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 코나 엔진오일 증가, 5분 해프닝으로 끝나

  • 기사입력 2017.08.31 07:58
  • 기자명 오토트리뷴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 1.6 디젤의 엔진오일 증가 사건이 조사결과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본 콘텐츠는 현대 코나 1.6 디젤, 출고 1개월 만에 엔진오일 증가에 대한 후속 정정 기사입니다.)

최근 현대 코나의 동호회에서 1.6 디젤 모델에서 엔진오일이 증가한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오토트리뷴에서도 동일 모델을 롱텀시승기로 연재 중이었기 때문에 바로 확인이 가능했고, 확인 결과 엔진오일이 가득을 의미하는 F를 넘어섰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차는 바로 자체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아직까지 1.6 디젤엔진에서 엔진오일 증가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 차량들 모두 조사결과에서는 정상으로 확인됐다. 그럼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일까.


현대 코나의 차량설명서에는 엔진오일을 점검할 때, 차량을 평탄한 곳에 주차 후 정상작동 온도까지 엔진을 워밍업 시키고, 다음으로 엔진 시동을 끄고 오일팬의 유면이 안정될 때까지 약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레벨게이지를 뽑아서 확인하라고 되어 있다.

엔진오일을 확인할 때, 차량설명서와 같이 하지 않으면 엔진오일이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 시동을 켠 상태에서 혹은 시동을 끄고 난 직후에 확인을 하면, 엔진오일이 주행하면서 혹은 엔진의 진동에 의해서 위로 튀기 때문에 레벨게이지의 F선까지 엔진오일이 가득 차지 않더라도 튀면서 가득 차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반대로 5분이 지나면 F선 위로 튀었던 엔진오일이 가라 앉으면서 정상으로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비전문가나 자가정비에 관심이 많은 운전자라면 알 수도 있는 내용이겠지만, 5분 이상 기다렸다가 엔진오일을 레벨게이지를 확인하라는 것은 다소 생소한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에서도 5분 정도 지난 이후에 레벨게이지를 확인하라는 내용을 차량설명서를 통해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른 차량들도 엔진오일 레벨게이지를 같은 조건에서 확인했는데, 다른 차량은 엔진오일이 튀지 않았다. 다시 그 이유를 확인해보니, 타사 차량의 경우 엔진오일 레벨게이지의 막대가 고무나 플라스틱 소재로 처리되어 엔진오일이 위로 튀어 오르지 못하게 마감되어 있었고, 코나의 엔진오일 레벨게이지에는 그런 마감재가 없었다.


쉐보레의 경우도 위와 같은 형태의 레벨게이지를 사용하다가 최근에는 현대차처럼 단순한 쇠막대로 바꾸는 추세다. 대신 현대차와 달리 엔진오일이 위로 튀지 못하도록 윗부분이 살짝 구부러져 있다는 차이를 보인다.

무엇이든 차량에 관련된 부분은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방법대로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제조사가 권장하는 5분이라는 시간을 지키지 않더라도 경쟁사의 차량들은 엔진오일이 증가하는 것처럼 오일이 위로 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어쨋든 엔진오일 증가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으므로 당분간 코나의 엔진오일 증가에 대한 우려는 접어둬도 좋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