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더 이상 무시 못할 수준"... 제네시스 때문에 고전하는 벤츠와 BMW

  • 기사입력 2023.05.31 10:32
  • 기자명 황병민 기자

- 제네시스, 다양한 신모델 출시로 판매확대
- 벤츠·BMW, 아직도 팽팽한 경쟁구도 형성

[오토트리뷴=황병민 기자]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판세가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1강 2중’의 형태로 굳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 인사이트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를 통해 매년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그 차를 사기 전 마지막까지 비교한 차가 무엇인지’ 설문을 실시한 결과 2022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프리미엄 자동차는 제네시스(32.1%)였다. 그 뒤로 BMW가 22.6%, 벤츠가 20.1% 순으로 자리 잡았다.

▲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간 구입시점 경쟁구도 (자료=컨슈머인사이트)
▲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간 구입시점 경쟁구도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제네시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1강

제네시스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확실한 선두를 달렸으며 벤츠와 BMW가 ‘2중’의 지위를 견고히 했다. 그 뒤로 아우디와 렉서스의 부침 속 볼보가 뚜렷한 확장세를 보이며 경쟁구도가 다각화되고 있다.

▲G80 전도오하 모델에서 내리는 배우 전여빈 (사진=제네시스 제공)
▲G80 전도오하 모델에서 내리는 배우 전여빈 (사진=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타 브랜드와의 비교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브랜드 간 경쟁 관계에서 최종 구입한 브랜드의 비율을 비교하면 ▲제네시스 : 벤츠 (62.8% : 37.2%) ▲제네시스 : BMW (70.6% : 29.4%) ▲제네시스 : 아우디 (73.6% : 26.4%) ▲제네시스 : 볼보 (73.9% : 26.1%) ▲제네시스 : 렉서스 (56.8% : 43.2%)였다.

제네시스는 2020년 이후 다양한 신모델 출시로 꾸준히 판매를 확대했다. 2021년 처음으로 10만 대 이상을 돌파해 약 13만 대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뛰어난 상품성과 수입 프리미엄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 등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 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 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벤츠 · BMW, 아직 팽팽한 경쟁구도

제네시스의 부상으로 벤츠와 BMW 간의 경합 강도는 과거에 비해 약화됐으나, 두 브랜드 간의 경쟁구도에는 변함이 없다. 경쟁규모는 14.9%로 여전히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비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와 BMW를 저울질 한 끝에 7.5%가 벤츠를, 7.4%가 BMW를 최종 선택할 정도로 아직 팽팽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아우디는 경쟁의 중심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네시스, 벤츠, 렉서스 구입자들은 최종 단계에서 아우디보다 볼보와 더 많이 비교했다. 하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크게 축소됐던 판매량은 이트론 등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통해 반등했다. 특히 아우디는 벤츠, BMW와의 경쟁에서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그 밖에 볼보의 점유율은 4년 동안 2배로 크게 확대되어 볼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BMW 신형 7시리즈(사진=BMW 코리아)
▲BMW 신형 7시리즈(사진=BMW 코리아)


프리미엄 시장 확대와 자동차 구입 가격 급등

컨슈머인사이트는 “제네시스는 높은 상품성과 가성비로 프리미엄 자동차 수요를 빨아들였다”면서 “시장을 키우고 수입차 대체 효과를 거뒀지만 자동차 평균 구입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미엄 차 비중 25%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임에도 더 큰 차, 더 고급스러운 차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장 전망, 경쟁 구도 예측과 함께 합리적인 자동차 소비문화에 대한 소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hbm@autotribune.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시간 추천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