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아이오닉 5 부분 변경 모델 공개
- 배터리 용량 증가, 최대 485km 주행
- 신형임에도 가격 동결, 5,240만 원부터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가 아이오닉 5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아이오닉 5’를 내놓고 판매에 들어갔다. 전기 모터는 그대로지만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고,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비롯한 여러 편의 사양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이전 모델과 같은 가격으로 등장했다.
현대차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 뉴 아이오닉 5 출시를 알렸다. 아이오닉 5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전기차 전용으로 내놓은 E-GMP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차로, 지난 2021년 2월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신형은 3년 만에 나온 부분 변경 모델로, 소소한 디자인 변화 및 배터리 용량 증가, 편의 사양 증대가 핵심이다.
외관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이전 아이오닉 5와 비슷하다. 사각형 모양의 헤드램프와 픽셀 디자인이 가미된 리어램프는 기존과 동일하다. 대신 테일게이트에 붙은 스포일러 길이가 50mm 길어지고, 디지털 사이드미러 디자인과 하단 범퍼 형상을 다듬으면서 휠 디자인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없던 리어 와이퍼 추가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실내는 외관보다 바뀐 점이 많다. 스티어링 휠은 원래 2스포크였으나 신형에는 밑에 살이 하나 더 붙은 3스포크로 바뀌었다. 아이오닉 5가 자랑했던 유니버셜 아일랜드도 디자인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위치가 거의 바닥에 붙다시피 해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신형은 컵홀더 높이까지 올라왔다. 또한 원래 모니터 안에서 설정해야 했던 시트 열선 및 통풍 기능을 물리 스위치로 빼면서 더욱 편해졌다.
더 뉴 아이오닉 5에서 가장 강화된 것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중앙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동일하지만, 내부 인터페이스에 ccNC를 적용했다. 최근 출시하는 현대차에 적용되고 있는 ccNC가 들어가면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브 박스 열리는 형태도 기존 서랍 형태에서 일반적인 차처럼 변하는 등 다른 기능에 대한 사용성도 편해졌다.
트림도 추가됐다. 기존에는 롱 레인지 2WD 기준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만 존재했다. 하지만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N Line이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은 동일하지만 내외관 디자인을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과 비슷하게 꾸몄다. 전용 휠과 시트, 블랙 내장재 및 레드 스티치 포인트를 추가하여 스포티함을 물씬 풍긴다.
후륜만 굴리는 싱글 모터 사양은 최고출력 229마력을 내며, 4륜 모두 구동하는 듀얼 모터 사양은 325마력을 낸다. 기존과 동일한 성능이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큰 롱 레인지 모델은 그 용량이 더욱 증가했다. 기존에는 77.4kWh였으나 이번에 에너지 밀도가 상승한 4세대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84.0kWh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롱 레인지 2WD 19인치 타이어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485km로 인증받으면서 기존 대비 27km 늘어났다.
한편, 신형으로 돌아왔음에도 가격은 기존과 같다. 세제혜택 후 판매가격 기준 E-Lite 5,240만 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 원, 프레스티지 5,885만 원이다. N Line은 추후 공개로 알려졌다. 전기차 보조금이 작년보다 더 늘어났음에도 현대차는 신형 아이오닉 5에 대해 공격적인 가격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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