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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만 제대로 낭패 보나”… 보조금 300만 원 깎인 전기차, 예상 가격에 '경악'

  • 기사입력 2024.03.05 16:22
  • 기자명 김동민 기자

- BYD 아토 3, 현지 가격 12% 가까이 인하
- BYD 국내 진출 시 먼저 들어올 차종 유력
- 보조금 기준 강화에도 저렴한 가격 가능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전기 SUV인 아토 3(ATTO 3)의 중국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BYD가 한국 진출에 앞서 차 가격을 낮추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BYD ATTO 3(사진=BYD)
▲BYD ATTO 3(사진=BYD)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여러 해외 매체는 BYD가 자동차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하는 차종은 아토 3로, 중국에서는 위안 플러스(元 PLUS)로 팔리고 있다. 4m 중반대 길이 등의 크기와 최고출력 200마력급 싱글 모터를 탑재한 성능을 보유했다. 여러 면에서 현대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와 경쟁하는 차다.

▲BYD ATTO 3 전시 차량 및 시승차(사진=최현진 기자)
▲BYD ATTO 3 전시 차량 및 시승차(사진=최현진 기자)

아토 3의 중국 시장 기존 시작 가격은 13만 5,800위안 수준이었다. 한화로 약 2,513만 원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하로 11만 9,800위안(약 2,217만 원)까지 떨어졌다. 11.8% 낮아진 수치다.

아토 3는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차다. 지난해 아토 3는 41만 대가 넘게 팔렸고, 그 중 10만 대 정도가 수출됐다. 이는 중국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42%에 해당한다. 베스트셀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지만 BYD는 이에 멈추지 않고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BYD ATTO 3(사진=BYD)
▲BYD ATTO 3(사진=BYD)

이번에 전해진 소식은 중국 시장에만 해당하고, 글로벌 시장에는 아직 적용된 바가 없다. 하지만 이 역시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호주 시장의 경우 아토 3는 현재 4만 8,011 호주 달러(약 4,154만 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는 중국 시장 대비 87%가량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과 비슷한 비율로 인하한다면 4만 2,250 호주 달러(약 3,656만 원)까지 낮아지게 된다.

▲BYD ATTO 3(사진=유튜브 '숏카')
▲BYD ATTO 3(사진=유튜브 '숏카')

가격 인하 소식은 BYD가 한국 진출을 준비하는 데에도 상당한 호재다. 올해 들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중국산 전기차는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아토 3 가격이 낮게 들어온다면 사라졌던 가격 경쟁력을 다시 찾아올 수 있게 된다. 기존 예상은 최상위 트림 기준 4천만 원 후반이었는데, 가격 인하가 적용되면 보조금까지 반영 시 3천만 원대 가격도 가능하다.

▲BYD ATTO 3(사진=유튜브 '숏카')
▲BYD ATTO 3(사진=유튜브 '숏카')

한편, BYD는 올해 3분기 한국 시장 도약을 목표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우선 아토 3를 먼저 들여오고, 이후 세단형 전기차인 SEAL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아토 3와 SEAL 등 총 6개 모델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해 놓은 상태다. 여러 난관을 맞았지만 가격을 낮춰 대비하고 있는 BYD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 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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