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레스 EVX 픽업트럭, 내년 초 해외 출시
- 별다른 경쟁자 없어 상당한 인기 예상돼
- 국내에서 이미 테스트 중, 올해 공개 예정
[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KG모빌리티(이하 KGM)가 곧 출시할 전기 픽업트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중 국내에서 공개할 예정인 새로운 전기 트럭은 글로벌 시장에 내년 초부터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는 지난 7일(현지 시각 기준) KGM 토레스 EVX 기반으로 나올 픽업트럭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국산 브랜드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인 이 차는 이미 여러 차례 테스트카의 모습이 잡히며 눈길을 끌었다. 해외 시장 역시 이 차에 대해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픽업트럭은 작년 서울 모빌리티쇼 2023에서 O100 컨셉트카로 나왔던 모델의 실제 양산형 모델이다. O100에서 소개됐던 여러 특징을 물려받으면서, 기존 토레스 EVX와 비슷한 차체에 짐칸을 붙여 재설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전륜 구동만 존재하는 토레스 EVX와 달리 후륜에도 모터가 붙는 듀얼 모터 구성 선택이 가능하다. 여기에 배터리 용량 역시 더 커질 전망이다. 오토카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300마일(약 483km)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KGM이 이 차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면 경쟁자는 사실상 전무하다. 굳이 꼽자면 중국산 동펑 리치6 EV가 있겠지만, 크게 낮아진 보조금과 계속 터져 나오는 품질 관련 문제로 적수가 되지 못한다. 영국 시장에는 맥서스 T90 EV가 있다. 하지만 이 차는 후륜구동 파워트레인밖에 없는 데다 리치6 EV와 같은 중국산이다. 주행거리와 적재 용량에서도 크게 차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픽업트럭은 올해 중 국내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해외 시장에는 내년 초 등장할 전망이다. 오토카는 이 차가 현재 팔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를 대체하는 것은 아닐 거라고 내다봤다. 해외 시장에서 무쏘 픽업으로 팔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에 대해, 오토카는 “KGM이 더 많은 모델을 내놓기 전까지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계속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M은 앞으로도 많은 신차 계획이 잡혀 있다. 올해 중 나올 토레스 EVX 기반 픽업트럭 말고도 토레스의 쿠페형 모델, 그리고 옛날 코란도의 진정한 후속작으로 불리는 KR10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렉스턴 후속 모델로 나올 F100 프로젝트의 실차도 2026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dm@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