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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이름 과감히 버린 결과”… KG모빌리티, 16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한 원동력은?

  • 기사입력 2024.02.23 13:43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KG모빌리티, 2007년 후 첫 흑자 기록
- 지난해 매출액 3조 7,800억 원, 역대 최다
- 수출량 16.5% 증가, 이익 상승 주된 원인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오랜만에 손실보다 이익이 많은 해를 보냈다. 영업이익 50억 원과 당기순이익 1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달성한 흑자다.

▲토레스 EVX(사진=KG모빌리티)
▲토레스 EVX(사진=KG모빌리티)

KGM은 지난 22일 2023년 재무제표를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전 마지막으로 손실보다 높은 이익을 기록했던 해는 2007년으로, 무려 16년 전이었다. 당시엔 KGM이 아닌 쌍용자동차였고, 상하이자동차 산하에 있었던 시절이다. 이후 16년 동안 두 번의 법정 관리를 받고, 인도 마힌드라 그룹 산하에 있는 등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적자를 면하기는 쉽지 않았다.

▲KG모빌리티 O100 콘셉트(사진=최현진 기자)
▲KG모빌리티 O100 콘셉트(사진=최현진 기자)

상황이 반전된 것은 KG 그룹에 인수된 2022년부터였다. 인수 직전 출시한 토레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여기에 인수 후 마케팅 전략 변화와 오랜 기간 썼던 ‘쌍용’을 버림으로서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2023년 들어 KGM은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토레스 EVX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을 예고했고, 이와 함께 여러 컨셉트 카를 출품해 가능성을 보였다. 그와 함께 주식시장 거래가 재개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결국 2007년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사진=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사진=KG모빌리티)

KGM이 다시 이익을 내기 시작한 데에는 수출량 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KGM이 기록한 판매량은 11만 6,099대로 2022년 대비 1.9% 증가했다. 전체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수출량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5만 2,754대의 차를 수출했는데, 전년 대비 16.5% 상승한 수치다. 이것이 창사 이래 최다인 3조 7,800억 원(전년 대비 10.4% 상승)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KG모빌리티 유튜브 영상에 모습을 비춘 토레스 쿠페(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유튜브 영상에 모습을 비춘 토레스 쿠페(사진=KG모빌리티)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영업이익은 50억 원, 당기순이익은 12억 원을 나타냈다. 2022년 전체 영업손실 1,175억 원, 당기순손실 677억 원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다. 하지만 상황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4분기만 비교했을 경우 2022년은 41억 원 영업 이익이 났지만 2023년은 297억 원 손실이 발생했다. 당기순손실은 2022년 4분기 57억 원인 반면 2023년 4분기는 510억 원에 달한다. 1~3분기 큰 성과를 냈지만 4분기에 상당한 손실을 기록해 간신히 흑자로 마감한 셈이다. 이에 올해는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KG모빌리티 KR10 콘셉트(사진=최현진 기자)
​▲KG모빌리티 KR10 콘셉트(사진=최현진 기자)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는 KGM은, 지난해 기록한 흑자 전환에 그치지 않고 올해 더 많은 신차 출시 계획을 잡았다. 토레스 픽업과 쿠페(모두 가칭)가 출격을 앞두고 있고, 그리고 이전 코란도의 명맥을 이어받는 기대주인 KR10(프로젝트명)도 올해 나온다. 공격적인 신차 계획으로 옛날의 영광을 다시 찾으려는 KGM이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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