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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들어간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은 얼마나 바뀔까?

  • 기사입력 2019.11.14 16:55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쌍용차 라인업 중 유일하게 미니밴이던 코란도 투리스모(이하 투리스모)가 단종됐다. 그동안 기아 카니발, 현대 스타렉스에도 밀리는 판매량으로 미니밴의 명목만 유지했었다.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된 탓이다.
 

쌍용은 투리스모 단종을 끝으로 미니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투리스모의 껍데기를 씌운 테스트뮬 차량의 주행 테스트가 포착돼 숨 고르기 후 다시 한번 미니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카니발의 장점과 기존 투리스모의 장점을 고루 섞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기존 투리스모는 카니발 보다 더 큰 전장을 갖춘 차량이었다. 카니발의 전장이 5,115mm인 것에 반해 투리스모의 전장은 5,150mm로 35mm가 더 길었다. 휠베이스 역시 3,000mm로 11인승의 탑승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함 없는 크기였다.
 
(▲사진출처 : motor.es)

그러나 후속 모델은 이보다 커질 예정이다. 전장은 이보다 작을 수 있지만 실내 거주 공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를 기존 투리스모 대비 더 키워 실내 거주공간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현행 카니발의 휠베이스가 3,060mm로 투리스모 대비 더 큰데, 투리스모 후속 모델은 이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소폭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주성이 크게 개선되고, 큰 차체 크기는 큰 차를 사랑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 motor.es)

투리스모의 후속 모델이 현행 모델 대비 차체 크기가 더 커질 수 있는 것은 현행 투리스모와 완전히 다른 플랫폼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투리스모는 단종된 쌍용의 플래그십 세단인 체어맨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미니밴이었다. 그 결과 카니발과 달리 후륜구동 방식을 사용했었다. 여기에 카니발에는 없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채택해 국내 유일 후륜구동 기반 사륜구동 미니밴으로 초기에는 꽤 높은 수요를 자랑하기도 했었고, 후륜구동 특유의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과 안락한 승차감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차세대 투리스모는 전륜구동 기반의 신규 플랫폼을 채택해 카니발과 직접적인 경쟁을 예고한다. 현재 쌍용의 전륜구동 방식의 SUV들이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단종된 투리스모 역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추측된다.
 


투리스모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2열의 스윙도어 역시 슬라이딩 방식으로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투리스모의 플랫폼은 승용차 기반의 플랫폼을 개량한 형태였기에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기 힘들었다. 그러나 차세대 투리스모는 신규 플랫폼이 적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외면했던 스윙도어 대신 슬라이딩 도어가 새롭게 적용될 예정이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기존 투리스모 껍데기를 씌운 신형 플랫폼의 주행 테스트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외부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은 예상할 수 없지만, 기존 티볼리, 코란도와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motor.es)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티볼리와 코란도는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그러나 차세대 투리스모는 이보다 크기가 더 크고 무거운 만큼, 2.2리터 디젤 엔진을 그대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후륜구동에서 전륜구동으로 완전히 새로운 구동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출력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차세대 투리스모는 2021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플랫폼을 비롯한 차체와 모든 부분이 달라져 이름도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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