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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전기차 살 필요 없죠"... 전기로만 96km 주행 가능한 포르쉐 신차, 주요 특징은?

  • 기사입력 2024.02.22 08:46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포르쉐, 파나메라 4/4S E-하이브리드 공개
- 최고 출력 470/544마력, 전기로 96km 주행
- 4 E-하이브리드,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파나메라 E-하이브리드가 기존 터보보다 성능이 낮은 엔트리 모델을 추가한다.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독일 브랜드를 갈망했던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전망이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

포르쉐는 20일 보도 자료를 통해 파나메라의 E-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다양화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추가는 올해 상반기 도입 예정인 신형 3세대 파나메라에 적용된다. 한국 판매 예정인 등급의 기존 계획은 파나메라 4와 터보 E-하이브리드(이하 터보 E)였다. 이번에 발표한 모델은 그 간극을 메우고 우세한 성능에 친환경까지 내세워 타사 경쟁 모델을 공략할 전망이다.


기존 라인업은 너무 극과 극이었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

터보 E는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포르쉐 코리아 발표 기준 최고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94.9kg.m를 발휘하고 최고 속도 315km/h, 0→100km/h 소요 시간 3.2초를 기록한다.

반면 4는 V6 2.9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만 얹어 최고 출력 360마력과 최대 토크 51.0kg.m의 성능을 낸다. 터보 E 대비 각각 320마력, 43.9kg.m 낮은 수치다. 최고 속도 270km/h, 0→100km/h 소요 시간도 5.0초로 터보 E와 큰 차이가 있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

가격은 더욱 벌어진다. 4 시작 가격은 1억 6,650만원인 반면 터보 E는 3억원에서 100만원이 빠졌다. 1억 3천만원이 넘는 격차를 보인다. 두 등급이 극과 극의 차이를 보였는데, 이번 하이브리드 추가로 이 차이를 줄이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2종 추가, 중간 등급 제대로 구성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

새로 신설되는 등급은 총 두 가지로, 4 E-하이브리드(이하 4 E)와 4S E-하이브리드(이하 4S E)다. 기존에 존재했던 하이브리드가 가장 성능이 좋은 V8 엔진을 얹었다면, 이번에 추가되는 하이브리드는 4에 얹은 V6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결합한다. 이를 통해 4 E는 최고 출력 470마력과 최대 토크 66.3kg.m, 4S E는 544마력과 76.5kg.m를 발휘한다. 0→100km/h 소요 시간은 4 E 4.1초, 4S E 3.7초다. 4와 터보 E 간극을 완벽하게 메우는 셈이다. 또한 25.9kWh 배터리를 장착해 4 E 기준 전기로만 96km 주행이 가능하다(WLTP 기준). 완전 충전에는 11kW 속도 기준 2시간 39분이 걸린다.

주행 중 엔진 시동을 끌 수 있는 하이브리드 특성을 이용해 주행모드도 기존 내연기관과 다른 기능을 추가했다. 기본 E-파워 모드는 전기로만 주행하다가 배터리 잔량이 설정된 값 이하로 떨어지면 엔진이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로 자동 전환한다. E-홀드는 엔진만 사용하여 배터리 소모를 하지 않으며, E-차지 모드는 55km/h가 넘는 속도로 달릴 때 최대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한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

이 외 구성은 기존 발표했던 파나메라와 같다. 2챔버 구성의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이며,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도 들어간다. 4 E는 19인치 휠과 검정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들어가며, 4S E는 20인치 휠에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 앞바퀴 10피스톤 고성능 브레이크가 장착된다. 21인치 휠과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PCCB)도 선택할 수 있다. 축간거리가 길어진 이그제큐티브도 준비된다.


파나메라의 차별점: 하이브리드 그 자체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

4 E와 4S E가 가지는 장점은 경쟁 모델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적극 도입하지 않는 데 있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BMW 8시리즈 그란 쿠페와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는 풀 하이브리드 도입에 보수적이다. AMG GT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장착한 63 S E-퍼포먼스가 있지만, 그 밑으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적용 모델만 있을 뿐 풀 하이브리드 구성은 없다. 8시리즈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만 있을 뿐 풀 하이브리드는 아예 없다.

하지만 파나메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도입과 함께 경쟁 모델의 성능을 따라잡으면서 더 높은 연비와 친환경성으로 무장했다. 특히 이번 4 E와 4S E는 파나메라가 취약했던 400~500마력 대 모델 수요를 완벽하게 충족하면서, M850i와 AMG GT 63등 내연기관 모델과 경쟁할 예정이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이그제큐티브 (사진=포르쉐)

4 E와 4S E에 대한 국내 출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공개됐는데, 시작 가격이 4 E 12만 3,400유로(약 1억 7,780만원), 4 E 이그제큐티브 13만 4,400유로(약 1억 9,365만원), 4S E 13만 8,200유로(약 1억 9,913만원)으로 책정됐다. 신형 파나메라 국내 출시 시기는 올해 상반기지만, 오늘 발표된 하이브리드 2종은 하반기에 들어올 예정이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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