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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나온 기아 K8, 결국 팀킬로 K9 단종?

  • 기사입력 2021.04.13 14:01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단종설이 피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K9은 부분변경 모델 출시 얘기가 나왔었고, 부분변경 모델의 예상도가 공개되는 등 기아 내부에서도 많이 팔리는 효자 모델은 아니어도,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상징성과 수요로 약 10년간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K9은 이번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끝으로 단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기아 K9 1세대(사진=기아)

지난 2012년 처음 출시된 K9은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의 명맥을 이어갈 모델로써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컸던 차량 중 하나다. 당시 K9의 포지션은 현대 제네시스와 에쿠스 사이에 위치하며, 편의 및 안전사양은 에쿠스와 비슷한 구성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2015년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립하며, 제네시스가 G80으로 이름을 개명하며 인기가 더욱 높아졌고, 3세대 G80에 이르러서는 디자인을 비롯한 편의 및 안전사양까지 상품성이 대폭 향상돼K9을 완전히 압도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K9은 높은 감가로 인해 ‘가성비 중고차’라는 불명예도 갖게 됐다. 
 
▲기아 K9(사진=기아)

2018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은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G80보다 낮은 판매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최근 부분변경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하지만 부분변경 출시 소식과 함께 들려온 단종 소식은 K9에게 시한부 선고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K9은 부분변경 모델까지 출시하며 약 2~3년 동안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명목은 유지하지만, 기아의 고급 세단 견인차 역할은 K8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아의 준대형 라인업인 K7 역시 10년이 넘는 나름 역사를 갖고 있었지만, 기아는 K7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K8으로 새로운 준대형 세단을 선보였다. 
 
▲기아 K8(사진=기아)

그러면서 크기도 대폭 키워 전장은 5,015mm, 휠베이스는 2,895mm로 기존 K7보다 큰 크기를 가졌고, 경쟁 모델인 현대 그랜저보다도 크다. 여기에 편의사양까지 대폭 강화돼 2열에도 열선 및 통풍시트가 적용되고, 3존 에어컨이 적용되는 등 여러모로 기존 K7보다 고급스러움을 어필하고 있다.
 
4천만 원대에도 제법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K8은 덕분에 사전계약 첫날 1만 8,015대라는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K9은 하위 모델인 G80보다도 적은 판매량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K8은 경쟁 모델인 현대 그랜저와 비교 시 상품성에서 우위를 보이며 제법 높은 판매량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아픈 손가락인 K9보다는 제법 인기몰이 중인 K8에 더욱 힘을 싣는 것에 기아 내부 의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9의 단종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디자인의 기아’답게 K9의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직 기대를 걸어 볼만하고, 기아에게는 모하비라는 기사회생의 아이콘이 있다.
 
▲기아 모하비(사진=기아)

모하비는 낮은 판매량으로 인해 단종의 위기를 겪었지만, 꾸준한 판매량으로 단종 대신 연식변경, 부분변경 등으로 매번 상품성을 높여가며, 10년을 훌쩍 넘기며 현재까지 판매 중이다. 모하비가 이렇게 장기간 판매를 이어올 수 있던 것은 많이 팔렸다기보다는 꾸준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K9 역시 G80과 G90 사이라는 확실한 포지션이 있기 때문에 이번 부분변경 모델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단종설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기아 K9의 부분변경 예상도(사진=Kolesa)

한편, K9의 부분변경 모델은 부분변경을 통해 기아의 최신 디자인 테마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2/4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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