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GLC 이어 AMG GLC 43도 출시
- 엔진, 6기통 3.0L에서 4기통 2.0L로 축소
- 31마력 증가, 하지만 연비 소폭 증가 그쳐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신형 GLC에 이어 고성능 버전인 AMG GLC 역시 새 모델로 한국 땅을 밟는다. 이번 인증 사양은 GLC 43이다.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하여 성능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시도를 했다.
환경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메르세데스-AMG GLC 43 4매틱(이하 43)에 대한 인증 정보를 발표했다. 작년 7월 신형 C254 GLC가 국내에 도입된 지 7개월 만이다. 국내에는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43은 구형 모델도 한국 판매가 이뤄졌다. 당시 V6 3.0 가솔린 트윈 터보 M276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 4매틱을 얹고 최고 출력 390마력, 최대 토크 53.0kg.m의 성능을 냈다. 하지만 신형 43은 완전히 다른 엔진을 얹는다. AMG CLA 45 S 4매틱+에 들어가는 4기통 2.0L 싱글 터보 엔진을 장착한다.
기존 엔진 대비 실린더 수가 두 개 줄고 배기량이 1/3 감소했지만,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더 나은 것도 있다. CLA 45 S에서 배기량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입증받은 M139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결합으로 최고 출력 421마력, 최대 토크 51.0kg.m로 인증받았다. 토크는 2kg.m 낮지만, 최고 출력은 오히려 31마력이 올랐다.
다운사이징 기술로 성능은 잡았다. 그렇다면 친환경에 더 가까워졌을까? 결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그 정도가 크진 않다. 기존 43은 복합 연비 8.3km/L(도심 7.5km/L, 고속도로 9.6km/L)에 1km당 21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반면 신형 43 인증 수치는 복합 연비 8.5km/L(도심 7.4km/L, 고속도로 10.5km/L), 1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203g이다.
둘을 비교해 보면 복합 연비는 고작 0.2km/L 증가했고, 도심 연비는 오히려 0.1km/L 줄어들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배기량 감소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적용으로 큰 효과를 볼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제 인증 절차가 끝난 것이고 세부 옵션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인증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 트레드 폭이 앞 265mm, 뒤 295mm에 모두 21인치 휠을 장착하는데, 이것은 기존 43보다 커지고 GLC 63(이하 63)과 같은 수치다. 또한 기존과 동일하게 4매틱 시스템을 얹었고, 공차 중량은 기존보다 40kg 늘어난 1,995kg이다.
한편, 상위 모델인 63 S 역시 43과 마찬가지로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는데, 이것은 기존 63이 사용한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반토막 낸 것과 같다. 하지만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사용해 최고 출력을 671마력까지 끌어올렸다. 63 S의 국내 도입은 미정이나, 구형도 63을 한국에 판매했던 만큼 신형 63 S도 들여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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