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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변속기,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8.11.06 18:02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김준하 기자] 전장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사양이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최근 등장한 국산차 모델들 가운데는 특이한 형태의 변속 레버를 장착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기아 니로 EV에 사용된 다이얼 방식 변속장치나 현대 코나 EV의 버튼식 변속장치 등이 해당한다.



이러한 변속장치는 전자식 변속장치(Shift by wire)이라고 부른다. 버튼이나 다이얼 또는 조이스틱 형태의 레버를 사용해 명칭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인 작동 방식은 동일하다. 기존의 기계식 변속장치는 변속 레버를 조작하면 셀렉트 케이블을 통해 변속기를 작동시키는 물리적인 방식인데 반해, 전자식 변속장치는 제어 모듈을 통해 변속 레버의 전자 신호를 변속기로 전달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전자식 변속장치는 부품의 소형화 및 모듈화가 가능해 차지하는 공간이 작고 중량도 가볍다. 그로 인해 실내 디자인을 향상시킬 수 있고 수납공간도 넉넉히 사용할 수 있다. 큰 힘이 들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높으며, 기계식 변속기에 비해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자식 변속장치를 장착한 모델에는 다른 주행 편의 장비도 함께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잠시 정차 중일 때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는 오토홀드 기능이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기능들이 함께 쓰인다.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기계식에 비해 가격이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고급 차량에만 주로 적용됐다.



최근에는 국산 모델에도 그 사용 빈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모델의 전자식 변속레버는 센터 콘솔에 레버가 부착된 형태다. 변속 레버가 차지하는 면적이 작기 때문에 보다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을 만들 수 있고, 수납공간의 활용성이 높다. 기아자동차의 기함 K9과 스포츠 세단 스팅어도 같은 형태의 전자식 변속 장치가 적용된다.


전기차들은 일반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전기모터와 감속기가 장착되기 때문에 대부분 전자식 변속장치를 사용한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EV를 시작으로 코나 EV와 넥쏘까지 사용 범위가 넓어지는데 버튼 타입으로 된 방식이 적용된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니로 EV에 다이얼 방식의 변속장치를 적용하면서 6가지 색상으로 조명을 조절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곧 출시 예정인 쏘울 EV에도 동일한 방식의 것을 사용할 예정이다.


쉐보레의 전기차 모델인 볼트 EV는 전자식 변속 레버를 적용해 작은 차체임에도 센터 콘솔 하부에 넉넉한 수납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전자식 기어 변속장치는 향후 적용 범위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차량의 고급화와 전동화 추세에 더불어 제작 단가도 조금씩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전기차 외에 연말 출시 예정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도 버튼식 전자 변속장치를 적용할 예정이며, 기아차는 앞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모델에 다이얼 방식의 변속장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k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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