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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보다 나은 중고차"... 가격과 공간으로 E클래스 압도하는 준대형 세단은?

  • 기사입력 2024.01.29 16:35
  • 기자명 최현진 기자

- 볼보 S90 LWB 인스크립션 중고차 주목
- 동급 유일 5m급 크기.. 최고 수준의 실내
- 신차 가격 6천만원대.. 중고는 ~5,800만

[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가 출시되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준대형 세단이 경쟁자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BMW 5시리즈와 제네시스 G80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상품성 측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차종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볼보 S90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볼보 S90 B6 측면(사진=양봉수 기자)
▲볼보 S90 B6 측면(사진=양봉수 기자)


2020년식 S90 LWB, 의외의 준대형 강자

S90은 볼보에서 선보이는 준대형 세단이다. 2020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S9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 대비 휠베이스가 120mm 이상 늘어난 롱 휠베이스(LWB) 모델만을 판매했다. 당시 판매되는 준대형 세단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5m가 넘을 정도로 큰 차체를 가졌다. 

▲볼보 S90 인스크립션 롱휠베이스 실내(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S90 인스크립션 롱휠베이스 실내(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이러한 부분은 실내 공간에서 큰 이점을 얻는다. 무릎 공간을 중심으로 2열 공간이 크게 확장됐기 때문이다. 뒷좌석 통풍 기능과 다기능 스위치 등 여러 가지 편의 사양도 기본 적용된다. 2열 공간 하나로만 보면 동급 최강이라 불러도 좋을 수준이다. E클래스에서 이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롱바디 모델이 국내에 출시되어야 하지만, 해당 모델은 현재 중국 시장 판매만 계획되어 있다.

▲볼보 S90에 적용된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 S90에 적용된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는 지난 2020년부터 모든 한국 사양 라인업에 티맵 오토를 적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신형 E클래스는 다양한 기능들이 개선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의 적용을 강조했지만, 볼보는 2020년식 이후 모델에서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볼보만의 특색 있는 커넥티드 서비스도 강점이다.

▲볼보 S90 인스크립션 중고 매물 정보(사진=엔카닷컴 캡처)
▲볼보 S90 인스크립션 중고 매물 정보(사진=엔카닷컴 캡처)


가격 경쟁력 우위, 중고차 가격 방어율도 높아

롱휠베이스 모델이 출시된 2020년식 이후 기준 S90 인스크립션 모델의 평균 중고 시세는 약 4,800만 원대에서 5,800만 원대이며, 신차 가격은 B5 기준 6,400만 원부터 8,790만 원(T8 리차지 기준)까지다. 신형 E클래스의 가격은 E200 기준 7,390만 원부터 E450 기준 1억 2,300만 원까지라는 것을 고려하면 S90의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이다.

▲볼보 S90(사진=볼보)
▲볼보 S90(사진=볼보)

2020년 부분변경 이후 모델과 현재 연식 사이에는 상품성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으므로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른 관리 상태만 문제없다면 중고차의 메리트가 큰 편이다. S90 신차의 대기기간이 길다는 것도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중고차의 가격 방어가 잘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BMW 5시리즈(사진=BMW)
▲BMW 5시리즈(사진=BMW)

반면 독일 브랜드 세단은 출시되자마자 신차의 가격을 큰 폭으로 할인해 주는 만큼 시세의 급락폭이 크다. 5시리즈만 해도 출시와 동시에 800만 원가량을 깎아 중고차 가격이 다소 크게 요동치는 부분이 있다. E클래스도 프로모션 전략에 따라서는 5시리즈와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볼보 S90 B6 전측면(사진=양봉수 기자)
▲볼보 S90 B6 전측면(사진=양봉수 기자)

물론 종합적인 상품성은 신형 E클래스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첨단 기능과 소재, 럭셔리한 디자인, 주행성능 등 우위를 점할 만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넓은 실내 공간과 합리적 가격,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실내외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S90 인스크립션 중고차가 신차보다 나은 만족감을 줄 수 있겠다.

c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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