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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현대 스타리아 카고 5밴, 의외로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 합리적?

  • 기사입력 2021.04.27 15:21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 스타리아 카고 모델이 픽업트럭을 구매할 예정이었던 소비자들에게 의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탑승인원이 5인승으로 픽업트럭과 동일한데다, 오히려 적재능력은 뛰어나고, 첨단/편의사양까지 겸비한 덕분이다. 
 

더 여유롭고, 하체도 단단한 차량은?

픽업트럭은 바닥면이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 정도로 높다. 그러나 스타리아는 무릎 정도로 바닥면이 낮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적재하기에도 좋고, 레저용으로 활용할 때도 유리하다. 탑승공간과 적재함은 픽업트럭과 마찬가지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적재함에 어떠한 물건을 실어도 상관이 없다. 또한 트렁크 도어는 양문형 또는 전동 트렁크로 사양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선택의 폭이 넓고, 자유롭다. 
 

▲현대 스타리아 카고 5밴 양문형 도어(사진=현대차)

국산 픽업트럭들은 주로 하드탑을 씌워 활용하는데,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을 기준으로 보면 하드탑 아웃도어 베이직이 무려 330만 원, 하드탑 아웃도어 베이직 패키지는 370만 원, 하드탑 아웃도어 프리미엄 패키지는 392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뉴 디럭스 하드탑도 165만 원으로 역시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게다가 하드탑을 씌우면 적재함의 모양이 굉장히 어색한 문제가 발생하지만, 스타리아는 디자인에 있어서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재중량은 오히려 스타리아가 앞선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서스펜션 방식에 따라 500~700kg 수준이다. 게다가 700kg 적재가 가능한 리프 스프링 모델은 75만 원을 추가해야 한다. 하지만 스타리아는 카고 5밴이 600kg, 카고 3인승은 9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특히 카고 3인승의 경우 스타렉스 보다 100kg 더 적재할 수 있게 됐다.
 

▲현대 스타리아 투어러 주행(사진=현대차)


무엇이 더 편하고, 효율적일까?

주행성능 측면에 있어서는 서로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다. 픽업트럭은 오프로드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반면, 일반 도로에서는 승차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스타리아는 픽업트럭과 정반대다. 주로 온로드를 주행한다면 당연히 승차감은 스타리아가 더 낫다. 다만, 카고 모델에서 사륜구동 선택이 안 된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스타리아는 2.2 디젤과 3.5 LPG 모델 두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2.2 디젤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4kg.m을 발휘해서 렉스턴 스포츠 칸과 비교해서 출력은 10마력 낮지만, 토크는 1.2kg.m 앞선다. 체감상 더 큰 차이는 최대토크 발생 구간인데, 렉스턴 스포츠 칸도 1,600rpm으로 낮은 편이지만, 스타리아는 1,500rpm으로 더 낮다. 스타리아는 8단 자동변속기로 5인승 모델 2WD 모델 기준 11.9km/l, 렉스턴 스포츠 칸은 6단 변속기가 맞물려 2WD 모델 기준 10.3km/l를 기록한다. 또한 스타리아는 정숙성과 경제성까지 겸비한 LPG 모델도 운영한다. 
 

▲현대 스타리아 카고 5밴 실내(사진=현대차)

렉스턴 스포츠 칸 5링크 모델은 SUV에 가까운 승차감을 자랑한다. 그러나 기존 스타렉스는 포터에 가까운 승차감으로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스타리아는 멀티링크를 적용하고, 파워트레인을 팰리세이드와 같은 세팅으로 바꾸면서 승차감을 대폭 개선했다. 차량 특성상 세단 수준까지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웬만한 픽업트럭보다 좋고, SUV와 비교될 만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뒷좌석은 스타리아 5밴 카고의 경우, 레그룸이나 헤드룸도 픽업트럭 대비 넉넉하고, 풍절음 측면에서도 픽업트럭 대비 유리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 스타리아 투어러 후면부(사진=현대차)


기본 가격은 비슷한 거 같은데, 기본 사양은... 

가장 중요한 가격은 스타리아 카고 5밴이 2,795만 원에서 2,952만 원이다. 선택사양은 모던 트림의 경우 최대 500만 원 정도까지 추가될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2,856만 원에서 3,649만 원에 책정됐고, 하드탑을 포함한 선택사양 가격은 최소 700만 원 이상 발생한다. 이외에도 가격표를 살펴보면 스타리아 카고 5밴이 첨단 안전사양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으로 기본 사양에서 앞선다.
 
스타리아 카고 5밴과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의 방향성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차량의 특성만 강조했을 경우에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5인 탑승 공간에 충분한 적재 능력을 찾는다면 스타일과 안전성까지 겸비한 스타리아가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 심지어 연비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특장 시장에서 캠핑카로 개조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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