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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석이 따로 없네?”… 한국-요르단 아시안컵 4강전 때문에 다시 조명 받은 '이것'?

  • 기사입력 2024.02.07 08:29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요르단, 韓 중고차 수입 2년 연속 최상위권
- 전기차 비중 상승, 수출량 대비 수출액 증가
- 중고차 재수출로 중계무역, 수요 계속 늘어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우리나라와 요르단이 펼친 아시안컵 4강 축구 대결로 요르단의 인지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역대급 거래액을 기록하며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중고차 수출'이 자동차 업계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요르단 아시안컵 4강전(사진=연합뉴스)
▲한국-요르단 아시안컵 4강전(사진=연합뉴스)

한국 시각 7일 자정, 한국과 요르단과 벌인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이번 대회 두 번째 대결로 첫 경기였던 16강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통산 전적 3승 3무 압도적 우세를 기록 중인 우리 대표팀이었으나, 재대결은 완패를 당하며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반면, 피파 랭킹 87위에 불과한 요르단은 대회 참가 이후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전 세계 축구팬이 그 기세를 주목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자동차 업계는 요르단을 다른 방식으로 주목하고 있다. 바로 중고차 거래에 관한 이야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매년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중고차에 대한 통계를 정리 및 발표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관련 자료에서 우리나라 중고차를 가장 많이 사 간 국가 최상위권에 요르단이 들어가 있다.

▲한국 2021~2022 국가별 자동차 수출 현황(자료=한국무역협회)
▲한국 2021~2022 국가별 자동차 수출 현황(자료=한국무역협회)

2021년 한국은 요르단에 자동차 약 3만 7천 대를 수출했다. 국가별로 따지면 리비아, 칠레에 이어 3위였다. 수출 총액은 4억 4,110만 달러에 달해 모든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2022년은 약 4만 2천 대를 수출하며 리비아 다음 2위였고, 수출 총액은 5억 4,182만 달러로 러시아에 이어 2위였다.

요르단은 수출 총액에서 순위는 밀려났지만, 절대적인 금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11.9% 늘어난 수출량 대비 2배 가까운 수치다. 이런 원인에는 단가가 높은 전기차 수출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요르단 2020~2022 중고차 통관 상황(자료=요르단 자유지역 투자위원회)
▲요르단 2020~2022 중고차 통관 상황(자료=요르단 자유지역 투자위원회)

요르단 자유지역 투자위원회(JFZIC)는 2020~2022 3년간 요르단에서 통관이 이뤄진 중고차에 대해 분석했다. 여기서 통관은 물품이 수입과 수출, 또는 반송 등으로 그 나라를 거쳐 간 모든 일을 말한다.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전기차는 2021년 대비 무려 2.8배 상승한 1만 4,377대 통관이 이뤄졌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5,634대, 디젤과 가솔린은 각각 1,176대와 3,908대 감소했다. 전기차 제외 모든 유종 중고차 통관이 상당히 감소했지만, 전기차 통관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며 전체 통관 대수는 크게 하락한 수치를 나타내진 않았다.

▲현대 구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사진=현대차)
▲현대 구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사진=현대차)

요르단에 대한 중고차 수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자료를 작성한 KOTRA 이호빈 암만무역관은 “현지 유가와 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졌다”며, ”차량 유지비가 내연기관 대비 적게 드는 전기차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이유도 있다. 요르단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고차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요르단은 주변 나라인 시리아, 이집트, 이라크 등의 국가를 묶어 부르는 레반트 지역에서 중계 무역의 선봉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레반트 지역 미포함이지만 세계적인 부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요르단과 맞닿아 있다. 당장 2021년 요르단이 수입한 자동차의 44%가 재수출로 빠져나갔다. 이 수치는 해가 갈수록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6세대 아반떼 AD(사진=현대자동차)
▲6세대 아반떼 AD(사진=현대자동차)

한편, 요르단이 수입해 내수 판매 또는 재수출하는 중고차는 한국산과 중국산이 가장 인기 많으며, 한국산 중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와 K3, K5, K7이 인기 차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구형 아이오닉, 코나, 니로를 꼽았으며 하이브리드는 쏘나타와 K5, 구형 아이오닉, 니로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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