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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따지면 이 차가 최고죠”…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카니발보다 좋은 점은?

  • 기사입력 2024.03.03 16:47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사전 계약 시작
- 카니발보다 저렴한 가격, 11인승 가능
- 카니발에 들어간 HDA2, HUD는 빠져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최근 출시한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를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비교했다. 카니발에는 없는 11인승과 밴 모델, 저렴한 가격 등이 기존 카니발 고객을 많이 빼 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 스타리아(사진=현대차)
▲현대 스타리아(사진=현대차)

최근 현대차가 스타리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2.2L 디젤 엔진과 3.5L LPG 엔진 두 가지만 얹었는데, 이번에 전기 모터를 추가한 새로운 파워트레인 옵션이 생겼다. 이렇게 되면 크기 및 용도가 비슷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저울질이 불가피하다. 두 차를 비교해 각각의 장단점을 정리했다.

시작에 앞서 이번 비교에서 유의할 점이 있다. 차에 대한 승차감이나 주행 질감 등 체감으로 비교하는 것은 하지 않았다. 카탈로그와 가격표에 명시된 부분만을 비교했으니 참고 바란다.


구성 : 11인승에 밴까지 갖춘 스타리아 압승

▲스타리아 카고 3인승(사진=현대차)
▲스타리아 카고 3인승(사진=현대차)

스타리아는 크게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최상위 모델로 고급스럽게 구성한 라운지, 기본 투어러와 화물차 모델인 카고로 정리된다. 라운지는 7인승과 9인승 두 가지 선택 가능하며, 투어러는 9인승과 11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카고 역시 짐칸 크기에 따라 3인승과 5인승 중에 고를 수 있다.

반면 카니발은 선택이 제한적이다. 이번 부분 변경을 통해 11인승이 삭제되면서, 고를 수 있는 시트 구성이 7인승과 9인승밖에 남지 않았다. 밴 역시 선택 불가능하다는 것도 스타리아에 뒤처지는 부분이다. 더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것, 그리고 밴을 비롯한 공간 활용성에서 스타리아가 크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성능 및 연비 : 대동소이, 가벼운 카니발이 살짝 우세

▲기아 카니발(사진=기아)
▲기아 카니발(사진=기아)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와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두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다. 싼타페와 쏘렌토 등에서 널리 쓰였던 기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서 모터 성능을 강화해 카니발과 스타리아에 얹었다. 4기통 1.6L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조합한다.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4kg.m 모두 같은 수치다.

파워트레인은 같아도 연비는 다르다. 스타리아가 복합 연비 12.6km/l를 기록했지만, 카니발은 14km/l로 더 높다. 스타리아가 훨씬 크고 무겁기 때문이다. 스타리아는 카니발보다 100mm 길며, 전폭은 같지만 210mm나 높다(승용 모델 기준). 무게 역시 2,335kg(라운지 9인승 기준)으로 카니발보다 180kg 무겁다. 공기 저항 및 가속에서 불리한 스타리아의 연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옵션 : 스타리아가 카니발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진다

▲기아 더 뉴 카니발 실내(사진=기아)
▲기아 더 뉴 카니발 실내(사진=기아)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기본 사양 및 옵션은 카니발이 압도적이다. 태생부터 카니발이 가족 중심에 맞춰 고급 옵션이 많이 포함됐지만, 스타리아는 비즈니스 목적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옵션이 다소 제한적이다.

각각의 최고 등급인 스타리아 라운지 인스퍼레이션과 카니발 시그니처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카니발 시그니처에는 1/2열 열선 및 통풍 시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기본이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2스피커 사양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스타리아 라운지 인스퍼레이션에도 열선 및 통풍 시트는 들어가지만, 나머지는 선택할 수도 없는 옵션이다.

▲현대기아차 HDA (사진=기아)
▲현대기아차 HDA (사진=기아)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다. 스타리아 라운지와 카니발 모두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카니발은 더 높은 사양의 HDA2를 선택할 수 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이 강화되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변경이 추가되는 등 더 똑똑해진다. 역시 스타리아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기능이다.


가격 : 가성비는 스타리아 승리

▲스타리아 라운지 가이아 브라운 펄+틴티드 브라스 크롬(사진=양봉수 기자)
▲스타리아 라운지 가이아 브라운 펄+틴티드 브라스 크롬(사진=양봉수 기자)

승용 모델 기준 스타리아가 카니발 대비 부족한 연비와 옵션으로 패배했다. 그렇다면 살 가치가 떨어질까? 가격을 생각하면 전혀 아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9인승 기준 기본 모델 가격이 3,925만 원이다. 반면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투어러 9인승 최저 가격이 3,653만 원이다. 스타리아가 272만 원 더 저렴하다.

고사양으로 가도 마찬가지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7인승에서 최고 등급인 시그니처를 선택하면 4,975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옵션 하나만 추가하더라도 5천만 원이 넘어간다. 반면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7인승 라운지 인스퍼레이션이 4,497만 원이다. 500만 원 가까이 차이 나는 것이다.

▲현대 스타리아(사진=현대차)
▲현대 스타리아(사진=현대차)

정리하면,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카니발 하이브리드보다 유지비, 고사양 옵션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넓은 공간과 더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다는 것, 화물차 활용 및 가격에서 유리하다. 전체적으로 스타리아는 카니발이 노리지 못한 틈새시장을 타깃으로 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먼저 출시하여 승합차 시장을 지배하려는 찰나, 스타리아도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선택지가 다양해짐에 따라 추후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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