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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과 비교 불가"... 인천공항 기습 등장한 볼보 미니밴, 실물 만나본 소감은?

  • 기사입력 2024.02.13 10:27
  • 기자명 최현진 기자

- 볼보 EM90, 인천국제공항 등장 화제
- 글로벌 마케팅 및 시장조사 목적 전시
- 116kWh 배터리로 최대 720km 주행

[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 중인 볼보 EM90이 화제다.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EM90은 지난해 볼보에서 선보인 전기 미니밴으로, 볼보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미니밴이기도 하다. 지리자동차 그룹의 '지커 009' MPV를 기반으로 볼보 전기차 패밀리룩과 고급스러운 실내, 첨단 편의 및 안전장비를 적용했다. 한국 시장 출시 계획이 잡혀있지 않은 가운데 갑작스러운 국내 전시로 소비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볼보 EM90은 길이 5,210mm, 폭 2,024mm, 높이 1,859mm, 휠베이스 3,205mm라는 상당한 크기를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폭보다 높이가 더 강조된 프로포션을 통해 카니발보다는 토요타 알파드와 비슷한 인상을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전면부는 볼보의 순수전기차 패밀리룩이 특징이다. 플래그십 SUV EX90과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EX30에 이어 세 번째로 적용됐다. 가장 시선을 모으는 부분은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다. 램프 하단에는 크롬 몰딩을 통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 색상과 동일하게 마감했으며, 독특한 사각형 패턴을 추가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범퍼 하단에는 사다리꼴 범퍼 그릴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전면 스플리터는 크롬으로 마무리됐다.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측면의 전반적인 실루엣은 지커 009 미니밴과 거의 흡사하다. A필러부터 D필러에 이르기까지 블랙 컬러로 마무리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A필러 부분은 다른 차들과 비교해 다소 두꺼운 형태다. 다만 필러를 듀얼 구조로 구성하고 내부 글라스를 추가했다. 추가적인 시야 확보를 통해 오히려 사각을 줄였다.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와 충전 단자 등에 여러 개의 카메라가 붙은 것도 확인됐다. 20인치 휠은 EX90 엑설런스와 비슷한 디자인을 통해 볼보만의 정체성을 가미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후면부는 지커 009의 레이아웃을 활용하되 볼보만의 성격을 한층 더했다. 우선 'T'자 형태 테일램프가 좌우 대칭으로 배치됐다. 멀리서 보면 'H'자 형태로 구성된 것처럼 보인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토르의 망치' 콘셉트를 후면부로 가져온 듯하다. 테일램프 사이에는 볼보 레터링과 크롬 가니시를 적용했으며,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범퍼 하단을 크롬으로 마무리해 모던함을 더했다.

▲볼보 EM90 실내(사진=볼보자동차)
▲볼보 EM90 실내(사진=볼보자동차)

실내는 커다란 차체 기반으로 전기차 특유의 강점을 살려 넓고 쾌적하게 구성했다. 파노라믹 선루프로 개방감도 높였다. 운전석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5.4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과 센터 콘솔 역시 볼보 특유의 미니멀리즘이 반영되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볼보 EM90 실내(사진=볼보자동차)
▲볼보 EM90 실내(사진=볼보자동차)

라운지 시트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우선시한 소재와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2열에는 릴렉션 기능, 열선 및 통풍 기능, 간이 테이블 등이 마련됐다. 여기에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적용된 15.6인치 후석 디스플레이, 바워스 앤 윌킨스의 21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은 차량 내부를 움직이는 스웨덴식 거실 혹은 콘서트홀을 방불케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넉넉한 크기의 슬라이딩 도어로 쾌적한 3열 승하차가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EM90은 CATL 사의 116kWh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된다.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30분 이내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완충 시 중국 기준 720km의 주행거리를 갖는다.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안전의 볼보'다운 요소들도 빠지지 않았다. 차체는 고강도 스틸을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 적용했다. 이러한 구조는 어떠한 방향에서의 충돌에서도 효과적인 충격 흡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승객석 내 에어백 구조를 최적화했으며, 듀얼 A필러 역시 시야 확보뿐 아니라 뛰어난 안전 강도를 실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EM90은 중국에서 81만 위안(약 1억 5천만원) 정도에 판매된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 출시될 경우 이보다 소폭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예상은 앞서 EX30을 예상보다 낮은 가격대로 한국 시장에 선보인 데서 비롯됐다. 토요타 알파드와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국내에서 경쟁 모델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한편, 이번 전시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아닌 볼보 본사에서 직접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케팅 및 시장조사가 목적으로, 글로벌 출시 계획 수립에 앞서 EM90을 홍보하고 아태지역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현장의 볼보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뿐 아니라 일본 나리타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 등에도 같은 이유로 EM90이 전시 중인 상태다.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볼보 EM90(사진=최현진 기자)

볼보 EM90 전시는 2월 한 달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진행된다.

c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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