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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째 마무리한 H옴부즈맨, 날카롭고도 독특한 아이디어 가득

  • 기사입력 2018.11.26 16:38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4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H옴부즈맨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마지막 행사에는 H옴부즈맨, 일반인, 현대차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페스티벌 형태로 강연과 발표로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대장적의 막을 내렸다.


H옴부즈맨은 2016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차를 맞았다. 이 행사에서는 고객이 직접 제품과 마케팅, CSV 등의 다양한 부문에 대해 개선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또한 커스텀 핏 개발 및 옵서버 활동 등으로 현대차의 혁신을 주도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소통 프로그램이다.



올해 H옴부즈맨 활동을 마무리하는 H옴부즈맨 페스티벌은 유명 인사들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H옴부즈맨 멘토로 활동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이사, 장동선 박사가 직접 연사로 나서, H옴부즈맨 활동을 한 고객들에게 변화하는 시대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빅데이터, 디자인 씽킹, 뇌공학을 주제로 한 유익한 강연이었다.


멋진 강연이었지만, 충격적인 일들은 뒤이어 벌어지기 시작했다. 바로 H옴부즈맨 프로젝트에 참가한 발표자들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 앞에서 대놓고 ‘흉기차’와 ‘현기차’ 등의 날선 표현으로 현대차의 상황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물론 발표는 단순 비판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부문별로 어떻게 해야 이미지를 개선하고, 현대차의 미래를 밝게 할지 대안도 제시됐다.



사회혁신팀에서는 장애인의 재능과 브릴리언트 30 작가와 협업을 하는 ‘하트비트’라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현재 장애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전시, 수입 부족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장애예술인들에게 경제적, 사회적으로 조금 더 나은 작품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현대차역시도 장애예술인 후원 고용 제도를 통해 장애인 의무 고용 제도에 충실할 수 있고,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상품혁신팀에서는 ‘수소家우리에게’라는 주제로 무더위 쪽방촌 어른들의 쉼터를 수소전지차량인 넥소로 만들어드리자는 제안을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내의 쪽방촌은 약 7천여 세대이고,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47.5%를 차지하고 있다. 극한 기후에 생명까지 위태로운 상황.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내용이다. 심지어 쪽방촌의 대다수는 철거지역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 때문에 상품혁신팀은 수소전기하우스가 홍보 위주의 시설이었지만, 수소家는 수소전기하우스에서 구호의 공간이 추가된 2세대의 결과물이 될 수 있고, 폐 컨테이너와 폐배터리 등을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유익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넥소에 수소 연료를 가득 1회 충전하면, 4인 가정에서 10일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의 내연기관 발전기에 비해서는 효율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가치혁신6팀은 ‘현대차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로 시작해서 정비와 판매 등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 소비자들에게 집중했다. 이런 문제를 접촉과 비접촉을 통한 브랜드 신뢰성 제고로 연결해 대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상품혁신2팀은 1톤 트럭의 공유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인력 및 생산비가 부족한 농촌 활성화, 상품혁신5팀은 개인 능동 편의형 상품 아이디어, 고객가치혁신팀은 체험형 자동차 파크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연과 발표에 이어서는 커스텀핏에 대한 소개로 이어졌다. 국내상품실의 조성균 실장은 “2017년 쏘나타 커스텀핏이 판매로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어 이번에는 두 차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벨로스터 커스텀 모델은 주행성능을 끌어올렸고, i30 N라인 커스텀 모델 역시 수동변속기 감성을 살리면서 핸드파킹 브레이크를 추가하는 등 기초적인 편의사양은 유지하면서 세팅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높이는 쪽으로 개발 컨셉트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H옴부즈맨 페스티벌에서 5시간 동안 강연과 발표 등을 지켜본 이광국 부사장은 “6개월이라는 대장정 동안 현대차 H옴부즈맨으로 활동하면서 따끔한 충고와 제안을 주셔서 감사하다. 옛말에도 좋은 약은 쓰지만, 몸에는 좋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따끔한 충고도 잘 받아들이고, 좀 더 열린 소통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H옴부즈맨이 3회째를 맞이했는데, 해마다 발전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올해는 발표부터 질문까지 깊이감이 굉장히 느껴졌다. 물론 흉기차, 현기차 등 가슴 아픈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지만, 그래도 그 목소리들은 애정이 있기 때문이니 국내 대표 자동차 브랜드로서 책임과 책무를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016년부터 상품, 서비스, 마케팅, CS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고객의 소리를 듣고자 H옴부즈맨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H옴부즈맨을 통해 2017년 ‘쏘나타 커스텀 핏 모델’을 출시하는 등 고객 의견을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반영하고 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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