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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 폭발한 아이오닉 5, 주행거리를 공개 안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3.25 07:57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이 지난달 25일 가격 공개와 함께 시작됐다. 아이오닉 5는 국산 전기차 중 내연기관 자동차의 파생 모델이 아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첫 번째 모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었지만, 사전계약 당일 23,760대의 계약을 기록하며, 내연기관 자동차를 통틀어서 가장 많은 사전계약을 달성했다.
 

▲현대 아이오닉 5(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의 인기 요인은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을 통해 차급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 전기차의 배터리를 외부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술, 800V 고전압 시스템 및 350kW급의 초고속 충전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이 시작된지 1달이 지나가지만, 공식적인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 아이오닉 5(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아이오닉 5는 72.6kWh 용량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만 출시된다. 현재까지 후륜구동 모델을 국내 인증 방식으로 현대차 연구소 측정 결과 기준으로 410~430km 주행 가능하다는 것만 국내에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 기준으로 공개된 바 없지만, 후륜구동 주행거리를 참고하면 400km 미만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E-GMP 플랫폼을 공개하며, 국내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km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참 미달한 결과다. 게다가 350kW급 초고속 충전으로 5분 충전하면 최대 100km 주행 가능하다는 것 역시 WLTP 기준이며, 측정 기준이 까다로운 국내 기준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현대 아이오닉 5(사진:현대자동차)

이런 이유 때문인지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홍보함에 있어 주행거리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공간, V2L 기술, 충전 속도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분명 아이오닉 5가 기존 전기차 대비 신기술 적용 등 상품성을 강화한 것은 맞지만,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주행거리 부분을 놓치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 초고속 충전소 E-pit(사진:현대자동차)

다행스럽게도 현대차는 원활한 충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350kW급 급속 충전소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소한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과 최근 공개한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가 대표적이다. E-pit는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는 아이오닉 5 계약자뿐만 아니라 전기차 운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기대 이하의 아이오닉 5 주행거리에 대한 아쉬움을 완전히 해소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하며, 가격은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이 5,200 ~ 5,250만 원, 고급 트림(프레스티지)이 5,700 ~ 5,750만 원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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