법 큰 크기의 공기흡입구가 적용됐고, 좌우 양 끝에 자리 잡은 에어커튼 역시 크기가 크다. 쿼드램프는 GV80 대비 크기가 작지만, 쿼드램프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했고, 후드가 쿼드램프를 살짝 덮는 모습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후면은 길이가 짧은 헤드램프와 다르게 긴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그러면서 측면까지 긴 형태고 상단보다 하단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다. 제법 디테일을 살린 상위 모델의 테일램프보다는단순하게 처리했는데 오히려 단순해 더욱 무게감을 실을 수 있었다. 범퍼 하단부 방패 모양의 듀얼 머플러는 사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네시스 G70 전측면(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70(2021)
지난 2017년 처음 출시됐지만, 더 비싼 상위 모델보다 판매량이 적은 탓에 출시 4년 만에 부분변경을 진행했다. 초기형 모델의 경우 현대의 색깔이 짙게 남아있어 6세대 아반떼 스포츠와 비슷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이 적용돼 제네시스 브랜드의 완벽한 막내가 됐다.
 
부분변경인 탓에 디자인을 완벽히 녹여내지 못했지만, 제네시스 패밀리룩의 특징은 그대로 적용됐다. 커다란 커다란 크레스트 그릴은 물론이며, 스포츠 세단답게 범퍼 하단부 공기흡입구와 좌우 양 끝 에어커튼의 크기는 상당하다. 쿼드램프의 길이는 상당히 짧지만 두 줄의 주간주행등은 그대로 적용됐고, 헤드램프가 수평보다는 약간의 사선을 띄고 있어 역동성 살릴 수 있었다.
 
▲제네시스 G70 전측면(사진=제네시스)

후면은 독창적이다. 테일램프가 트렁크까지 침범하는 상위 차량들과 다르게 G70의 테일램프는 트렁크 공간과 확실히 분리됐다. 번호판이 범퍼 하단부로 내려오며 기존 번호판 공간에는 커다란 제네시스 레터링이 적용됐다. 두 줄의 테일램프가 적용된 덕분에 방향지시등은 상단부와 하단부에서 점등되며 기존 G70의 불만이었던 전구 대신 LED가 새롭게 적용됐다. 또한 역동성을 위해 테일램프 상단부가 더 긴 모습을 취하고 있다. 아쉽게도 방패 모양의 듀얼 머플러는 G70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제네시스 GV60 스파이샷(사진=motor1)

제네시스 GV60(2021)
제네시스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인 GV60은 아직 정확한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공개된 스파이샷을 통해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은 확인됐다. 하지만 디테일에서는 전기차 모델인 만큼 기존 제네시스의 라인업과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SUV에게만 부여하는 GV의 이름이 붙은 만큼 SUV처럼 높은 전고가 예상되고, 패스트백 스타일로 쿠페형 SUV의 모습이 예상된다. 전면과 후면에 두 줄로 구성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적용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차인 만큼, 제네시스 패밀리룩의 상징인 크레스트 그릴이 어떤 식으로 적용될지 궁금증이 생긴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벤틀리 외장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인 이상엽 디자이너를 상무로 영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차량에서 진화한 디자인을 보여줬다. 이후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되며 그의 능력이 더욱 발동되기 시작했는데, 제네시스 패밀리룩을 구축함과 동시에 동일한 패밀리룩 안에서 각 차량만의 특징을 살린 디테일까지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단숨에 국산 자동차 브랜드 상위권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제네시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차종을 선보임과 동시에 왜건과 같은 해외 시장 전용 모델도 출시를 예고했기에, 그의 활약이 더욱 빛날 것으로 예상된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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