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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대 직수입 픽업트럭, “가격은 10% 이상 올랐지만 줄 서서 대기해야”

  • 기사입력 2021.09.01 14:39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직수입 픽업트럭 시장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북미시장에서 현지 구매가 어려운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운송료, 환율 악재까지 더해져 가격은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픽업트럭에도 대형 터치스크린이나, 첨단 안전사양으로 인해 승용차 수준의 반도체 부품이 필요하다. 견인장치들도 전자 시스템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모델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되면서 현지에서도 첨단 안전사양을 삭제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12인치 이상의 대형 터치스크린을 8인치 이하로 줄이는 일도 부지기수다. 

▲쉐보레 실버라도(사진=주보균)
▲쉐보레 실버라도(사진=주보균)

그렇다고 해서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다. 그나마도 물량이 적기 때문에 MSRP로 인해 가격은 오히려 인상됐다. 국내에서는 신차 가격에 변동이 있을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물량에 따라 혹은 딜러에 따라서 수시로 변동되기 때문에 픽업트럭의 현지 가격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어렵게 차량을 수배했다고 하더라도 운송료가 이미 크게 올랐고, 환율도 오르고 있어서 비용이 상당히 증가했다. 대부분 차량 수입 업체들이 상당이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1억 원 초반에 판매되던 픽업트럭의 경우 이미 1억 1천만 원대 중후반에 판매되고 있으며, 8천만 원 내외에 팔리던 모델 역시 9천만 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마진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줄었는데, 판매 가격은 올해 초 대비 10% 이상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램 1500 레블(사진=양봉수 기자)
▲램 1500 레블(사진=양봉수 기자)

중고차 가격도 그야말로 폭등했다. 직수입 픽업트럭은 수요자도 제한적이지만, 물량은 더 적기 때문에 1년 전에 구입한 소비자들은 차량 상태가 좋고, 직거래를 한다면 구입했던 가격에서 별 손해가 없는 수준의 가격을 받을 수도 있을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
 
한편, 국내에서 공식 판매 중인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난 7월 548대를 출고했으며, 포드 레인저는 120대가 판매될 정도로 수입 픽업트럭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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